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게 영혼을 팔 때"- 베버의 마탄의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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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603회 작성일 11-10-26 16:00본문
"악마에게 영혼을 팔 때"- 베버의 마탄의 사수
이 오페라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독일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선 독일의 전설과 민요를 소재로 했고 대사도 독일어로 되어 있지요. 또한 독일의 전통이라 할 장시필이라는, 대사를 말하는 연극적인 부분과 노래하는 음악적 부분으로 된 독일의 노래극을 넣는 등 작품 전체가 독일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연은 1821년 6월 18일, 워털루 전쟁 기념일에 베를린 왕립극장에서 있었는데 당시 애국심에 불타던 독일 민중에게 큰 환영을 받아, 최초의 독일 국민가극으로 평가되는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베버는 독일 국민가극의 창시자인 동시에 낭만파 가극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의 전설에 따르면 사냥꾼들 사이에 사격의 명수가 되기 위해 악마‘자미엘’의 힘을 빌리는 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악마의 제자가 되면 마탄, 그러니까 마법을 써서 만든, 명중률 100퍼센트의 탄환 7개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대가로 마지막 한발은 악마가 지명하는 사람을 맞히게 되어 있는데다, 사수는 3년 후 자기 영혼을 빼았기든가, 아니면 자기 대신 새로운 ‘자유의 사수’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즈음 막스라는 사냥꾼은 경기에 져서 사랑하는 아가테와 결혼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 그를 카스파르라는 다른 사냥군이 유혹합니다. 그 역시 이미 악마의 사수가 된 몸으로, 자기 대신 새로운 사수를 구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엇던 것입니다.
막스는 두려우면서도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고 싶은 일념에서 악마의 사수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마탄을 받아 여섯발을 명중시키고 났을 때, 영주는 마지막으로 한 마리 비둘기를 쏘라고 명령합니다.
그가 비둘기를 쏘자 아가테와 카스파르가 동시에 쓰러지고, 카스파르는 악마를 저주하며 죽고 맙니다. 막스는 자신의 행동을 영주에게 고백하게 되고 당연히 영주는 크게 분노합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의 애원 덕분에 영주는 막스에게 일년간의 유예기간을 줍니다. 1년 후 막스는 아가테와 결혼하고 산림 보호관의 후계자가 됩니다. 다른 비극적인 오페라와는 달리 해피엔딩인 셈입니다.l
그밖에도 이 오페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재미있습니다. 하나는 막스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자기 능력을 보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을 한탄하다 못해 악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법의 탄환을 받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칫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자기의 진짜 모습을 알면 상대방이 실망할까봐 두려워 가면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막스를 사랑하는 아가테는 그런 그를 걱정하며 어떤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알면서도 경기장에 나가 그를 응원합니다. 괴테의 표현을 빌면, 영원히 여성적인 것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인 셈이라고나 할까요.
또하나는 막스가 경주에 이기는 것은 마법의 탄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때로는 자신을 죄와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기초를 두고 쌓아나가는 노력은 언젠가 보상을 받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 의지해 얻어지는 능력은 결국 자기 파괴로 연결될 수도 잇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오페라의 특성은 무엇보다도 독일적이라는 데 있습니다. 우선 독일의 전설과 민요를 소재로 했고 대사도 독일어로 되어 있지요. 또한 독일의 전통이라 할 장시필이라는, 대사를 말하는 연극적인 부분과 노래하는 음악적 부분으로 된 독일의 노래극을 넣는 등 작품 전체가 독일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초연은 1821년 6월 18일, 워털루 전쟁 기념일에 베를린 왕립극장에서 있었는데 당시 애국심에 불타던 독일 민중에게 큰 환영을 받아, 최초의 독일 국민가극으로 평가되는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덕분에 베버는 독일 국민가극의 창시자인 동시에 낭만파 가극의 선구자가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일의 전설에 따르면 사냥꾼들 사이에 사격의 명수가 되기 위해 악마‘자미엘’의 힘을 빌리는 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악마의 제자가 되면 마탄, 그러니까 마법을 써서 만든, 명중률 100퍼센트의 탄환 7개를 얻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대가로 마지막 한발은 악마가 지명하는 사람을 맞히게 되어 있는데다, 사수는 3년 후 자기 영혼을 빼았기든가, 아니면 자기 대신 새로운 ‘자유의 사수’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즈음 막스라는 사냥꾼은 경기에 져서 사랑하는 아가테와 결혼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 그를 카스파르라는 다른 사냥군이 유혹합니다. 그 역시 이미 악마의 사수가 된 몸으로, 자기 대신 새로운 사수를 구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엇던 것입니다.
막스는 두려우면서도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고 싶은 일념에서 악마의 사수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마탄을 받아 여섯발을 명중시키고 났을 때, 영주는 마지막으로 한 마리 비둘기를 쏘라고 명령합니다.
그가 비둘기를 쏘자 아가테와 카스파르가 동시에 쓰러지고, 카스파르는 악마를 저주하며 죽고 맙니다. 막스는 자신의 행동을 영주에게 고백하게 되고 당연히 영주는 크게 분노합니다.
다행히 주위 사람들의 애원 덕분에 영주는 막스에게 일년간의 유예기간을 줍니다. 1년 후 막스는 아가테와 결혼하고 산림 보호관의 후계자가 됩니다. 다른 비극적인 오페라와는 달리 해피엔딩인 셈입니다.l
그밖에도 이 오페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재미있습니다. 하나는 막스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자기 능력을 보이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을 한탄하다 못해 악마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법의 탄환을 받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칫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자기의 진짜 모습을 알면 상대방이 실망할까봐 두려워 가면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나 막스를 사랑하는 아가테는 그런 그를 걱정하며 어떤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지를 알면서도 경기장에 나가 그를 응원합니다. 괴테의 표현을 빌면, 영원히 여성적인 것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인 셈이라고나 할까요.
또하나는 막스가 경주에 이기는 것은 마법의 탄환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가장 뛰어난 재능이 때로는 자신을 죄와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기초를 두고 쌓아나가는 노력은 언젠가 보상을 받지만, 외부의 힘에 의해 의지해 얻어지는 능력은 결국 자기 파괴로 연결될 수도 잇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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