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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제대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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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티비아 댓글 0건 조회 2,344회 작성일 12-02-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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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Champagne)은 와인과 함께 늦가을께부터 특히 주목을 받는 술이다. 샴페인은 엄밀히 말하면 와인의 일종이다. 포도를 원료로 하는 점도 그렇고 만들어지는 과정도 포도주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샴페인은 일반 와인과는 별도로 구분돼 통용된다. 와인과는 상당히 다른 샴페인만의 특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샴페인은 어떤 술일까. 샴페인은 거품이 이는, 즉 스파클링 와인 (Sparkling Wine)이라고 할 수 있다. 당도가 일반 와인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은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보통 당분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샴페인은 백포도주와 비슷한 알코올 도수 10도 정도에 불과하지만, 과도한 음주가 권장되지 않는 대표적인 술이다. 술을 깨고 난 뒤에 뒷골이 아픈 등의 숙취 현상이 흔히 일어나는 술이 바로 샴페인이기 때문이다. 뒷골이 댕기는 등의 부작용은 샴페인에 다량 함유돼 있는 당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샴페인이 일반 와인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원료 포도의 종류가 샤도네이 (Chardonnay)와 피노 놔르(Pinot Noir, 피노 뫼니에르-Pinot Meunier 포함)등 단 2가지로만 제한돼 있다는 점이다. 일반 와인이 아주 여러 종류의 포도 품종을 바탕으로 제조되는 데 반해 샴페인은 이들 2 종류의 포도를 섞거나 혹은 둘 중의 하나만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하나 제조 과정에서 당분과 함께 효모가 첨가된다. 효모는 발효를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다. 마치 빵을 발효시키듯, 당분을 넣어 술을 발효를 시킨다. 와인이 포도 자체 성분만으로 발효가 되는데 반해, 샴페인은 이처럼 당분을 이용한 2차 발효가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당분과 효모 첨가로 일어나는 발효로 인해 부산물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된다.

하지만 와인과 마찬가지로 샴페인 역시 병 속에 들어가면 바로 코르크 마개 등으로 밀봉이 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병 밖으로 빠져 나갈 수 없다. 병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이산화탄소는 결국 액체 속에서 녹아 탄산으로 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샴페인을 따면 거품이 밖으로 줄줄 흐르는 것은 바로 이런 탄산이 공기 중으로 빠져 나오는 과정이다.

샴페인 잔은 보통 와인 잔보다 작다. 흔히 플루트 (Flutes)라고 불리는 샴페인 잔은 가늘고 길며 입구 쪽보다는 손잡이 쪽이 좀 넓다. 가능한 거품을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만들어졌다. 샴페인 잔이 작은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하게 샴페인을 마시는 걸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라고도 할 수 있다. 조금 마시면 즐거운 술이고, 특히 마시면서 빨리 취할 수 있어 사람을 유쾌하게 만들지만 절대 많이 마시면 안 되는 술이 바로 샴페인이다.

샴페인이 백포도주와 알코올 함량이 비슷한데도 빨리 취하는 것은 당분이 술을 빨리 흡수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샴페인 음주로 인한 부작용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조금씩 마시는 것인데, 중간 중간에 물을 넉넉히 마셔두면 큰 도움이 된다. 또 샴페인 술자리에 참석하기 전에 음식 등을 충분히 섭취, 배를 든든하게 하는 것도 숙취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샴페인이란 이름은 이 술이 프랑스의 샴페인 지방에서 대량 생산되기 때문이다. 똑 같은 샴페인 계통의 술이라도 원산지가 샴페인이 아니라면, 스파클링 와인으로 불러야 합당한 데는 이런 연유가 있다.

샴페인은 보통 화씨 기준으로 55도 정도의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그러나 마시기 수시간 전부터는 냉장을 해두면 더욱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샴페인은 일부러 누군가를 축하하는 등의 행사 때는 흔들어서 거품을 많이 나오게 하지만, 특히 비싼 샴페인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다. 거품과 함께 빠져 나오는 술은 쓸데없이 버려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 병에 100달러가 초과하는 비싼 샴페인이라면 괜한 낭비를 하는 것이다. 샴페인은 와인과 마찬가지로 평소에는 기울여서 보관하는 게 좋다. 코르크 마개를 따고 마실 때도 수직으로 세워두기 보다는 살짝 옆으로 뉘어 놓는 게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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