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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사랑받는 이유-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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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325회 작성일 11-10-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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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젤과 그레텔>은 훔퍼딩크가 맨처음 작곡한 오페라로서,근대 독일의 노래연극인 장시필의 필치로, 독일의 근대음악에 민족정신을 교묘하게 엮어놓은 명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의 누이동생이 대본을 써서, 자신의 아들딸들이 부를 수 잇도록 오빠에게 작곡을 의뢰햇다고 합니다.
그래선지, 그림동화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원작에서처럼 어둡고 비인도적인 면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마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거에요. 그래도 줄거리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너무도 가난해 먹을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먹을 것을 달라고 기도를 드리다가 배고픔을 잊기 위해 춤을 춥니다.그때 집으로 들어와 그 광경을 본 엄마는 아이들이 게으르다고 화를 내며 화를 내며 딸기를 따오라고 숲으로 보냅니다.
숲으로 들어간 아이들은 그만 길을 잃고 헤매다가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그 집은 바로 마녀의 성이었습니다. 마녀는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아이들의 꾀에 넘어가 죽고, 마술도 풀립니다.
덕분에 과자로 변해잇던 아이들이 살아나고 , 아이들은 '괴로울 때면 신이 도와주신다'는 축복의 노래를 부릅니다.
모르긴 해도 그림 동화의 헨젤과 그레텔을 읽지 않으며 자라는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꿈꾸는 세계에 항상 등장하는 마녀와 마법, 그리고 과자로 만든 집은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의 원천이 되어 주곤 합니다.
게다가 두 아이의 모험담은 아이들을 곧장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끝내 마녀를 물리치는 두 아이의 용기 역시, 어릴 적 가지고 잇는 마술적 사고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이 작품에는 사실, 가난한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잇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이 선명하게 묘사되어 잇습니다. 삶에 지친 어머니는 아이들의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일 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그보다는 아이들이 장난치다 우유를 엎지르는 것이 더 속상합니다.
그러나 반면 아이들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놀이를 발견할줄 압니다. 그들만의 순수와 천진함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어른이 되면 그런 동화적인 세계와는 이별하게 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따금 공상과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곤 합니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잇지만, 그 중 하나가 공상과 상상의 세계로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지만 상상 속에서라도 우리는 얼마든이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날 수도 잇고 남아메리카 어디쯤에서 혼자만의 떠도는 삶을 살 수도 잇습니다.
그런 상상 속의 일탈이 주는 고독과 자유도 없다면 아마 우리는 현실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동화가 여전히 어른들에게도 사랑받는 이유도 바로 그런 데 잇는 건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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