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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해설 -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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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n 댓글 0건 조회 1,908회 작성일 12-09-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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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곡 : 모차르트 (W. A. Mozart, 1756-1791)
때 와 곳 : 18세기 세빌랴 근교의 백작 저택
초 연 : 1786. 5. 1. 빈

등장인물 :
 
알마비바 백작 (Almaviva, 세빌랴의 귀족) 바리톤
알마비바 백작부인 (소프라노)
피가로 (Figaro, 백작의 시종) 바리톤
수잔나 (Susanna, 피가로의 약혼녀로 백작 부인의 하녀) 소프라노
바를톨로 (Bartolo, 내과의사) 베이스
마르첼리나 (Marcellina, 그의 가정교사) 소프라노
돈 바실리오 (Don Basilio, 음악교사) 테너
케루비노 (cherubino, 소년시종) 안토니오 (Antonio, 정원사) 베이스
바르바리나 (Barbarina, 그의 딸) 소프라노
돈 쿠르치오 (Don Curzio, 재판관) 테너

주요 아리아 :
 
더 이상 못 날으리 (Non piu andrai : 바리톤)
그리운 시절은 가고 (Dove sono i bet momenti : 소프라노)
저녁바람은 부드럽게 (Che soave zefiretto) 이중창 감상
어서 오세요, 내 사랑 (Deh vieni, non tardar : 소프라노)
난 알지 못한다네 (Non so piu : 소프라노)
 
줄거리
 
- 제 1 막 -
프레스토의 서곡이 울리고 막이 오르면, 알마비바 백작의 성안에 있는 방이 보인다.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와 백작 부인의 시녀인 수잔나는 곧 결혼 할 사이이다. 그들은 백작의 방과 백작 부인의 방 사이에 위치한 그들의 신방을 단장하면서 행복에 가득 찬 이중창을 부른다.알마비바 백작이 결혼 지참금을 대주어 결혼 하게 된 수잔나와 피가로는 후에 결혼 초야권을 행사하려는 백작의 음흉한 흑심을 간파한다.여기서 수잔나는 이방을 호색가인 알마비바 백작이 기꺼이 빌려준 배경에는 필시 자신에 대한흑심이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피가로에게 정신차릴 것을 요구한다. 혼자 남게 된 피 가로는 그 유명한 카바티나 (cavatina)를 부르는데, 그 내용은 "백작, 그대 가 춤추기를 원할지라도 (Se vuol ballare, Sig-nor Contino)"로시작된다.
 
결혼 초야권
Ins primae noctics라는 로마시대의 법률로, 고대의 영주가 과한 일종의 조세(租稅). 쉽게 결혼세 쯤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결혼할 신부가 첫날밤을 영주와 함께 보내거나, 신랑이 세금을 내고 그 권리를 영주로부터 사들이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던 모양인데, 정확한 실태는 잘 전해지지 않는다. 중세 기독교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법률이겠지만, 16세기경의 고문서에 의하면, 11-13 세기 경 실제로 이 법률을 사용한 봉건영주들이 꽤 있었던 모양으로 파렴치한 자들이라고 비난하는 기록도 남아있다. 최근에 맬 깁슨이 주연했던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도 바로 이 결혼 초야권이 문제가 된다
 
피가로가 막 퇴장하려고 할 때, 나이 지긋한 마르첼리나와 의사 바르톨로가 나타난다. 이들은 피가로와 수잔나의 결혼을 방해하고, 피가로가 마르첼리 나에게 청혼할 것을 강요하기 위해 온 것이다. 피가로는 마르첼리나에게 빚 을 지고 있었는데, 만일 돈을 갚지 못한다면 그녀와 결혼할 것을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의사 바르톨로는 예전에 그가 돌보던 로지나가 피가로의중재 로 백작과 결혼한 데 원한이 맺혀 "라 벤데타 (La vendetta)"를 부르면서 피가로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바르톨로가 퇴장하자, 연적간인 수잔나와마르 첼리나가 욕설을 교환한다. 이때 케루비노의 등장으로 언쟁은 그치고, 마르 첼리나는 화를 내며 퇴장한다. 백작 부인의 소년 시종인 케루비노는 어제 저녁 바르바리나와 밀회를 즐기다가 백작에게 들켰었다.
 
