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영웅의 사랑과 죽음”-베르디의 오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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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1-10-26 15:59본문
“비극적 영웅의 사랑과 죽음”-베르디의 오델로
오페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춰보는, 이 사람이 사는 법, 오늘은 베르디의 <오델로>입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오델로는 연주가 어려워 그다지 보편화된 작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심리학적인 접근 방법이나 기교적인 면에서 대단히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베르디 자신이 셰익스피어의 인간에 대한 통찰에 많은 부분 크게 공감을 느낀 결과일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존재했던 작가 중에 셰익스피어만큼 인간 심리에 대해 뛰어난 통찰과 절묘한 묘사를 한 작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델로는 그러한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또한 인간의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 혐오가 한 사람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너무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델로는 위대한 장군이자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도자였습니다.물론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무어인으로서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사회에서 그가 철저히 비주류에 속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결코 주류에 들 수 없는 인물이 탁월한 업적과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주류에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과소평가하고 자기에게 없는 것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델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마음 속에는 어쩔 수 없는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혐오가 잠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자신보다 훨씬 젊고 아름다운 베니스 여인 데스데모나와 그것도 비밀 결혼을 했으니, 그때부터 이미 이 영웅에게는 비극이 도사리기 시작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문학사에서 가장 알 수 없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는 이아고가 등장하면서 비극은 걷잡을 수 없는 파멸로 치닫습니다.
이아고는 작품 속에서 오델로의 오른팔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하지만 그는 질투의 화신 같은 존재로 오델로가 데스데모나처럼 아름답고 품위있는 여자와 결혼한 것을 질투한 나머지, 두 사람 사이를 철저하게 이간시킵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히스테리적인 면과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누구이든 이용하는 반사회적 인격, 그리고 끊임없는 거짓말을 해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경계선적 인격 등 복잡한 인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라는 부관과 사랑하는 사이인 것처럼 거짓 증거를 만들어냅니다. 그렇지 않아도 뿌리깊은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혐오가 깊었던 오델로는 결국 데스데모나의 순전한 사랑을 의심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미쳐버린 나머지 마침내 데스데모나를 목졸라 죽이고 맙니다.
오델로의 비극은, 아무리 깊은 사랑도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지만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잇습니다.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은 스스로를 믿지 못합니다. 당연히 그런 자기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아무리 순전한 사랑을 보여주어도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의처증이나 의부증 환자들을 만나보면, 자신이 남자로서, 여자로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잇습니다.
그런데 오델로의 경우는 거기에 질투심마저 끼어 들었으니, 마치 야금야금 타고 있는 불씨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내 손으로 살해하는 파멸에 이르고 만 것입니다.
극의 종반부에서 그는 데스데모나는 아무런 죄도 없이 죽어갔으며, 자신은 이아고의 간계에 속아넘어갔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미칠 듯한 비탄에 빠져 잇는 순간에도 그는 그 모든 일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자신의 광기가 이아고의 간계 때문이었노라고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었으나 그는 단지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난하며 자살하고 마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오델로는 오늘날까지 비극적인 영웅으로 기억되는가 봅니다.
오페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춰보는, 이 사람이 사는 법, 오늘은 베르디의 <오델로>입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오델로는 연주가 어려워 그다지 보편화된 작품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술적 가치는 물론이고, 심리학적인 접근 방법이나 기교적인 면에서 대단히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베르디 자신이 셰익스피어의 인간에 대한 통찰에 많은 부분 크게 공감을 느낀 결과일 것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존재했던 작가 중에 셰익스피어만큼 인간 심리에 대해 뛰어난 통찰과 절묘한 묘사를 한 작가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델로는 그러한 셰익스피어의 전 작품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입니다. 또한 인간의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 혐오가 한 사람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너무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델로는 위대한 장군이자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도자였습니다.물론 그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있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는 무어인으로서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당시 사회에서 그가 철저히 비주류에 속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결코 주류에 들 수 없는 인물이 탁월한 업적과 뛰어난 지도력 덕분에 주류에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은 과소평가하고 자기에게 없는 것은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델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의 마음 속에는 어쩔 수 없는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혐오가 잠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자신보다 훨씬 젊고 아름다운 베니스 여인 데스데모나와 그것도 비밀 결혼을 했으니, 그때부터 이미 이 영웅에게는 비극이 도사리기 시작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문학사에서 가장 알 수 없는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는 이아고가 등장하면서 비극은 걷잡을 수 없는 파멸로 치닫습니다.
이아고는 작품 속에서 오델로의 오른팔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입니다. 하지만 그는 질투의 화신 같은 존재로 오델로가 데스데모나처럼 아름답고 품위있는 여자와 결혼한 것을 질투한 나머지, 두 사람 사이를 철저하게 이간시킵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히스테리적인 면과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누구이든 이용하는 반사회적 인격, 그리고 끊임없는 거짓말을 해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경계선적 인격 등 복잡한 인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라는 부관과 사랑하는 사이인 것처럼 거짓 증거를 만들어냅니다. 그렇지 않아도 뿌리깊은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혐오가 깊었던 오델로는 결국 데스데모나의 순전한 사랑을 의심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미쳐버린 나머지 마침내 데스데모나를 목졸라 죽이고 맙니다.
오델로의 비극은, 아무리 깊은 사랑도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지만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잇습니다.
열등감과 그로 인한 자기혐오가 강한 사람은 스스로를 믿지 못합니다. 당연히 그런 자기 자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아무리 순전한 사랑을 보여주어도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의처증이나 의부증 환자들을 만나보면, 자신이 남자로서, 여자로서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잇습니다.
그런데 오델로의 경우는 거기에 질투심마저 끼어 들었으니, 마치 야금야금 타고 있는 불씨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라고나 할까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내 손으로 살해하는 파멸에 이르고 만 것입니다.
극의 종반부에서 그는 데스데모나는 아무런 죄도 없이 죽어갔으며, 자신은 이아고의 간계에 속아넘어갔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미칠 듯한 비탄에 빠져 잇는 순간에도 그는 그 모든 일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지고자 합니다. 자신의 광기가 이아고의 간계 때문이었노라고 얼마든지 변명할 수 있었으나 그는 단지 자기 자신의 어리석음을 비난하며 자살하고 마는 것입니다.
아마도 바로 그 점 때문에 오델로는 오늘날까지 비극적인 영웅으로 기억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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