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라이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그린스타일: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리스트에서 매년 최상위권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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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wha 댓글 0건 조회 5,449회 작성일 11-03-21 22:04본문
밴쿠버, 나아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BC 주)는 가는 곳마다 2010년 동계올림픽의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저명한 환경 운동가들을 배출한 친환경 도시의 명성에 걸맞게 2010년 동계올림픽의 테마는 ‘지속 가능성 Sustainability’. 전례 없는 친환경 올림픽을 개최해 세계인에게 자연과 환경을 돌아보게 하는 또 하나의 감동을 주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올림픽 경기장 건설과 운영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물, 원료 소비와 폐기물 및 탄소 방출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밴쿠버의 호텔 역시 현지의 유기 농산물 생산자들과 제휴를 맺어 BC 주 최상의 친환경 농산물을 호텔 식당에서 이용하거나, 주방에서 사용한 폐식용유를 모아 저공해 대체 연료로 전환하거나, 객실 창으로 비치는 햇살 때문에 실내 온도가 올라갔을 때 자동으로 블라인드가 내려오게 해 에어컨 사용량을 줄이는 등 다각적인 친환경 운동을 펼친다.
장엄한 자연과 세련된 도시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캐나다 BC 주의 두 도시에서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방식은 동계올림픽으로 말미 암은 일시적인 캠페인이라거나 최근의 트렌드는 더더욱 아니다. 도시 곳곳 방문하는 곳마다 ‘주변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법으로 제철에 재배한’ ‘전통 방식대로 직접 만든’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원래 있던 시설을 재활용한’ 등의 설명을 자주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그린 스타일’의 미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밴쿠버와 빅토리아를 여행한다면 테마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유기농 레스토랑, 스피너커스 개스트로 브루펍
빅토리아의 이너하버가 눈앞에 펼쳐진 ‘스피너커스 개스트로 브루펍’은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 다양한 맥주와 오가닉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 스피너커스 레스토랑은 <먼데이 매거진>과 뉴스 그룹의 독자들이 선정한 빅토리아의 맛집으로 언제나 손꼽힌다. 인근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곡물을 먹여 기른 쇠고기와 칠면조, 태평양 연안에서 갓 잡은 생선, 방사 달걀, 그리고 스피너커스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갖가지 허브와 채소를 이용해 단순하지만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음식을 만든다. 헤드 셰프인 앨리 라이언 Ali Lyan의 지휘 아래 오픈 주방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스타일리시한 조리사들은 매일 면을 뽑아 버섯과 채소를 듬뿍 넣고 만드는 생파스타와 화덕에서 구운 피자, 하우스메이드 햄버거, 신선한 해산물 요리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메뉴를 준비한다. 긴 와인 리스트 중에서 특별히 캐나다산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Averill Creek 2005 Pinot Gris, Orofino Canadian Oak 2007 Chardonnay, 혹은 2006 Venturi-Schulze Brandenburg No.3 등을 추천할 만하다. 맥주 장인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색다른 스타일의 맥주로 갈증을 식히는 것도 좋을 듯. 무엇보다 직접 만든 트뤼플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밴쿠버 섬의 과일로 만든 셔벗 등 디저트가 훌륭하니 식사 후에 놓치지 말자.
전통 방식의 유기농 와이너리&발사믹 비니거리,밴투리-스왈츠 빈야드
이곳만의 테루아를 온전히 담겠다는 투철한 신념으로 직접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해 전통 방식대로 와인과 발사믹 식초를 천천히 발효・숙성시켜 생산하는 와이너리이자 발사믹 비니거리. ‘자연적인 지속 가능성(Natural Sustainability)’은 이 포도원의 중심 철학이다. 포도원에 인위적인 관개(파이프를 이용해 밭에 물을 대는 것)를 하지 않고, 살충제나 농약・제초제를 뿌리지 않으며, 양조장에서는 어떤 화학 약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시판 발사믹 식초의 색과 향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포도즙 농축액과 캐러멜 색소, 향료 등도 절대 넣지 않는다. 대신 밴투리-스왈츠의 발사믹 식초는 전통 방식대로 포도즙을 가마솥에서 천천히 졸인 다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섯 가지(아카시아, 물푸레나무, 체리, 참나무, 밤나무)의 작은 나무통에서 오랜 시간 숙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1970년에 처음으로 만든 모 母 식초를 그다음 해에 발효시키는 통에 섞고, 그 식초를 또 그다음 해 식초에 섞어 대를 물려 발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은 발사믹 식초는 진하면서도 신선한 아로마를 지니며, 맛과 향이 탁월하다. 지금 생산하는 모든 발사믹 식초에는 39년 전의 ‘엄마’ 발사믹이 조금씩이라도 섞여 있는 셈. 이곳 안주인 마릴린 밴투리 씨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포도밭과 양조장을 둘러본 뒤 와인과 식초를 테이스팅했다. 와인은 커피 향이 나고 맛이 달큼한 브란덴부르크 넘버 3 Brandenburg No.3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발사믹 식초는 지금까지 맛본 어떤 발사믹 식초보다 향긋하고 맛있었다. 이 지역의 야생화 작가인 테리 해리슨 Terry Harrison이 야생화를 수작업으로 그려 장식한 식초병은 특별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250ml 일반 병에 든 것은 49캐나다달러이고, 야생화 병을 선택하면 15캐나다달러 더 올라간다.
