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골레토- 비극적인 아버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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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487회 작성일 11-10-26 16:04본문
오페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춰보는 이 사람이 사는 법, 오늘은 딸 질다로 인해 삶의 충일과 상실을 동시에 겪어야 했던 리골레토의 비극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합니다.
리골레토는 곱추이자 어릿광대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열등감이 깊을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열등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투바 공작이 악당인 걸 알면서도 그에게 충성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그와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일종의 병적 동일시이지요.
병적 동일시 상태에서 자기보다 강한 자, 자기가 갖고 싶고 누리고 싶은 것을 다 갖춘 만투바 공작을 통해 대리체험을 함으로써 열등감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낍니다. 죄책감은 다시 피해의식과 두려움을 낳습니다. 그가 잠깐이나마 자기를 저주하는 몬테로네 백작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그런 피해의식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백 퍼센트 선하거나 백 퍼센트 악한 인간은 없습니다. 리골레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남아있는 선한 부분이 바로 딸 질다를 향한 사랑입니다.
이 작품에서 질다 어머니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름답기 그지 없는 질다에 대한 묘사를 보면 어머니 역시 상당한 미모의 여인이었을 테지요. 그녀가 리골레토를 떠나갔든 사별을 했든 리골레토로서는 너무나 비통한 상실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로 인해 자신의 외모와 사회적 위치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더 깊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래서 더욱 만투바 공작과 자신을 동일시하는병적상태에 빠졋을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아내는 떠나보냈지만 사랑하는 딸마저 잃을 수는 없습니다. 그에게 질다는 단순히 딸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대신하는 존재이자 모든 꿈이고 희망입니다.
아버지로서 그는 딸이 좋은 남자 만나 잘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질다가 영원히 자기 곁에 머무르기를 소망했는지도 모릅니다.
질다를 모든 사람들로부터 꼭꼭 숨겨두려 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소중한 질다가 남자, 그것도 만투바 공작 같은 악당을 사랑하다니, 무슨 방법으로든 떼어놓아야 합니다.
그것으로도 마음이 안놓인 그는 만투바 공작을 살해할 음모마저 꾸밉니다. 물론 일차적으로는 목숨과도 같은 딸을 빼앗긴데 대한 분노 때문에 이성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의식의 근저에는 좀더 다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병적 동일시 상태에서 만투바 공작이 의미하는 것은 곧 자신 속에 숨어있는 악한 자의 모습이므로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그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질다가 아버지 대신 그를 택한 것을 알았을 때 리골레토는 단순히 질다를 잃은 것이 아니라 세상을 잃고 맙니다. 결국 세상은, 운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리골레토는 곱추이자 어릿광대입니다. 신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열등감이 깊을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열등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투바 공작이 악당인 걸 알면서도 그에게 충성하는 길을 택합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그와 자신을 동일시합니다. 일종의 병적 동일시이지요.
병적 동일시 상태에서 자기보다 강한 자, 자기가 갖고 싶고 누리고 싶은 것을 다 갖춘 만투바 공작을 통해 대리체험을 함으로써 열등감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런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낍니다. 죄책감은 다시 피해의식과 두려움을 낳습니다. 그가 잠깐이나마 자기를 저주하는 몬테로네 백작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우는 것도 그런 피해의식과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백 퍼센트 선하거나 백 퍼센트 악한 인간은 없습니다. 리골레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남아있는 선한 부분이 바로 딸 질다를 향한 사랑입니다.
이 작품에서 질다 어머니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름답기 그지 없는 질다에 대한 묘사를 보면 어머니 역시 상당한 미모의 여인이었을 테지요. 그녀가 리골레토를 떠나갔든 사별을 했든 리골레토로서는 너무나 비통한 상실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로 인해 자신의 외모와 사회적 위치에 대한 그의 열등감은 더 깊어졌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래서 더욱 만투바 공작과 자신을 동일시하는병적상태에 빠졋을 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아내는 떠나보냈지만 사랑하는 딸마저 잃을 수는 없습니다. 그에게 질다는 단순히 딸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대신하는 존재이자 모든 꿈이고 희망입니다.
아버지로서 그는 딸이 좋은 남자 만나 잘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질다가 영원히 자기 곁에 머무르기를 소망했는지도 모릅니다.
질다를 모든 사람들로부터 꼭꼭 숨겨두려 했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소중한 질다가 남자, 그것도 만투바 공작 같은 악당을 사랑하다니, 무슨 방법으로든 떼어놓아야 합니다.
그것으로도 마음이 안놓인 그는 만투바 공작을 살해할 음모마저 꾸밉니다. 물론 일차적으로는 목숨과도 같은 딸을 빼앗긴데 대한 분노 때문에 이성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의식의 근저에는 좀더 다른 이유가 숨어 있습니다. 병적 동일시 상태에서 만투바 공작이 의미하는 것은 곧 자신 속에 숨어있는 악한 자의 모습이므로 죄책감을 덜기 위해서라도 그를 죽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질다가 아버지 대신 그를 택한 것을 알았을 때 리골레토는 단순히 질다를 잃은 것이 아니라 세상을 잃고 맙니다. 결국 세상은, 운명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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