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쾌한 소동 속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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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180회 작성일 11-10-26 15:52본문
“그 유쾌한 소동 속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오페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춰보는 이 사람이 사는 법, 오늘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유희적인 삶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모차르트의 재기발랄함이 넘치는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그 인물들이 조역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것도 특징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 작품 속에는 남녀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다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난봉꾼인 남편, 그 남편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려보려고 일편단심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는 아내, 그 한편에는 그런 부인을 연모하는 연하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선 생각해볼 수 잇는 것이 운명적인 사랑의 엇갈림입니다. a는 b를 사랑하는데 b는 c를 사랑하는 것이 엇갈린 사랑의 공식입니다.
백작의 시동인 케주비노는 오매불망, 백작부인을 연모하지만 부인에게는 남편인 백작만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태생적인 바람둥이인 백작은 아내 대신 다른 여자들을 기웃거리느라 정신을 못차립니다.
운명적으로 엇갈린 사랑이란 때로 너무 지독해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모든 게 다 유쾌한 소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다릅니다. 바로 그 점에서 모차르트 특유의 재기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백작과 백작부인, 피가로와 수잔나, 케주비노와 그를 사랑하는 바르바리나 ,피가로를 사랑하는 말쩨리나와 의사 , 이 4쌍의 남녀관계에서 사랑의 열정, 질투, 소유욕,배신과 음모 등 남녀관계의 적나라한 면이 서로 얼키고 설키면서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남녀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이야기가 다 담겨 있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지요.
또 한 가지, 스잔나가 피가로와 결혼하기 전 자기아 초야를 치뤄야 한다고 귀족의 초야권을 내세우는 백작의 모습은 회화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프로이트에 의하면 과거 어느 문화권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피를 두려워해서 신부가 다른 남자와 먼저 초야를 치른 다음에 자기에게 오도록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가부장적 권위가 주장되고 여자가 남자의 소유물로 여겨지면서 초야권이 귀족의 권리가 된 것이지요.
백작이 자기 약속을 저버리고 초야권을 주장하면서 수잔나를 유혹하는 것을 안 피가로는 백작을 골탕먹이고 사랑하는 스잔나와 결혼하기 위해 꾀를 냅니다. 결국 백작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나서야 아내의 사랑을 확인하고 피가로와 수잔나의 결혼을 승낙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남녀관계의 치정 이야기인 것 같지만 유쾌한 결말로 끝나기까지의 과정을 귀족계급의 억압에 대한 민중의 작은 승리로 본다면 지나친 전개인가요?
그러나 스잔나에대한 초야권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도 당시 민중에 대한 귀족계급의 억압과 착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작을 골탕먹여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피가로와 수잔나의 이야기는 귀족계급에 저항하여 인간으로서 자기가 선택한 것을 누릴 수 잇는 자유를 얻고자 투쟁하는 하층계급의 자유와 승리의 상징이 되고 잇는 것입니다.
물론 굳이 그런 시각으로 보지 않아도 <피가로의 결혼>은 음악성이나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나고 유쾌하고 또 천진난만하기까지 한 작품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춰보는 이 사람이 사는 법, 오늘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통해 유희적인 삶의 모습을 보겠습니다.
모차르트의 재기발랄함이 넘치는 오페라<피가로의 결혼>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등장인물도 많고 그 인물들이 조역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한 것도 특징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 작품 속에는 남녀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다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난봉꾼인 남편, 그 남편의 마음을 어떻게든 돌려보려고 일편단심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이는 아내, 그 한편에는 그런 부인을 연모하는 연하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선 생각해볼 수 잇는 것이 운명적인 사랑의 엇갈림입니다. a는 b를 사랑하는데 b는 c를 사랑하는 것이 엇갈린 사랑의 공식입니다.
백작의 시동인 케주비노는 오매불망, 백작부인을 연모하지만 부인에게는 남편인 백작만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태생적인 바람둥이인 백작은 아내 대신 다른 여자들을 기웃거리느라 정신을 못차립니다.
운명적으로 엇갈린 사랑이란 때로 너무 지독해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모든 게 다 유쾌한 소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다릅니다. 바로 그 점에서 모차르트 특유의 재기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백작과 백작부인, 피가로와 수잔나, 케주비노와 그를 사랑하는 바르바리나 ,피가로를 사랑하는 말쩨리나와 의사 , 이 4쌍의 남녀관계에서 사랑의 열정, 질투, 소유욕,배신과 음모 등 남녀관계의 적나라한 면이 서로 얼키고 설키면서 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남녀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이야기가 다 담겨 있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지요.
또 한 가지, 스잔나가 피가로와 결혼하기 전 자기아 초야를 치뤄야 한다고 귀족의 초야권을 내세우는 백작의 모습은 회화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프로이트에 의하면 과거 어느 문화권에서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피를 두려워해서 신부가 다른 남자와 먼저 초야를 치른 다음에 자기에게 오도록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남자의 가부장적 권위가 주장되고 여자가 남자의 소유물로 여겨지면서 초야권이 귀족의 권리가 된 것이지요.
백작이 자기 약속을 저버리고 초야권을 주장하면서 수잔나를 유혹하는 것을 안 피가로는 백작을 골탕먹이고 사랑하는 스잔나와 결혼하기 위해 꾀를 냅니다. 결국 백작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나서야 아내의 사랑을 확인하고 피가로와 수잔나의 결혼을 승낙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남녀관계의 치정 이야기인 것 같지만 유쾌한 결말로 끝나기까지의 과정을 귀족계급의 억압에 대한 민중의 작은 승리로 본다면 지나친 전개인가요?
그러나 스잔나에대한 초야권을 주장하는 것만으로도 당시 민중에 대한 귀족계급의 억압과 착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작을 골탕먹여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피가로와 수잔나의 이야기는 귀족계급에 저항하여 인간으로서 자기가 선택한 것을 누릴 수 잇는 자유를 얻고자 투쟁하는 하층계급의 자유와 승리의 상징이 되고 잇는 것입니다.
물론 굳이 그런 시각으로 보지 않아도 <피가로의 결혼>은 음악성이나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나고 유쾌하고 또 천진난만하기까지 한 작품이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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