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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미국산 곡물가 폭등…콩 옥수수 최악 글로벌 식량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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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 15-07-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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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미국의 옥수수와 콩이 1988년이래 최악의 가뭄과 흉작으로 소출이 줄고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미국 정부가 9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전세계의 곡물 가격을 치솟게 해서 글로벌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과 세계적인 식량난이 뒤따를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동부 지역의 가뭄은 일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시카고 곡물시장은 미국 전역을 강타한 폭염과 가뭄으로 앞으로 1주일 간은 곡물 반입량이 줄어들 것이 예측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시카고 거래소 당국이 밝혔다.
9일에는 미 농무부가 현재 제대로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옥수수와 콩은 전체 경작량의 40% 정도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1988년의 기록적인 혹심한 가뭄 이래 최악의 통계이다. 특히 식량뿐 아니라 에탄올 연료와 사료 등 다양한 용도로 소비되는 옥수수는 초기 성장기에 하도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어서 광범위한 피해 지역에 걸쳐 회복 불능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옥수수보다 수확 시기가 다소 늦은 콩 작물도 식량, 사료, 대체 연료등 수요가 많지만 심한 가뭄으로 바싹 타들어가 작황이 좋지 않다. 시카고 곡물거래소에서 콩 가격은 9일 부셀당 16.65달러로 전일비 3% 올랐고 옥수수는 5% 오른 7.77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30%나 상승한 것이다.
세계 식량 수급 시스템상 미국의 흉작이 미칠 영향은 막대하다. 미국 옥수수의 절반이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는데다 중국처럼 인구가 넘치는 나라에 미국산 콩은 주요 식량 공급원이기도 하다.
식품 가격의 인플레이션은 처음에는 서서히 일반 식료품점의 카운터에 영향을 미치다가, 나중에는 곡물을 사료로 사용하는 목축 제품인 유제품 육류, 닭고기류와 이들의 가공식품까지 가격이 폭등하게 된다.
또 마찬가지로 가뭄으로 농산물이 줄어든 남미 지역이나 식량 기근으로 미국의 긴급 원조에 기대고 있는 아프리카 등 재난 지역에 대한 원조 부담도 미국 정부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금 현재 해결책은 빨리 비가 내려주는 것뿐이다. 미국의 남서부에서 특히 혹심한 가뭄으로 미주리의 농부인 윌 스파고는 "지난 4개월 동안 내린 비가 전부 합쳐도 50㎜가 안 될 것"이라고 한탄했다. 저수지나 수로가 다 말라붙어 그는 할 수 없이 타들어가고 갈라진 옥수수밭과 콩 밭에 양수기를 이용한 임시 급수를 하고 있지만 일시 수분을 공급하는 수준일 뿐인데도 너무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400에이커에 달하는 광활한 농지를 가진 그렉 샤프는 폭염과 가뭄으로 옥수수가 정상 키보다 훨씬 작은 상태에서 계속 비가 내리지 않아 농장을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자기가 농업을 하면서 35년만에 처음 보는 무서운 가뭄이라고 토로했다. 콩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지만 빨리 비가 내려주지 않으면 그것도 불안한 상태다.
이런 농업 인구의 희망은 농작물 보험뿐이다. 샤프가 청구할 금액은 엄청난 거액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미국 농무부 추산으로는 전국의 옥수수 재배 농지 9600만 에이커에서 연평균 에이커당 166부셀이 생산됐지만 올해는 에이커당 잘해야 140~145부셀에 그치고 작물의 질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네브래스카에서 오하이오주에 걸쳐 널리 펼쳐진 옥수수 생산 벨트의 일기예보는 앞으로도 희망적이지 않다. 폭염과 고온은 약간 수그러 들겠지만 비 예보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기상 예보 전문가들은 미국의 현재 가뭄은 폭염이나 고온과는 관계가 없으며 더위가 주춤한다고 해서 비가 오는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국립기상센터 짐 키니 예보관은 "이번 주말에 기온은 조금 내려가겠지만 앞으로 1주일 간 어떤 비의 조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한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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