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역사·다구(茶具)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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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2,282회 작성일 11-04-18 23:42본문
◆역사
차는 5천 년 전 중국에서 약용으로 쓰였으며 6세기 이후 당나라 시대부터는 음료로 널리 마시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7세기, 일본에는 8세기, 유럽에는 16세기경에 전해졌다. 우리나라 차 문화 발생에 대해서는 자생설, 수로왕비전래설, 대렴전래설 등이 있다. 다성(茶聖) 초의 의순이 쓴 동다송에 ‘우리나라는 고래로 장백산에 백산 차의 일종인 식물의 잎으로 차를 만들었다’는 기원설, 신라 흥덕왕 3년(828)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 남쪽에 심었다는 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 허 씨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시집올 때 차를 가져왔다는 설 등이 있다.
◆분류
분류법이 많고 복잡해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분류법은 발효 정도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발효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발효와 다르다. 찻잎에 함유된 주성분인 폴리페놀이 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독특한 향과 맛, 색 등을 갖게 되는 과정을 말한다.
발효 정도에 따라 불발효차, 반발효차, 발효차, 후발효차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녹차는 불발효차로 열을 가해 산화효소 성분을 제거한 것이다. 녹차는 제조방법에 따라 증제차와 덖음차로 다시 나뉜다. 증제차는 찻잎에 증기를 쏘여 발효를 억제시킨 것이며 덖음차는 솥에 볶은 것이다. 증제차가 깨끗한 맛을 낸다면 덖음차는 고소하고 깊은맛을 낸다. 반발효차에는 백차`화차`포종차`우롱차 등이 있으며 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홍차는 발효차이다. 후발효차에는 황차와 최근 사람들이 즐겨 찾는 보이차 등이 있다.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차를 구분하기도 한다. 첫물차는 4월 중순~5월 초순에 딴 것으로 맛과 향이 가장 뛰어나다. 첫물차도 청명(양력 4월 5, 6일쯤)과 곡우 사이에 딴 차를 ‘우전’이라 하여 최상급으로 친다. 5월 중순~6월 하순에 딴 두물차는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떫은 맛이 강해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 8월 초`중순에 따는 것을 세물차, 9월 하순~10월 초순에 따는 네물차는 섬유질이 많고 아미노산 함량이 적은 게 특징이다.
이 밖에 어린 잎차를 세작, 중간 크기 잎차를 중작, 큰 잎을 대작이라 하며, 잎이 눌려 납작한 모양을 한 잎차를 낱잎차, 잘게 잘린 잎차를 싸락차라고 부른다. 찻잎의 모양에 따라 참새의 혀를 지칭한 작설차, 매 발톱을 지칭한 응조차, 보리알을 닮은 맥과차 등이 있다.
◆다구(茶具) 고르는 법
차를 맛있게 우려내기 위해서는 다구의 선택이 중요하다. 같은 차라 할지라도 사용하는 다구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구는 가능하다면 한 가지 차만을 끓여 오랫동안 사용해야 맛이 섞이지 않고 색도 자연스럽게 밴다. 녹차는 떫은맛을 내는 성분이 덜 우러나도록 보온력이 약한 청자나 백자 또는 분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 홍차 같은 발효차의 경우는 보온력이 강해 맛과 향을 충분히 우려낼 수 있는 사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구는 차를 마시는 사람의 수에 따라 1·2·3·5인용으로 나뉘며 색깔 또한 우려내는 차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 초보자는 녹차의 연녹색을 금세 식별할 수 있는 백자 또는 분청사기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며 숙련된 다인이라면 차의 푸름을 깊게 해주는 흑유(黑釉·천목) 찻사발을 사용해 독특한 멋을 내는 것도 좋다.
◆팔공산 차밭
대구 팔공산에서도 차가 재배되고 있다. 팔공산 자락인 동구 백안동(백안삼거리 인근)과 도학동(방짜유기박물관 인근), 송정동(파계사 인근) 일대에 5천940㎡의 차밭이 조성돼 있다. 차밭을 보기 위해 제주도를 비롯해 전남 보성·강진, 경남 하동 등 멀리 가지 않아도 대구 인근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단지 올해는 이상 저온으로 전남 보성뿐 아니라 팔공산 차밭에도 아직 새순은 나지 않았다. 조만간 날씨가 좋아지면 푸른 녹차 잎의 향연이 펼쳐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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