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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골절’ 예방 이렇게…운동은 가볍게…바른 자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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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99회 작성일 15-06-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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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찬바람이 불면서 골절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손을 호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다니거나, 바닥이 미끄러운 탓이다.
특히 노령층의 경우 낙상사고가 자칫 척추 골절 등 중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당뇨병을 앓고 있던 70대 중반의 김승곤 씨. 며칠 전 새벽, 잠이 덜 깬 상태에서 화장실로 향하던 중 가볍게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미끄러운 타일 바닥에 놓인 슬리퍼에 무심코 발을 올려놓다가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만 것. 잠시 충격만 받았을 뿐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무사히 소변을 보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사단은 다음날 아침에 벌어졌다.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해 부랴부랴 동네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간단한 문진과 엑스레이 사진 확인을 마친 의사가 내린 진단명은 '고관절(허벅지와 골반 사이에 위치한 뼈) 골절.' 더구나 당뇨가 심해 치료가 어렵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다급한 마음에 인근 척추전문병원을 소개받아 가까스로 부러진 뼈를 고정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관절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찬바람에 체온이 떨어지고, 자연히 근육과 관절이 굳어지면서 낙상사고로 이어지는 것. 특히 겨울철에는 노면 자체가 자주 얼어 있어, 조금만 부주의해도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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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고관절·척추부위 골절 많아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가벼운 낙상사고를 당하고,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특정 부위가 다소 아프더라도 파스를 붙이거나 진통제를 바르는 정도에서 치료를 끝내는 등 방치했다가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은평 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당뇨 등 지병이 있는 고령환자의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척추나 고관절 골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골밀도가 심각하게 저하됐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방치했다가는 자칫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피부괴사나 심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사고 발생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층 낙상사고의 경우 당시 미끄러지는 방향에 따라 엉덩이 관절과 척추 부위 골절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는 팔을 사용해 충격을 분산시키는 순간적인 운동신경이 둔감해진 탓이다. 실제 겨울철에는 방한을 위한 두꺼운 옷차림으로 움직임이 둔해져서 넘어지면서 그 충격이 엉덩이와 척추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추운 날씨로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만성 긴장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넘어졌을 경우 골절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런데도 상당수 노인들은 신속히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거나, 가벼운 외상으로만 취급하여 찜질이나 침만 맞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움직임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급격히 악화돼 뼈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또 다른 골절로 이어지기 일쑤다. 특히 엉덩이 골절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 확률이 20% 정도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척추압박골절 역시 그 사실을 모르고 방치했다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척추 변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골다공증 예방 정기검진이 최상책

서 과장은 "고령자가 골절상을 입었을 때는 조기에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은 골다공증이 심하게 진행된 상태로, 뼈를 튼튼히 고정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나사못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하거나, 골 이식술 등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론 필요에 따라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65세 이상의 고관절 대퇴경부 골절 시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는데 관절기구를 뼈 시멘트를 이용해 고정함으로써 수술 직후 보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골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 전문의들은 한결같이 운동요법을 추천한다. 물론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겠지만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체중 부하에 도움이 되는 발란스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라는 것. 산책이나 가벼운 조깅, 부담 없는 하이킹 등이 좋다.

특히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몸 관리에 철저히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골다공증은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진행 여부를 쉽게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병원 방문을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수술도 어렵고, 치료가 된다 하더라도 골절이 쉽게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요즘처럼 추운 날 집안에서 웅크리고만 있지 말고, 근육이 약해지고 피로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근육이 건강할 때 인대 및 근육강화 스트레칭을 통해 잘 단련시켜 줄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눈이나 비 오는 날, 길이 미끄러울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두 손은 내놓은 채 걸으며, 지팡이 등을 짚고 보폭을 좁게 유지해 넘어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처럼 골절 예방에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빙판에서 넘어져 통증이 있다면 신속히 가까운 병원을 방문,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성인 골절 대부분 손목·발목부위

부어 오르기 전에 치료 서둘러야

활동량이 많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골절이 '발목골절'이다. 발은 외형상 우리 인체에서 작은 부분인 것 같으나 발목을 이루고 있는 뼈의 개수가 양쪽을 합쳐 52개나 될 정도로 복잡하다. 발목골절 시 대부분 석고 고정 등과 같은 보존적인 치료를 한다. 그러나 만약 발목 뼈가 25~30% 이상 부러진 경우에는 나사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한편 스키와 달리 팔을 지지해주는 폴이 없는 스노보드의 경우 손목 부분 뼈인 요골 부위에 '손목골절'도 많이 발생한다. 이때 치료는 대개 의사의 손이나 기구 등을 이용해 골절 부위를 잡아당겨 골절을 원상태로 회복시킨 후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석고 고정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경우 정확하게 관절 면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기간 동안에는 지속적으로 손가락 운동을 하도록 해 장기간의 석고 고정 치료로 인해 손가락이 굳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손목과 발목은 특히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고, 구조가 복잡하고 정교해 부상이 발생하기 쉬우면서도 치료가 어렵다. 기능이 복잡하기 때문에 조기에 빠르게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하지 않고 오래 둘 경우에 골절 부위에 염증이 생겨 골절 부위가 많이 부어올라 불편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많이 부어 오른 경우에는 수술이나 치료가 아예 불가능할 수 있으니 되도록 부어 오르기 전,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수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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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라 (바른 자세는 영양분이 뼈로 원활하게 흡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햇볕을 받는 '해바라기 활동'을 하라 (햇볕은 피부에서 칼슘의 생성과 흡수를 증가시키는 비타민 D를 생성한다) 
3. 넘어지는 것에 주의하라 (계단을 이용할 때는 천천히 난간을 붙잡고 걸으며 발에 맞고 편한 신발을 신는다) 
4.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라 (골다공증은 주로 마른 체격에서 많이 발생한다) 
5. 끊임없이 뼈에 자극을 주라 (자극은 뼈를 단단하게 만든다) 

자료:힘찬병원 제공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55호(12.12.04일자)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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