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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의 테크닉(기술)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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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257회 작성일 10-04-0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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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의 ‘음악의 힘이 가지고 있는 비밀’ 에 이어 이번칼럼 부터는 연주의 테크닉(technique)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음악 연주에서 테크닉이란 악기를(성악가의 경우엔 자신의 음성을) 음악적으로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음악적이어야 한다는 목적을 띈 상태의 능력을 말한다.

피아노의 테크닉은 18세기, 즉 베토벤의 왕성한 작곡활동 시기 중 지금의 Modern Piano로 다시 재제작 됨으로써 급격히 중요시 되고 발달되었다. 그 이유는 그 전의 건반악기들 (organ, harpsichord, fortepiano) 에 비해 새로 제작된 지금의 피아노는 쇠로 만들어진 뼈대와 줄 그리고 더 큰 음역, 즉 무거워지고 많아진 건반에 필요한 힘과 테크닉의 발달이 시급해 졌기 때문이다.

그 무렵, 이런 시급함에 대응하듯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체르니(Carl Czerny)라는 작곡가가 무려 8000곡이라는 피아노 연습곡을 작곡했다. 그는 그 당시 훌륭한 작곡가이기 보다는 시대 최고의 선생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의 제자인 헝가리인 리스트(Franz Liszt)가 작곡가로는 물론 그 보다 역사적으로 뛰어난 테크닉의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은 것을 볼 때 체르니의 훌륭한 업적의 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올바른 테크닉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연주자 자신의 타고난 자질과 감각은 물론 정확하고 철저한 교육과 연마, 그리고 풍부한 경험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오랫동안 음악을 공부해오고 있는 나 자신도 내 연주에서, 옛 스승의 가르침에서, 같은 동료의 연주에서, 또한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테크닉에 대해 항상 끊임없이 새롭게 배우고 느낀다.

음악성은 물론 테크닉도 특별하게 타고난 학생들을 간혹 볼 수 있다. 테크닉을 배우고 연마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타고난 감각을 제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의미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과 반복적인 연습은 필수이다.

피아노의 경우 오케스트라만큼의 큰 연주 범위를 가지고 있는 악기인 만큼 그 악기의 능력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연주 기술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깊고 Powerful한 소리에 필요한 전심전력의 힘, Octave(옥타브)처럼 큰 간격의 음을 자유자재로 옮길 수 있는 기술, 한음 한음을 정확하고 고르게 연주할 수 있는 손가락의 독립성과 정확한 힘조절을 통한 균형, 빠르고 난해한 음들을 다룰 수 있는 민첩성과 집중력, 각기 다른 음의 간격(arpeggio나 다른 종류의 broken chord 등)을 자유롭게 처리할 수 있는 손가락의 암기력, Cantabile 와 같이 노래하는 듯한 느낌의 부드럽고 감성적이며 호소력을 요하는 연주를 위한 올바른 호흡과 힘 조절, 또한 그에 맞는 음 처리 등 그 외에도 기본적인 몸자세, 팔과 손, 손가락의 움직임 등을 들 수 있다.

음악에서 테크닉이 뒷받침 되지 못하는 연주는 마치 화가에게 자신의 뛰어난 미적 감각과 영감을 표현할 좋은 물감이 없는 것과 같다. 따라서 다음주부터 한동안의 칼럼에서는 테크닉의 각각 요소를 좀 더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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