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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해설 - 일 트로바토레(Il Trova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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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3,021회 작성일 12-09-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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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베르디 (G. Verdi, 1813-1901)
 
베르디 오페라 세리아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일 트로바토레'는 1852년에 작곡되었는데 안토니오 가르시아 구티에레스의 희곡 <엘 트로바토르>가 원작인다. 베르디는 살바토레 캄마라노와 대본 작업을 같이 있는데 그는 대본이 돤성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후 캄마라노의 젊은 친구, 에마누엘 델 바르다레가 캄마라노가 남긴 메모를 기초로 나머지 부분을 완성하였다. 초연은 1853년 1월 19일, 로마의 아폴로 극장에서 이뤄졌는데 베르디 자신이 지휘봉을 들었다. 초연은 대성공으로 끝나 베르디는 로마에서 클라리나 마페이에게 갈채를 받았다고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 오페라는 15세기 초의 스페인 아라곤 지방의 무대로 알려진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1762년 칼차비지의 대본을 글룩이 오페라화 한 것이다. 그 당시 두 사람은 전통적인 이탈리아 오페라의 음악 과잉경향을 배격하고 극과 음악의 자연스러운 융합을 꾀하였다. 1762년 초연되었을 때는 2막의 구성이었지만, 그 후 손을 대어 1764년 3막 구성으로 출판되었다.
 
등장인물
 
레오노라 : 아라곤 공작 부인의 시녀
만리코 : 트로바토레
루나백작 : 아라곤 지방의 귀족
아주체나 : 비스카이아 태생의 집시 할머니
페르란도 : 루나 백작의 종의 우두머리
이네즈 : 레오노라의 시녀

 
초 연: 로마 아폴로 극장
주요 아리아: 불꽃은 타오르고/ 대장간의 합창
 
줄 거 리
 
1막 1장
때는 15세기 초. 스페인 아라곤의 아리아페리아 성. 어느 날 밤 성문 앞에서 병사들이 루나 백작의 귀성을 기다리고 있다. 페르란도가 위병들이 잠들지 않게 백작가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해준다. 옛날 선대의 백작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날 작은 아들의 요람으로 이상한 집시 할머니가 다가와 아이를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기에 쫓아 버렸다. 그러나 그 날부터 작은 아들은 열이 오르고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백작은 집시 할머니의 저주라 생각하고 그 할머니를 붙잡아 화형시켰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잿속에서 갓난아이의 시체가 발견되고 작은 아들의 요람이 비어있었다. 선대의 백작은 자기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계속 찾아내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고 지금의 백작은 유언을 지켜 지금도 동생의 행방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었다. 여기까지 얘기했을 때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모두 무서움에 떨면서 달려 나간다.

1막 2장
성안의 정원에 레오노라가 이네즈와 함께 정원에 있다. 레오노라는 이네즈에게 알지도 못한 트로바토레를 사랑하게 된 경위를 말한다. 어전 시합 때 검은 갑옷에 검은 방패를 든 기사가 모든 명예를 독차지하고 레오노라에게 승리의화관을 주었다. 그녀는 그 기사에게 끌렸지만 전쟁 때문에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한 트로바토레의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그 노래 소리에 자신의 이름이 여러 번 되풀이 되어 달려가 보니 그가 바로 그 기사였던 것이다.
 
그러자 이네즈는 그 사랑은 불길한 것 같다며 충고하지만 레오노라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기다려도 트로바토레의 노래가 들리지 않자 레오노라는 성안으로 들어가고 이어 루나 백작이 나타나 레오노라에게 사랑을 고백하려고 그녀의 방으로 가자 트로바토레의 노래가 들려온다. 그러자 레오노라가 달려 나와 어둠 속의 백작을 사랑하는 트로바토레라고 생각하고 달려간다. 그때 진짜 트로바토레가 나타나 행실이 나쁘다며 그녀를 힐책한다. 그녀는 어두워서 사람을 잘못봤다고 사과하고 질투가 난 백작은 트로바토레에게 이름을 대라고 달려든다. 그가 만리코라고 하자 백작은 적의 부하가 대담하게도 성에 들어왔다고 외치고 만리코와 결투를 하려 뒤뜰로 나가고 레오노라는 쓰러진다.

2막 1장
비스카이아의 산중턱에서 집시들이 대장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아주체나가 나타나 옛날 집시 할머니가 화형당했을 때를 얘기하자 모두 조용해진다. 날이 밝자 모두들 산을 내려가고 뒤에 남은 만리코는 아주체나에게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화형대 위에서 어머니가 "복수를 해달라"란 말을 듣고 백작의 아들을 훔쳐서 불속에 집어 던졌는데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 아들이었다고 말한다. 만리코가 그럼 자기는 누구냐고 다그치자 아주체나는 당황하여 갈피를 못잡은 이야기를 늘어놓다가 너는 틀림없이 내 아들이라고 말하고 왜 결투 때 루나 백작을 살려주었냐고 묻는다.
 
