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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이 가져오는 테크닉의 문제점(The Technical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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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뽕킴 댓글 0건 조회 1,190회 작성일 10-04-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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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서 반복구나 반복적인 요소를 띈 부분들은 별도의 주의력을 요구한다. 어쩌면 반복적인 요소는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생각했을 때 역시 더 빨리 학습되고 쉽게 생각되어야 하는 것이 논리적이다.

하지만 음악의 테크닉 면에서는 전혀 반대의 경우라 할 수 있다. 다른 두음을 교대로(alternately) 그리고 반복적으로 연주하는 트릴(trill) 역시 테크닉 중 가장 대표적인 반복요소이다.

같은 것을 반복하는데 그럼 과연 왜 테크닉 적으로는 오히려 문제가 되고 까다로우며 별도의 주의와 특별한 연습방법이 요구되는 것일까?

나 자신의 음악적인 경험에 의하자면 그 이유는 우리의 뇌는 같은 것의 반복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데에 있다. 우리의 뇌는 특히 음악의 연주의 경우 그 반복이 어떤 의도에 의해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성되고 다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보다는 단지 어떤 한 요소의 반복으로 또는 한 덩어리나 집합정도로 지각(perceive)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한 요소가 소개된 후 반복이 시작될 때부터는 한 반복구 마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설명을 하곤 한다. “한 주간 동안 줄곧 똑같은 일을 했어도 이미 그 일들은 각기 다른 날에 이루어진 것임으로 그 이유만으로도 각기 의미가 다른 것처럼 음악에서도 흐르는 시간 안에 이루어진 반복은 그 의미가 각기 다르다고.”

트릴의 경우는 같은 화성과 음을 한동안 지탱(sustain)시키는 목적을 띈 반면에 같은 멜로디나 sequence와 같이 반복요소를 띈 멜로디의 움직임은 통일성(unity or consistency)과 강조(emphasis)의 목적을 띄고 있다. 마치 우리가 같은 말을 반복할 경우 일관성과 강조의 의미를 동시에 동반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학생들은 연습할 때 그리고 연주할 때 역시 반복구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생각하여 의도적으로 각기 다른 의미를 지정하고 나눠진 작은 한 부분부분(subsection)마다 새로우면서도 완벽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문제가 있으면 답도 분명히 있듯이 학생들은 테크닉의 문제에 직면(encounter)했을 때 항상 그 문제를 정확히 분석하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이 있다면 탄탄한 연주 테크닉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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