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의 의미와 목적 > 알고봐야 오페라

음악에서 한 곡을 제대로, 그리고 아름답게 연주하기까지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우선 새로운 악보를 익히는 것을 기반으로 연습이 시작된다. 진정한 연습과 음악레슨은 악보를 익힌 후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높은 Grade의 학생들도 전혀 예외는 아니지만 특히 낮은 Grade의 학생들이나 기초단계의 학생들은 악보익히는 과정을 연습이나 레슨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음악에서 악보를 익히는 과정은 공부하기 위해 책을 읽는 과정에 불과하다. 진정한 공부라 함은 책을 읽고 줄거리를 요약하여 핵심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본다.

그럼 과연 진정한 연습은 무엇일까? 연습은 우선 두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두고 시작해야 한다. 첫째는 음악적인 요소, 둘째는 테크닉적인 요소이다. 음악적인 요소를 첫째 목표로 하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테크닉 연습을 해야 할것이다.

많은 시간과 반복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테크닉 연습이라면 날카로운 분석과 감성적인 판단력, 그리고 꾸준한 학습을 통한 음악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음악적인 요소에 해당된다. 하지만 이 두 요소는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며, 한가지라도 소홀하게 되면 완벽한 연주는 있을 수 없다.  

연습은 분명 자기만의 외로운 싸움이다. 연습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문제를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을 진행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완벽하게 연주되지 않는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적으로 연주하며 연습했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것은 연습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slow playing’일 뿐이다.

왜, 어떤 차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한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 실험, 반복, 확인, 철저한 유지 등의 과정을 연습이라 말할 수 있다. 학생들은 긴 시간의 테크닉연습 이전에 곡에 대한 분석과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제대로 된 연습방법을 정확히 익히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