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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건강검진 똑똑하게 받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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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칵테일 댓글 0건 조회 4,309회 작성일 11-11-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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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인생 최고의 목표가 되어 가고 있다.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방법은 올바른 식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필수다. 건강검진을 통해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큰 병을 사전에 예방해 건강을 지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건강검진 항목이 워낙 많다 보니 내게 꼭 필요한 검사가 무엇인지 몰라 제대로 된 검진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장 적절한 건강검진은 경험 많은 검진전문의와 상담한 후 연령별·성별·위험요인별로 검사를 하는 것이다.
 
일반건강검진은 대부분 신장, 체중, 비만도, 시력, 청력, 혈압, 간기능·혈당·총콜레스테롤·빈혈 등 혈액검사, 흉부X레이, 심전도검사가 포함돼 있다. 모든 연령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들 검사는 현재 몸 상태의 기본적인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다. 10~20대에는 기본검사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30대 이후에는 전반적인 신체 노화가 진행되고 사회생활 등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의 위험요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10대, 기본 예방접종 받고 비만관리 시작=10대는 성장기 체력이 왕성한 시기여서 특별한 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신체적 문제의 조기검진과 치료, 그리고 전반적인 심리적 문제 등을 진단해보는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B형간염 접종 등 건강의 기초가 되는 여러 가지 예방접종을 필수로 받고 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통한 비만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에는 비만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대, 기본검진과 규칙적 식생활 습관만으로 충분=가능하면 20대부터 연 1회씩 기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건강검진 항목만 받아도 충분하다. 20대 여성은 기본검사와 함께 연 1회 산부인과검진을 받고 생리불순이나 냉을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치료받도록 한다. 결혼예정이라면 결혼 전후로 전문의와 피임상담도 하는 것이 좋고,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25세경부터 유방에 대한 진료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0대, 남성은 위내시경, 여성은 자궁암·유방암 검사 추가=기본검사와 함께 상복부초음파, 위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도록 한다. 암은 물론 뇌경색, 심장질환 역시 발생이 드문 나이대지만 위궤양·식도염 빈도는 높은 편이므로 2년에 1회 정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35세 이상은 간기능 및 간초음파 검사도 꼭 받도록 한다. 이 시기 건강을 위해서는 전문의 상담을 통해 술·담배를 끊어야 한다. 매일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30대가 되면 연 1회 자궁암 및 유방암 검사를 받고 필요에 따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암을 예방하도록 한다. 출산 후에는 갑상선 질환 빈도가 높으므로 반드시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고, 최근 30~40대 여성에서 갑상선암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갑상선 초음파검사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40대, 대장내시경 시행=40대 이상에는 6개월~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이때부터는 3~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고, 그게 안 된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대변잠혈검사와 대장이중조영검사 등을 조합해 진단받는 방법도 있다. 대장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검사 간격과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좋다. 총 콜레스테롤 수치 체크와 위내시경, 위투시검사도 마찬가지.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는 6개월~1년에 한번씩 간 기능검사(간초음파)를 받고 혈당검사로 당뇨를 예방하도록 한다.

◆50대, 여성 골다공증검사= 50대 남성에서 뇌혈관계 질환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직장암·대장암 발생도 많아지므로 대장내시경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아픈 곳이 많아지다 보니 조금 아파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키울 수 있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의 경우 심장초음파, 심장운동부하검사, 뇌혈류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평소 두통·어지럼증이 있다면 뇌 MRI 검사도 받는 것이 좋다. 고지혈증, 흡연, 당뇨병, 심장병 가족력이 있으면 심전도 또는 운동 부하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50대는 직장수지검사(의사가 장갑을 끼고 환자의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의 상태를 진단하는 검사)와 전립선초음파도 고려해야 한다. 

여성은 50세 전후로 폐경기를 맞게 되는데 이때는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골밀도검사를 받도록 한다. 또한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우울증, 안면홍조,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역시 1년에 한번 자궁암 및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60대, 치매 등 퇴행성질환 조기발견과 예방 위한 검진=60대 이후에는 건강상 문제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치매 등 퇴행성질환과 각종 성인병으로 인한 합병증의 발생이 높으므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불가능하면 생명에 위협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50대 건강검진 항목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뇌 MRI, 대장내시경, PET CT와 같은 중증질환에 대한 검사를 좀 더 강화하는 것이 좋다.

치매 등 퇴행성질환과 함께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뇌파 및 혈류검사, 심장초음파 검사, 동맥경화증과 치매예방을 위한 검사 등이 필요하다. 흉부X선 검사를 1년마다 받으면 좋다. 노인성 난청이나 백내장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시력과 청력검사를 받고 우울증에 관한 검사도 필요하다. 기초체력검사, 치매선별검사, 우울증검사, 골밀도검사, 빈혈검사, 대장검사, 심장운동 부하검사 등과 더불어 여성은 유방 X선검사를 최소 80세까지는 1~2년마다 실시하고, 자궁경부암검사를 70세까지 1년(최대 3년)마다 받는다. 여성호르몬검사, 골반 및 갑상선초음파검사 등이 추가될 수 있다.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 등을 추가로 받는 것이 좋다.

노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생활습관을 고쳐도 이미 진행 중인 각종 퇴화 현상으로 질병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든 만큼 1년에 한번씩 의사와 상담을 해 본인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건강검진 가이드 10계명

1. 연말 우편물로 들어오는 무료검진부터 챙겨라.
2. 흡연자는 저선량 폐CT로 검진할 것. 금연에도 도움.
3. CT, MRI 많이 한다고 좋은 것 아니니 검진전문의와 상담 후 꼭 필요한 고위험군만 선택할 것.
4. 정밀건강검진은 위험질환에 따라 1~2년에 한번 규칙적으로 할 것.
5. 신년이나 생일 등 기억하기 쉬운 날을 건강검진 날로 지정해 놓을 것.
6. 50대 이상은 골밀도검사, 치아검사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대비 검진을 챙기자.
7.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건강한 결혼생활과 출산을 할 수 있는지 혼전건강검진 챙기자.
8. 여성은 20~30대부터 자궁경부암, 유방암 예방을 위해 검사 필수.
9. 건강검진이 건강 보증수표는 아니다. 검진 결과 상담을 통해 건강관리, 치료 계획 필요.
10. 나에게 맞는 건강검진은 검진전문 상담원을 통해 추천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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