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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의 건강학, 칼바람 속에도 36~37.5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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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585회 작성일 15-07-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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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 몸이 건강하게 잘 작동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바이탈 사인(vital sign)이라는 게 있다. 응급실에 갔을 때 우선적으로 체크하는 혈압, 맥박, 호흡, 체온 4가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춥다" "덥다" "열이 난다" 등 체온과 관련된 말을 늘 쓴다. 하지만 정상 체온은 얼마인지, 체온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방법은 뭔지 등에 대해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체온이 건강한 삶과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살펴본다.편집자

60조개의 세포로 이뤄진 우리 몸에서는 신진대사, 혈액 순환, 면역 체계 작동 등 다양한 생명유지 활동이 이뤄진다. 그 과정에 효소가 간여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36~37.5도일 때 그 반응이 가장 활발하다. 즉, 36~37.5도일 때 가장 건강하다는 의미다.

체온은 나이, 성별, 활동량, 스트레스 강도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온이 0.5도 가량 높고, 노인은 성인보다 체온이 0.5도 가량 낮다. 어린이는 성장 속도가 빨라서 에너지 대사가 활발한 반면, 노인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근육이 줄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람도 활동량이 적은 밤의 체온이 낮에 비해 0.5도 가량 떨어진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따라 0.5도 가량 변한다. 화가 심하게 나면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온을 높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없다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36~37.5도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 범위를 벗어나면, 우리 몸은 즉시 체온조절시스템을 가동한다. 뇌 시상하부, 대뇌피질(대뇌 가장 겉의 신경세포 집합), 갑상선, 혈관, 교감신경, 근육, 땀샘 등이 총체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뇌 시상하부는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갑상선, 교감신경, 대뇌 피질, 근육에 체온을 끌어올리도록 명령한다. 갑상선은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교감신경은 체온이 높으면 땀샘을 열고 혈관을 넓혀서 열을 방출하고, 체온이 낮으면 그 반대로 해서 열을 보호한다. 체온이 낮으면 시상하부는 근육을 떨게 만들어, 열을 생산한다. 대뇌피질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같은 체온조절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체온이 정상 범위 밖에 머무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질병이 찾아온다. 일상 속에서 체온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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