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워싱턴·휴스턴 '화려한 부활' > 경제요지경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요지경


 

뉴욕·워싱턴·휴스턴 '화려한 부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549회 작성일 15-07-13 07:01

본문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기를 겪은 지 5년이 지났다. 그 사이 미국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다. 조지프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 과정을 거쳐 화려하게 부활한 도시가 있다. 반면 침체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도시들도 수두룩하다.

미국 경제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3대 '붐 타운'(호경기를 누리는 도시)으로 뉴욕, 워싱턴, 휴스턴이 꼽히고 있다고 미 시사 종합지 애틀란틱 최신호가 보도했다. 세 도시는 지식, 아이디어, 에너지 산업의 허브로 떠올랐다. 하지만 플로리다, 걸프만 등 텍사스 남부로 이어지는 소위 선벨트 지역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은 금융위기 이후 휘청거렸으나 놀라운 복원력을 발휘해 다시 한번 미국 경제의 기관차 역할을 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월가는 미국과 세계 금융산업 중심지로 흔들림없는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사실 2008년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뉴욕의 금융산업은 아직 위기 이전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했다. 금융위기 이전 맨해튼 전체에서 금융산업 분야가 차지하는 임금 총액 비율은 44%였다. 현재 그 비율은 37% 정도에 그치고 있다.

뉴욕은 또 정보통신기술(ICT), 언론,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경영 산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ICT 분야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와 경쟁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와 경합 중이다. 지난 10년 사이 뉴욕 일원의 벤처기업에 투입된 자본은 미국 전체 비중의 5.3%에서 11.4%로 갑절로 커졌다. 성장률을 기준으로 하면 뉴욕이 실리콘밸리를 이미 앞질렀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최근 몇년 사이 벤처자본이 뉴욕으로 집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곤두박질쳤던 뉴욕의 부동산 가격도 위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왔다.

워싱턴도 무서운 속도로 비상하고 있다. 워싱턴은 전통적으로 연방정부와 정치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이제 이 도시 주변에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ICT 벨트가 조성됐으며 생명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바이오벨트가 형성됐다. 워싱턴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를 제치고 미국 제2의 도시로 도약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에너지 분야는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나'를 재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 등으로 미국이 에너지 분야 초강대국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그 중심지가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정유 산업뿐 아니라 정보통신 산업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일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