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과 신념의 허상-도니제티의 <연대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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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409회 작성일 11-10-26 15:37본문
<연대의 아가씨>는 도니제티의 오페라 중 <루치아>와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작품입니다. 루치아가 비극이라면 이 작품은 다소 가벼운 희가극풍인 것이다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하무적을 자랑하는 11연대의 하사관 슐피츠에게는 마리라는 귀엽고 예쁜 처녀가 있습니다. 17년 전, 전쟁터에서 버려진 아기를 슐피츠가 맡아서 키워왔는데 그 처녀가 바로 마리입니다.
마리는 성격이 명랑해 누구에게나 사랑받습니다. 그러나 요즘들어 뭔가 고민이 있는 눈치입니다. 슐피츠가 이유를 캐묻자, 마리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남자가 군인이 아니란 걸 안 술피츠는 단호하게 결혼을 반대합니다.
그때 병영 주위를 배회하던 청년 토니오가 군인에게 붙잡혀 스파이로 몰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그는 곧 처형당할 위기에 빠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바로 마리가 사랑하는 그 남자입니다. 슐피츠는 그가 군인이 된다는 조건으로 마리와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한편 마리는 후작부인의 조카딸이란 게 밝혀져 부인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귀족답게 고상한 노래와 춤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슐피츠와 함께 불렀던 노래만 부르며 즐거워합니다.
또한 후작부인은 마리를 귀족과 결혼시키려 합니다. 처음엔 거부하던 마리도 부인이 친어머니란 걸 알고 순종하는 뜻에서 그 결혼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결혼식날 마리는 자신의 지난날과 토니오를 잊지 못하고 연대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를 들은 후작부인은 마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윽고 토니오와의 결혼을 승낙합니다.
모두들 기쁨에 차서 조국 프랑스 만세를 부르며 작품은 막이 내립니다.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평소 그가 갖고 잇는 가치관과 신념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얼마나 합리적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잇는 것도 알고 보면, 자기만의 편견이나 선입견일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 나타난 슐피츠와 후작부인의 태도에서 그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슐피츠는 군인,그것도 용감한 자기 연대의 군인만이 진짜 남자라는 고정관념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토니오에게도 군인이 되는 것을 조건으로 마리와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데, 단지 그가 군인인가 아닌가에 따라 결혼이 결정되다니,그보다 더 비합리적인 사고도 없습니다.
후작부인 역시 비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리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마리가 사랑하는 토니오가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는 것만 봐도 알 만합니다.
마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토니오를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는 건 불효라는 생각에 원치않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역시 비합리적인 사고의 결과입니다.
그러고 보면, 때로 자신이 목숨바쳐 지키는 가치관과 신념이라는 게 얼마나 허상에 근거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 비합리성을 깨닫는 순간, 저마다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뒤늦게 마리의 진정한 마음을 안 후작부인이 그녀와 토니오의 결혼을 승낙하고, 모두들 기뻐하며 프랑스 만세를 부르는 것도, 인간 진심의 승리를 기뻐하는 것은 아닐른지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천하무적을 자랑하는 11연대의 하사관 슐피츠에게는 마리라는 귀엽고 예쁜 처녀가 있습니다. 17년 전, 전쟁터에서 버려진 아기를 슐피츠가 맡아서 키워왔는데 그 처녀가 바로 마리입니다.
마리는 성격이 명랑해 누구에게나 사랑받습니다. 그러나 요즘들어 뭔가 고민이 있는 눈치입니다. 슐피츠가 이유를 캐묻자, 마리는 사랑하는 남자가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남자가 군인이 아니란 걸 안 술피츠는 단호하게 결혼을 반대합니다.
그때 병영 주위를 배회하던 청년 토니오가 군인에게 붙잡혀 스파이로 몰리는 사건이 일어납니다.그는 곧 처형당할 위기에 빠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가 바로 마리가 사랑하는 그 남자입니다. 슐피츠는 그가 군인이 된다는 조건으로 마리와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한편 마리는 후작부인의 조카딸이란 게 밝혀져 부인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귀족답게 고상한 노래와 춤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과거 슐피츠와 함께 불렀던 노래만 부르며 즐거워합니다.
또한 후작부인은 마리를 귀족과 결혼시키려 합니다. 처음엔 거부하던 마리도 부인이 친어머니란 걸 알고 순종하는 뜻에서 그 결혼을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결혼식날 마리는 자신의 지난날과 토니오를 잊지 못하고 연대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를 들은 후작부인은 마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윽고 토니오와의 결혼을 승낙합니다.
모두들 기쁨에 차서 조국 프랑스 만세를 부르며 작품은 막이 내립니다.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평소 그가 갖고 잇는 가치관과 신념입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얼마나 합리적인가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잇는 것도 알고 보면, 자기만의 편견이나 선입견일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에 나타난 슐피츠와 후작부인의 태도에서 그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슐피츠는 군인,그것도 용감한 자기 연대의 군인만이 진짜 남자라는 고정관념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토니오에게도 군인이 되는 것을 조건으로 마리와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한 사람의 인생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데, 단지 그가 군인인가 아닌가에 따라 결혼이 결정되다니,그보다 더 비합리적인 사고도 없습니다.
후작부인 역시 비합리적인 사고를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마리를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그 마리가 사랑하는 토니오가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하는 것만 봐도 알 만합니다.
마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토니오를 사랑하면서도 어머니의 뜻을 거스르는 건 불효라는 생각에 원치않는 결혼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역시 비합리적인 사고의 결과입니다.
그러고 보면, 때로 자신이 목숨바쳐 지키는 가치관과 신념이라는 게 얼마나 허상에 근거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 비합리성을 깨닫는 순간, 저마다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뒤늦게 마리의 진정한 마음을 안 후작부인이 그녀와 토니오의 결혼을 승낙하고, 모두들 기뻐하며 프랑스 만세를 부르는 것도, 인간 진심의 승리를 기뻐하는 것은 아닐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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