벽화가 살린 마을, 슈메이너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1시간가량, 밴쿠버행 페리 터미널이 있는 나나이모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슈메이너스 Chemainus 마을. 이 작은 마을은 약국도, 우체국도, 아이스크림 가게도, 레스토랑도, 갤러리도 모두 거대한 벽화로 꾸며져 있다. 마치 동화 속 예쁜 마을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정겨워 발걸음 멈추는 곳곳마다 멋진 포토 존이 된다. 이곳은 원래 목재 산업이 번창하던 지역이었지만, 목재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마을이 점점 어려워지자 정부와 주민들이 협력해 마을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전체를 벽화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벽화위원회는 자신들의 마을을 캔버스로 사용할 세계적인 작가들을 초대했다. 이들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 작은 마을은 전 세계의 여행자가 모여드는 세계 최대의 야외 갤러리가 되었다. 1982년 5개의 벽화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벽화 37개와 조각 13개로 늘어났고(매년 아트 작업이 더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벽화의 내용이 슈메이너스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담은 것이어서 더욱 인상적이다. 연중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이 벽화를 보러 온다니 지역 경제 활성을 꿈꾸는 수많은 타 도시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마을 전체의 벽화를 볼 수 있도록 길바닥에 찍힌 노란 발자국을 따라 걷는 재미도 느껴보길. 마차 타고 마부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코스는 10캐나다달러. www.chemainus.com
장인 정신이 깃든 해안, 코위찬 베이 빌리지
아기자기한 목조 수상 가옥과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코위찬 베이. ‘코위찬 Cowichan’이라는 지명은 인디언이라 불리는 선주민(first nations)의 말로 ‘태양이 따뜻하게 해주는 땅’이라는 뜻이다. 밴쿠버 섬 남쪽에 있는 이 아늑한 해안 마을은 빵, 아이스크림부터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장인 정신이 깃든 물건을 만날 수 있는 숍과 갤러리, 아담한 레스토랑 그리고 요트와 낚싯배, 수상 가옥이 친근하게 어우러져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소한 빵 굽는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유기농 베이커리 ‘트루 그레인 브레드&밀 True Grain Bread & Mill’은 코위찬 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 외진 작은 마을에 있는 빵집이지만 유기농 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다양한 빵은 화려한 꾸밈은 적지만 맛이 깊고 풍부해 이미 캐나다 국내외 언론 매체의 격찬을 받은 바 있다. 빵과 함께 수제 잼, 마멀레이드, 쿠키, 커피 등을 판매한다. 또한 열심히 빵을 굽고 있는 한국인 여자 직원도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월・화요일은 휴무. 1725 Cowichan Bay Road, 250-746-7664, www.truegrain.ca 빵집 옆에 있는 ‘힐러리즈 치즈 앤 델리’는 이 지역 장인들이 직접 만든 풍미 좋은 치즈와 전 세계의 수십 가지 유명 치즈를 한데 모아놓은 가게. 그림 같은 코위찬 베이의 평화로운 풍광을 바라보며 수프, 샐러드, 키시, 샌드위치 등 이 지역 스타일의 홈메이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빈 공장에서 활기찬 장터로, 그랜빌 아일랜드
오래된 공장 지대를 개조해 다시 태어난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는 아티스트의 스튜디오와 상점, 소규모 갤러리, 마켓, 예술 디자인 학교, 극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상업 지구다. 밴쿠버 여행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자 쇼핑 공간. 그랜빌 아일랜드는 사실 섬이 아니다. 다운타운과 다리로 연결돼 있지만, 미니 페리 선착장으로 내려가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지갯빛 아쿠아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색다르다. 줄지어 선 숍과 갤러리, 맥주 양조장 등을 들락거리며 도자기, 액세서리, 글라스웨어부터 책, 문구류, 의류와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물건을 구경하다 보면 한나절이 모자랄 정도다. 그중 가장 북적이는 구역은 퍼블릭 마켓.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 올린 유기농 과일과 채소, 수제 햄과 파스타, 색색의 향신료, 달콤한 디저트가 진열된 델리, 주인의 노련한 손놀림으로 손질해 부위별・용도별로 진열된 생선과 정육 등이 어우러진 유쾌한 시장이다. 푸드 코트도 마련돼 있고, 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를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식당도 있으니 노천 테이블에 앉아 여유 있게 식사를 즐겨도 좋다.