그래서 수잔나를 통해 백작 부인에게 용서를 구하도록 부탁하기 위해 온 것이다. 그는 정원사 의 딸인 바르바리나를 무척 좋아하고 잇었는데, 자신의 피끓는 청춘을 가장 훌륭한 아리아인 "난 알지 못한다네 (Non so piu)"를 부르면서 묘사하고 있다. 확실히 이 부분은 모차르트가 자기 자신의 마음을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 는 대목이다. 그가 아리아를 끝마칠 무렵 알마비바 백작이 등장한다. 당황한 케루비노는 숨을 곳을 찾게 되고, 수잔나는 재빨리 그를 커다란 의자 밑에 들어가게 해 덮개로 감춘다. 백작은 아무도 없는 줄로만 생각하여 수잔나를 유혹한다. 설상가상 그때 음악 교사인 돈 바실리오가 들이닥친다. 백작은 다급하게 숨는다는 것이 케루비노가 숨어있는 의자 뒤로 몸을 감춘다. 돈 바실리오는 사람들이 백작 부인과 케루비노 사이를 의심하고 있다는 풍문을 들려준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백작이 분개하여 느닷없이 의자 뒤에서 튀어 나온다. 그리고 수잔나, 바실리오, 백작의 삼중창이 이어지고 백작이 어제 목격했던 케루비노의 이야기를 하던 중 의자의 덮개를 잡아당기자, 이번에도 케루비노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백작은 자기가 수잔나에게 행했던 소리를 케루비노가 이미 다 들은 것을 아는 탓에, 오히려 그가 어떤 소문을 퍼뜨리지나 않을까 하여 두려워한다. 이 순간 피가로가 등장하여 위 기적인 상황은 모면된다. 피가로는 백작에게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노래를 부르면서 한 무리의 농부들을 이끌고 들어온다. 농부들은 벡작에게 경의를 표하게 되고 급박하던 분위기는 약간 누그러져서 부드러워진다. 백작은 케 루비노에게 추방을 명하는 대신 즉시 군대에 입대한 것을 명령한다. 피가로 는 어린 케루비노에게 "더 이상 못 날으리 (Non piu andrai)"라는 유명한 아리아를 불러주면서 군에 입대하게 되면 더 이상의 기쁨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어깨동무를 한 채 퇴장한다.
 
- 제 2 막 -
알마비바 백작 부인의 방으로, 그녀는 향수에 젖어 "사랑을 주소서(Porgi amor)"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수잔나와 피가로가 등장하여 백작의사랑을 다 시 찾을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한다. 세 사람은 힘을 합하여 백작을 난처하게 만들기로 음모한다. 즉 백작에게 익명의 편지를 전하게 되는데, 백작 부인 이 어떤 사람과 밀회를 나누고 있으며 그날 밤 그들이 정원에서 만날 것이 라는 내용을 담아 백작의 질투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백작이 정원으로 나올 테고, 그때에 수잔나처럼 옷을 차려 입은 케루비노가 백작을 유혹한다. 그러면 그 장면을 백작 부인이 보고 놀라게 되는 계획이다.
 
수잔 나는 케루비노에게 아리아 "여인들이여, 이러한 번민이사랑이라는 것인가요 (Voi che Sapete)"를 노래하는데, 돌연 백작이 문을두드린다. 여자 옷을 입 은 케루비노가 급히 백작 부인의 침실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가버린다. 수잔 나도 커튼 뒤에 숨는다. 익명의 편지 때문에 속을 태우던백작은 자신의 부 인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는 한층 더 의심이 생긴다. 더욱이 그녀의 안방문도 잠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백작은 그의 부인에게 문을 열라고 호 통친다. 그러나 그녀는 열쇠가 없다며 한사코 부인한다. 백작은 그녀와 함 께 있는 남자가 누군지 알기 위해서 그녀의 방문을부술만한 연장을 가지러 간다.
 
수잔나는 재빨리 케루비노 대신 침실로 가고 케루비노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 내린다. 문이 마침내 열리고, 백작과 백작 부인은 거기에 수잔 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순간에 피가로가 나타나서 익명의 편지에 대해서 묻는다. 조금 후 정원사 안토니오가 깨어진 화분을 들고 와서는 누 군가가 백작 부인의 창문에서 화단으로 뛰어내린 것 갔다고 백작에게 아뢴 다. 피가로는얼른 다리가 아프다는 시늉을 해보이며, 자기가 수잔나와 잠시 전 이야기를나누다가 주인님의 소리에 놀라 뛰어 내렸다고 한다.
 
가히 그의 임기응변은 놀랄만하였다. 이때에 바르톨로 의사, 돈 바실리오 그리고 마르 첼리나가 떠들썩하게 등장한다. 그들은 피가로가 마르첼리나와 결혼해야 한 다고주장한다. 피가로는 어쩔 줄 몰라하고 수잔나는 속상해 하는데, 백작은 피가로와 수잔나의 결혼을 뒤로 미룬다. 피날레는 일곱 개의 주요한 곡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놀랄만큼 정교하게 꾸며져있다.
 