만리코는 루나 백작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고 칼을 들었을 때 죽여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하늘에서 들려왔다고 말한다. 아주체나는 그 냉혹한 백작에게 인정은 필요없다며 다음 기회에는 죽여 버리라고 강하게 말한다. 그때 전령이 부하 루이즈가 보낸 편지를 가져온다. 결투로 만리코가 죽었다고 생각한 레오노라가 오늘 밤 수녀가 되기 위해 수도원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의 만류도 듣지 않고 산을 내려간다.

2막 2장
레오노라를 납치하기 위해 수도원에 나타난 루나 백작은 하느님이라도 그녀를 빼앗아 갈 수 없다며 부하들과 함께 나무 그늘로 숨는다. 레오노라를 둘러싼 수녀들의 나타나고 백작이 그녀를 납치해 가려 할 때 부하를 데리고 온 만리코가 달려와 칼을 뽑고 습격한다. 레오노라는 만리코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크게 기뻐한다. 그가 레오노라를 데려 가려 하자 백작도 칼을 휘두르며 막아보지만 당할 수 없다. 눈앞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긴 백작은 분을 참지 못하고 복수를 맹세한다.

3막 1장
루나 백작의 아영지. 병사들이 원군을 맞이하여 내일의 총공격의 승리를 확신한다. 병사들이 사라지고 백작이 혼자 진막에서 나온다. 거기에 페르란도가 근처에 수상한 집시 할머니를 발견했다고 아주체나를 백작 앞으로 끌고 온다. 최조를 하는 동안 백작은 아주체나에게 옛날 성에서 선대 백작의 아들이 도난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소식을 모르느냐고 묻는다. 아주체나가 너는 누구냐고 묻자, 백작은 유괴당한 아이의 형이라고 말하자 그녀는 크게 동요한다. 페르란도는 그녀가 바로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백작에게 알린다. 더욱이 그녀가 만리코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 게 되자 백작은 이제야 동생의 원수를 갚을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백작은 만리코를 꾀어 내려고 성앞에 화형대를 만들 게 한다.

3막 2장
레오노라는 성안의 불안한 분위기에 겁을 먹지만, 만리코는 그녀를 위로하고 내일 싸움에서 꼭 이긴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그대의 사랑이 나에게 힘을 준다고 말한다. 두 사람이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려고 할 때 구리즈가 들어와 아주체나가 체포되어 화형대가 준비되어 있다고 알린다. 레오노라가 그 집시는 누구냐고 묻자 만리코는 어머니라고 고백한다. 놀라는 그녀를 남겨두고 만리코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하와 함께 성 밖으로 나간다.

4막 1장
루이즈의 안내를 받아 레오노라는 전쟁에서 져 탑에 갇혀 있는 만리코를 만나러 간다. 때마침 멀리 탑에서 만리코의 이별의 노래가 들려오고, 레오노라는 사랑의 증거로서 자기의 목숨을 바치고 그의 생명을 구할 것을 결심힌다. 백작이 부하들과 나오자 그녀는 급히 그늘로 숨는다. 백작은 부하에게 아주체나는 화형대에, 만리코는 단두 대에 걸라고 명령한다. 혼자가 된 백작은 레오노라는 어디에 갔을까하고 탄식한다. 그때 레오노라가 백작 앞에 나타나 만리코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백작은 처음에 질투가 나 그 애원을 들어주지 않다가, 그녀가 자기의 몸을 바치겠다는 말을 듣고 그의 목숨을 살려 줄 약속을 한다. 그러나 백작이 병상와 이야기하고 있는 틈을 타 그녀는 반지 속에 숨겨 둔 독약을 마시고, 백작에게 내 몸을 주어도 그것은 시체라고 중얼거리며 만리코의 목숨을 살았다고 기뻐한다. 백작도 사랑하는 레오노라는 내 것이라며 기뻐한다.

4막 2장
아주체나와 만리코는 처형을 기다리며 감옥에 갇혀 있다. 아주체나는 화형당하는 것이 두려워 기진맥진하여 옛날과 같이 자기들의 산에 돌아가 평화롭게 살자고 졸면서 노래한다. 만리코가 아주체나를 평안히 눕히는데 레오노라가 들어온다. 만리코가 기뻐하는데 그녀는 당신 목숨을 살렸으니 도망가라고 말한다. 그는 그녀가 도망치려고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를 구하기 위해 백작에게 몸을 바치려고 한 것이 아니냐고 오해한다. 그러나 말다툼하고 있는 사이 독이 올라 레오노라는 서 있지 못하게 된다.
 
그녀가 독약을 마신 것을 안 만리코는 그녀를 의심한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레오노라는 생각보다 빨리 독이 올라온 것을 한탄한다. 그때 백작이 들어와 레오노라의 배반에 분노하고 만리코를 단두 대로 끌고 가라고 명령한다. 아주체나가 눈을 크게 뜨고 백작을 말리려고 하는데, 그때 감옥의 창으로 처형당하고 있는 광경이 보인다. 아주체나는 미친 것처럼 "저것은 네 동생이다. 어머니, 복수를 했습니다"라고 말하고 숨을 거둔다. 백작은 시체에 둘러싸여 몸을 떨면서 멍청히 서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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