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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한 노년 즐기려면 고혈압 관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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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74회 작성일 15-06-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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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심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사망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은 연간 1700만건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 모든 사망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심혈관질환의 발병요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선행질환과 더불어 흡연이 제시되고 있다.이 중 가장 주요한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이 지목된다. 질병관리본부와 매경헬스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앞두고 고혈압의 위험성을 짚어보고 생활 속의 예방법을 소개하는 공동 기획기사를 게재한다. 전 세계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중 연간 940만건이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심장질환 및 뇌졸중 사망 원인의 51%가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전 세계 인구 7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약 10억명이 앓고 있다.

고혈압에 의한 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은 치료를 통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고혈압 치료를 통해 수축기 혈압을 5㎜Hg만 낮춰도 사망을 7%쯤 낮출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이나 허혈성 심질환에 의한 사망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을 10㎜Hg 낮추면 뇌졸중에 의한 사망을 40%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은 허혈성 심질환, 뇌졸중 외에도 심부전증, 심방세동, 대동맥 박리, 말초동맥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을 잘 조절하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silent killer)'라는 악명을 지니고 있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어 오랫동안 진행돼 결국 혈관, 심장, 뇌, 신장의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이 있어도 모르고 지내게 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모든 국민에게 고혈압을 바로 알리고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고혈압으로 진단되어도 약물치료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약물치료와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선진국에서도 목표혈압까지 조절되는 경우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매경DB>

현민수 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을 잘 조절해도 뇌졸중, 심근경색증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많은 환자들이 고혈압 외에도 고지혈증, 당뇨병, 흡연 등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들을 함께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고혈압 환자에 대한 위험도를 전체적으로 평가해 환자에 맞춘 개인별 맞춤치료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고혈압 환자 가족 중 80%에서 고혈압이 나타난다. 유전적 연관은 70%이며 유사한 생활습관이 관여한다. 또한 고혈압 발생률은 30세부터 증가하며, 50세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남성에서 높고 폐경 후에는 여성에서 급격히 증가해 결국 남성보다 높게 된다. 75세 인구의 90%가 고혈압을 지니게 된다. 흡연은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 영향으로 일시적 혈압상승을 유발하며, 흡연을 지속할 경우 고혈압 발생이 증가한다. 소량의 음주는 혈압을 낮출 수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높인다. 염분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혈압이 올라간다. 신체활동 저하는 체중 증가를 유발해 고혈압 발생을 높인다. 비만일수록 혈압이 상승하며,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이 비만을 동반한다.

중년의 고혈압은 이완기 혈압이, 고령의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문제다. 중년(30~50대)에 발생한 고혈압은 체중 증가와 연관을 보이며, 남성에게 흔하고, 이완기 혈압상승이 특징이다.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와 섭취된 나트륨 배출저하로 인해 전신의 혈관 저항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된 혈압상승이다.

반면 고령(60세 이후)에 발생하는 고혈압은 혈관노화로 인한 대동맥벽의 경직과 말초로부터 반사된 맥파 속도 증가로 수축기 혈압이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완기 혈압은 연령이 들어감에 따라 55세까지는 증가하지만 이후에는 오히려 서서히 감소하므로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차이인 맥압이 증가한다. 노령에서 맥압 증가도 심혈관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갑자기 일어날 때 혈압이 낮아지는 기립성 저혈압의 빈도도 높다.

고혈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현민수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은 모든 고혈압 환자에서 약물치료와 병행해 시행해야 한다"며 "고혈압 전단계에서도 향후 고혈압 발생을 줄이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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