- 제 3 막 -
백작의 성 안에 있는 한 방으로, 백작 부인은 수잔나에게 백작을 정원으로 유인해 달라고 부탁한다. 백작은 수잔나와 함께 "잔인한 이여, 어찌하여 지금까지 나를 피하시나요? (Crudel,perche finora)"라는 이중창을 부른다. 수줍어하면서 그녀는 백작이 그 날밤 만나자는 것에 동의한다.그때 마르첼 리나가 등장하면서 피가로와의 결혼 문제를 소송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한다. 백작은 그녀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얼마 후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피가로는 다름 아닌 오래 전에 마르첼리나가 잃어버렸던 자식임이 밝혀지게 되고 그들은 뜨겁게 포옹한다. 그때 수잔나가 재 등장한다. 그녀는 그들이 포옹하는 모습을 보고는 한 순간 오해하기도 했으나, 모든 전말이 설명되어지자 그 장면은 행복한 6중창으로 끝마치게 된다.
 
한편, 백작 부인은 더욱 신중하고 진지해진 목소리로 백작이 한때 그녀에게 품었던 사랑이 다시 살아나기를 원하면서 "그리운 시절은 가고 (Dovesono i bei momenti)" 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수잔나는 백작 부인이 부르는대로 백작을 꾀어 내는 내용의 편지를 받아 쓰고, 그들은 "편지 이중창"과"저녁 바람이 부드럽게 ( Che soave zefiretto)"를 부르면서 수잔나의 핀으로 편지를 단단히 봉한다. 그리고 회답대신 이 핀을 돌려 달라고 한다.이제 혼례식 준비를 할 시간이 되었다. 바르톨로와 마르첼리나 커플과 피가로와 수잔나 커플은 백작에게 결 혼 허락을 받기 위해 서두른다. 이때에 농부의 딸들이 합창을 하고 백작 부 인에게 꽃을 증정하는데, 마을 처녀로 변장한 케루비노가 정원사 안토니오 눈에 띄게 된다.
 
바르바리나는 지금 케루비노와의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백작에게 애원한다. 그때 피가로가 나타나 핀잔을 주자, 백작은 마지 못해 승낙한다. 그리하여 세 쌍의 결혼 행렬이 들어오고 식이 올려진다. 모든 사람들이 스페인의 팬댕고(3박자의 경쾌한 스페인 무용)을 추고, 그 사이 백 작은 수잔나의 편지를 뜯어본다. 피가로는 수잔나를 잠시 의심하지만 행복 한 노래로 끝을 맺는다.
 
- 제 4 막 -
그 날 저녁 백작의 정원에는 일대 소란이 일어난다. 바르바리나는 거기서 케루비노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백작이 수잔나의 핀을 찾아오라고 한 명령 때문에 혼자서 정원을 뒤지고 있었다. 이때 피가로가 지나가다 그녀로부터 백작의 편지에서 수잔나의 핀을 보았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수잔나에 대 한 의혹심이 다시 살아난다. 그는 돈 바실리오와 바르톨로 의사에게 증인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수잔나에게 실망하여 경고를 하는 내용의 유명한 아리아 "남자들이여,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 (Apriteun po qu egl' occhi)"를 부른다.
 
수잔나와 백작 부인이 서로 옷을 바꾸어 입고는 마침내 들어온다. 수잔나는 근처에 피가로가 있다는 것을 의식하여 "어서 오 세요, 내 사랑 (Dehvieni, non tardar)"이라는 노래를 사랑스럽게 부르지만 이 때문에 피가로는 더욱 질투심에 불타게 된다. 그 상대가 백작인 줄로 오 인하기 때문이다. 케루비노는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 부인에게 농을 걸고, 반면 백작은 그의 부인을 수잔나로 생각하고 달콤한 사랑의 말을 전한다. 수잔나는 피가로에게 자신은 변함없이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며, 지금 두 사람을 백작과 백작 부인이라고 설명해 준다. 피가로는 그제서야 안심하고는 절 호의 기회다 싶어 백작 부인으로 변장해 있는 수잔나에게 남들이 들을 만한 목소리로 사랑을 고백한다.
 
백작이 그 소리를 듣고는 사람들을 부른다.모두 들 횃불을 들고 오자, 곧 변장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백작은 사실을 알아 차리게 되고, 백작 부인은 "나 그들에게 용서라도 구하겠어요(Almeno io pe r olro perdono ottero)"라는 노래를 부른다. 마침내 백작이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면서 결혼 잔치를 축하하러 가자는 노래와 함께 즐거운 합창으로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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