장엄한 자연과 세련된 도시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캐나다 BC 주의 두 도시에서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자연과 어우러진 삶의 방식은 동계올림픽으로 말미 암은 일시적인 캠페인이라거나 최근의 트렌드는 더더욱 아니다. 도시 곳곳 방문하는 곳마다 ‘주변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법으로 제철에 재배한’ ‘전통 방식대로 직접 만든’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원래 있던 시설을 재활용한’ 등의 설명을 자주 접할 수 있으니 말이다. 자연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오래도록 지속 가능한 ‘그린 스타일’의 미덕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밴쿠버와 빅토리아를 여행한다면 테마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유기농 레스토랑, 스피너커스 개스트로 브루펍
빅토리아의 이너하버가 눈앞에 펼쳐진 ‘스피너커스 개스트로 브루펍’은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 다양한 맥주와 오가닉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 스피너커스 레스토랑은 <먼데이 매거진>과 뉴스 그룹의 독자들이 선정한 빅토리아의 맛집으로 언제나 손꼽힌다. 인근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과 곡물을 먹여 기른 쇠고기와 칠면조, 태평양 연안에서 갓 잡은 생선, 방사 달걀, 그리고 스피너커스 정원에서 직접 재배한 갖가지 허브와 채소를 이용해 단순하지만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음식을 만든다. 헤드 셰프인 앨리 라이언 Ali Lyan의 지휘 아래 오픈 주방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스타일리시한 조리사들은 매일 면을 뽑아 버섯과 채소를 듬뿍 넣고 만드는 생파스타와 화덕에서 구운 피자, 하우스메이드 햄버거, 신선한 해산물 요리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메뉴를 준비한다. 긴 와인 리스트 중에서 특별히 캐나다산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Averill Creek 2005 Pinot Gris, Orofino Canadian Oak 2007 Chardonnay, 혹은 2006 Venturi-Schulze Brandenburg No.3 등을 추천할 만하다. 맥주 장인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색다른 스타일의 맥주로 갈증을 식히는 것도 좋을 듯. 무엇보다 직접 만든 트뤼플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밴쿠버 섬의 과일로 만든 셔벗 등 디저트가 훌륭하니 식사 후에 놓치지 말자.
전통 방식의 유기농 와이너리&발사믹 비니거리,밴투리-스왈츠 빈야드
이곳만의 테루아를 온전히 담겠다는 투철한 신념으로 직접 포도를 재배하고 수확해 전통 방식대로 와인과 발사믹 식초를 천천히 발효・숙성시켜 생산하는 와이너리이자 발사믹 비니거리. ‘자연적인 지속 가능성(Natural Sustainability)’은 이 포도원의 중심 철학이다. 포도원에 인위적인 관개(파이프를 이용해 밭에 물을 대는 것)를 하지 않고, 살충제나 농약・제초제를 뿌리지 않으며, 양조장에서는 어떤 화학 약품도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시판 발사믹 식초의 색과 향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포도즙 농축액과 캐러멜 색소, 향료 등도 절대 넣지 않는다. 대신 밴투리-스왈츠의 발사믹 식초는 전통 방식대로 포도즙을 가마솥에서 천천히 졸인 다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다섯 가지(아카시아, 물푸레나무, 체리, 참나무, 밤나무)의 작은 나무통에서 오랜 시간 숙성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1970년에 처음으로 만든 모 母 식초를 그다음 해에 발효시키는 통에 섞고, 그 식초를 또 그다음 해 식초에 섞어 대를 물려 발효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얻은 발사믹 식초는 진하면서도 신선한 아로마를 지니며, 맛과 향이 탁월하다. 지금 생산하는 모든 발사믹 식초에는 39년 전의 ‘엄마’ 발사믹이 조금씩이라도 섞여 있는 셈. 이곳 안주인 마릴린 밴투리 씨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포도밭과 양조장을 둘러본 뒤 와인과 식초를 테이스팅했다. 와인은 커피 향이 나고 맛이 달큼한 브란덴부르크 넘버 3 Brandenburg No.3가 가장 인상적이었고, 발사믹 식초는 지금까지 맛본 어떤 발사믹 식초보다 향긋하고 맛있었다. 이 지역의 야생화 작가인 테리 해리슨 Terry Harrison이 야생화를 수작업으로 그려 장식한 식초병은 특별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250ml 일반 병에 든 것은 49캐나다달러이고, 야생화 병을 선택하면 15캐나다달러 더 올라간다.
