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동정책 대변화 예고 “이-팔 국경, 1967년 이전으로” > 월드 토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월드 토픽


 

오바마 중동정책 대변화 예고 “이-팔 국경, 1967년 이전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167회 작성일 15-07-24 04:28

본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선은 1967년 당시에 근거해야 한다"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대(對)중동·이스라엘 정책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미국의 새로운 중동·북아프리카 정책 관련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영토와 안보를 교환함으로써 명확한 국경선과 평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7년 이전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선은 이른바 '6일전쟁'으로 불리는 3차 중동전쟁 승리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 골란고원 등을 제외한 국경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에 영토를 양보하고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정을 맺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오바마의 이 같은 입장 천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영토에 관한 미국의 기존 입장을 바꿔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준 것이어서 향후 미국의 중동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금까지 3차 중동전쟁 이전의 영토를 기준으로 국경선을 획정할 것을 요구해온 팔레스타인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은 신중한 태도로 환영의 뜻을 밝혔고 이스라엘은 즉각 강력 반발했다. 또 미국 내 유대인 지지세력과 공화당 등 보수층도 오바마의 연설에 대해 "이스라엘을 배반했다"면서 강하게 비난했다.

오바마는 20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중동 평화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무부는 이날 오바마의 연설 뒤 피스가트 제에브, 하르 호마 등 동예루살렘 2곳에 1550채 규모의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을 승인, 동예루살렘의 항구적 지배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편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튀니지·이집트 등 민주주의 개혁을 이룬 중동국가에 대해 대규모 경제지원 의사를 밝히고 이를 통해 다른 국가들의 민주화 과정을 촉진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는 최근 중동·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와 관련, "우리는 미국의 가치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민주적 변화를 확고하게 지지한다"면서 "알카에다와 이슬람 군부의 시대는 종식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