법정 스님이 2010년 3월 11일 오후 1시 52분 열반에 드셨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스님이 입적하시기 바로 전날, 때아니게 탐스런 함박눈이 내린 것은 스님의 흰 무명처럼 정갈하고 무염(無染)한 이승에서의 삶을 기리기 위한 하늘의 배려였을까. 온 세상을 하얀 꽃으로 뒤덮어 우리의 정신을 황홀케 하더니 봄햇볕을 받고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종교와 교파를 떠나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스님도 그렇게 훌쩍 남루한 육신을 벗고 피안의 세계로 가신 것이다.
평소 ‘무소유’의 삶을 강조하던 스님은 “관과 수…
작성자Angel
작성일 12-02-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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