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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속 치매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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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46회 작성일 15-06-21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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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직접 하고 방 구조 바꾸면 자연스럽게 뇌 활동 늘어
 
지난 해 보건복지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는 49만5000명으로 전체 노인 인구 중 8.9% 달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치매를 겪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치매로 인해 기억력이나 이해력·판단력 기능에 장애가 오면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물론, 가정을 꾸려나가기도 힘들어진다. 치매는 한번 걸리면 완치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법과 진단법을 알아두고,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치매는 노화 현상의 일종인 알츠하이머 치매다. 나이가 들어 뇌 활동이 저하되면 뇌의 근육도 위축 돼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유형은 혈관성 치매다. 혈관성 치매는 뇌동맥경화(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뇌 기능 장애를 유발)에 의한 질병이다. 혈관성 치매 역시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그 외에 고혈압이나 당뇨·고지혈증·비만·음주·스트레스·흡연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치매의 초기 증상에는 주변에 대한 호기심 저하, 무감동한 일상의 지속이 있다. 최근의 일을 잊어버리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반복돼도 치매를 의심해봐야 한다. 치매 전문 한의사 황의완 박사는 "친구와 식사를 하고 온 뒤 무엇을 먹었는지, 식당의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괜찮다"며 "하지만 식사를 하러 갔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 간단히 시행할 수 있는 치매 진단법도 있다. 1분 안에 동물의 이름을 몇 개나 생각해내는지 알아보는 '동물명 상기 검사'에서 성인은 보통 15개 이상(70세 이상은 12개 이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치매 환자의 경우, 7~8개 이하로 줄어든다. 그림으로 현재 상태를 진단해보는 검사도 있다. '입방체 모사 검사'는 다면체의 입체형 그림을 보여주고 똑같이 따라 그리게 한다. 입체도를 일그러진 모양으로 그린다거나 어느 한 모서리를 그리지 않는 게 치매 환자가 보이는 가장 보편적인 잘못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뇌의 활동을 최대한 활발하게 만들어 줘야한다. 이틀 전의 일기를 쓰면서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매일 아침·점심·저녁에 먹은 음식을 식사 일기로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식사 일기를 통해 어떤 음식을 얼마만큼 섭취하는 지도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식재료 구입과 조리 순서, 맛을 내는 방법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해서 자연히 뇌 운동이 활발해진다. 새로운 음식을 만들다 보면 창조력과 상상력을 단련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사소한 행동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황 박사는 "방의 구조를 바꾸면 달라진 가구의 위치와 몸의 움직임에 적응하기 위해 뇌가 자극을 받게 된다"면서 "똑같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혼자 시간을 보낼 때,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는 습관을 들여도 좋다. 인지치료 시 음악요법을 도입한 병원도 있을 만큼 음악은 치매 예방과 치료에 큰 역할을 한다. 감정을 담아 노래를 부르면 뇌의 음악중추가 강한 자극을 받는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행위나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는 행위는 호흡 중추를 자극해 뇌 운동을 활성화 시킨다. 최근에는 사람이 했던 일을 컴퓨터가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뇌 활동의 일부분을 컴퓨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얘기다. 타자 사용을 자제하고 손으로 글을 쓰면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 황 박사는 "혈관성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혈압 관리를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은 6~7g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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