벽화가 살린 마을, 슈메이너스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1시간가량, 밴쿠버행 페리 터미널이 있는 나나이모로 향하는 길에 위치한 슈메이너스 Chemainus 마을. 이 작은 마을은 약국도, 우체국도, 아이스크림 가게도, 레스토랑도, 갤러리도 모두 거대한 벽화로 꾸며져 있다. 마치 동화 속 예쁜 마을을 옮겨다 놓은 것처럼 정겨워 발걸음 멈추는 곳곳마다 멋진 포토 존이 된다. 이곳은 원래 목재 산업이 번창하던 지역이었지만, 목재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마을이 점점 어려워지자 정부와 주민들이 협력해 마을 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전체를 벽화로 꾸미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벽화위원회는 자신들의 마을을 캔버스로 사용할 세계적인 작가들을 초대했다. 이들의 야심 찬 프로젝트는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 작은 마을은 전 세계의 여행자가 모여드는 세계 최대의 야외 갤러리가 되었다. 1982년 5개의 벽화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벽화 37개와 조각 13개로 늘어났고(매년 아트 작업이 더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벽화의 내용이 슈메이너스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삶을 담은 것이어서 더욱 인상적이다. 연중 40여만 명의 관광객이 이 벽화를 보러 온다니 지역 경제 활성을 꿈꾸는 수많은 타 도시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마을 전체의 벽화를 볼 수 있도록 길바닥에 찍힌 노란 발자국을 따라 걷는 재미도 느껴보길. 마차 타고 마부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 코스는 10캐나다달러. www.chemainus.com
장인 정신이 깃든 해안, 코위찬 베이 빌리지
아기자기한 목조 수상 가옥과 작은 가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코위찬 베이. ‘코위찬 Cowichan’이라는 지명은 인디언이라 불리는 선주민(first nations)의 말로 ‘태양이 따뜻하게 해주는 땅’이라는 뜻이다. 밴쿠버 섬 남쪽에 있는 이 아늑한 해안 마을은 빵, 아이스크림부터 공예품에 이르기까지 장인 정신이 깃든 물건을 만날 수 있는 숍과 갤러리, 아담한 레스토랑 그리고 요트와 낚싯배, 수상 가옥이 친근하게 어우러져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고소한 빵 굽는 냄새에 이끌려 들어간 유기농 베이커리 ‘트루 그레인 브레드&밀 True Grain Bread & Mill’은 코위찬 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 외진 작은 마을에 있는 빵집이지만 유기농 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만든 다양한 빵은 화려한 꾸밈은 적지만 맛이 깊고 풍부해 이미 캐나다 국내외 언론 매체의 격찬을 받은 바 있다. 빵과 함께 수제 잼, 마멀레이드, 쿠키, 커피 등을 판매한다. 또한 열심히 빵을 굽고 있는 한국인 여자 직원도 만날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오후 6시, 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월・화요일은 휴무. 1725 Cowichan Bay Road, 250-746-7664, www.truegrain.ca 빵집 옆에 있는 ‘힐러리즈 치즈 앤 델리’는 이 지역 장인들이 직접 만든 풍미 좋은 치즈와 전 세계의 수십 가지 유명 치즈를 한데 모아놓은 가게. 그림 같은 코위찬 베이의 평화로운 풍광을 바라보며 수프, 샐러드, 키시, 샌드위치 등 이 지역 스타일의 홈메이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빈 공장에서 활기찬 장터로, 그랜빌 아일랜드
오래된 공장 지대를 개조해 다시 태어난 밴쿠버의 그랜빌 아일랜드는 아티스트의 스튜디오와 상점, 소규모 갤러리, 마켓, 예술 디자인 학교, 극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상업 지구다. 밴쿠버 여행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자 쇼핑 공간. 그랜빌 아일랜드는 사실 섬이 아니다. 다운타운과 다리로 연결돼 있지만, 미니 페리 선착장으로 내려가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무지갯빛 아쿠아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색다르다. 줄지어 선 숍과 갤러리, 맥주 양조장 등을 들락거리며 도자기, 액세서리, 글라스웨어부터 책, 문구류, 의류와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물건을 구경하다 보면 한나절이 모자랄 정도다. 그중 가장 북적이는 구역은 퍼블릭 마켓. 피라미드 형태로 쌓아 올린 유기농 과일과 채소, 수제 햄과 파스타, 색색의 향신료, 달콤한 디저트가 진열된 델리, 주인의 노련한 손놀림으로 손질해 부위별・용도별로 진열된 생선과 정육 등이 어우러진 유쾌한 시장이다. 푸드 코트도 마련돼 있고, 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를 즉석에서 요리해주는 식당도 있으니 노천 테이블에 앉아 여유 있게 식사를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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