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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회복 기대 성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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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724회 작성일 15-07-1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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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에 미국의 노동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올해부터 미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에 반짝 성장한 뒤 올해 1분기부터 다시 성장세가 꺾이는 '소프트패치'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달부터 미국 통화 정책 결정 기관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ed·연준)를 이끌기 시작한 재닛 옐런 의장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미국과 글로벌 경제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실업률 지표만 보면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올해 1월 실업률은 6.6%를 기록해 지난해 12월의 6.7%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인 2008년 10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새 일자리 숫자가 지난해 12월에 7만 5000개에 이어 지난달에 11만 3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미국에서는 월간 신규 일자리 숫자가 20만 개 가량에 육박해야 노동 시장이 확실하게 개선 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국에서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으면서도 실업률이 떨어지는 핵심 이유는 실업자의 구직 포기 현상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수출, 주택, 제조업 분야 등이 모두 주춤하고 있는 경제 지표가 속속 발표되고 있어 경제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에 3%대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추세로 가면 올 상반기에 성장률이 다시 2%대로 내려앉게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기업의 실질적인 판매 신장보다 재고 증가에 따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올해 들어 소비 감소를 우려해 생산과 고용을 줄이고 있어 올해 초 미국 경제가 주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옐런 연준 의장은 이번 주에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통화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하반기의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채권 매입액은 지난해 12월에 월 850억 달러에서 이달부터 650억 달러로 2개월 사이에 200억 달러가 줄었다. 옐런 의장이 최근 경제 동향을 감안해 테이퍼링의 속도 조절에 나설지 고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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