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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실망을 느낀 유권자들이 등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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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965회 작성일 11-04-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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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간선거가 민주당의 참패로 끝났다. 2년 전 엄청난 지지율을 보이며 전 미국을 들뜨게 만들었던 오바마 행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민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께게 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민주당 의회와 행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에 실망을 느낀 유권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분노와 좌절의 선거로 집약된다. 전 정권에서부터 시작된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좌절감이 정치권에 대한 분노로 표출 된 것이다. 실업률은 사상 최대치(9.6%)를 기록했고 생계비 걱정이 태산인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국민들의 실망이 큰 데는 두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기대가 너무 컸다는 점이다. 경기침체의 원인을 제공했던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했던 2년 전 오바마는 새로운 변화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그의 '이제는 변해야 한다' 는 메세지에 국민은 열광했다. 그러나 변화가 기대처럼 빠르게 가시화되지 않았고 국민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두번째로는 국민과의 소통 부재를 꼽고 있다.

  선거 다음날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국민들이 나에게 좀 더 직무를 잘 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면서 겸허한 자세로 후반기 국정 운영에 임하겠다는 뜻과 함께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번 중간선거는 1938년 중간선거 이후 집권당이 최악의 참패를 당한 선거로 기록되게 됐다.


또한 이번 중간선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한인 출마자들의 정계 진출이다. 전국의 한이 출마자 25명 가운데 무려 3분의 2에 달하는 16명이 당선되면서 한인 정치력의 질적 성장구도를 튼튼히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 가운데 1.5세 2세 등 젊은 한인들의 도전이 거세게 일면서 과거와 달리 한인 2세들의 정계 진출의 미래를 밝게 했다.

  한편 공화당의 선거 승리로 미국 경제 및 대외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민 FTA를 비롯해서 환율 문제에 이르기까지 공화당은 정책에 있어 민주당과는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통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자동차를 비롯해서 소고기 협상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소홀히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아울러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우선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전통적인 시각을 고려하면 미국경제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이 혼선을 빚으면서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직간접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엄청나다. 한국에서 군사독재를 경험한 우리 세대는 정치의 힘을 가볍게 볼 수 없다. 정치는 국민들의 보편적인 삶의 환경을 결정한다. 미국의 시사주관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보통 시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고 작은 정부를 신봉하는 보수 세력의 이념적 주장을 무시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앞이제 으로 남은 2년 동안 오바마 정부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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