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는 요리에 넣기도 하고 차(茶)로 우려내 마실 수 있는 데다 공기 정화와 아로마 효과까지 있어 활용도가 높은 작물이다. 허브는 물을 많이 주면 향기가 약해지고 뿌리가 쉽게 썩기 때문에 약간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오전 햇빛은 허브에게 보약이다. 하루에 최소 6시간 정도 햇빛을 받도록 하는 게 좋다. 집에서 키우기 좋은 허브들을 소개한다.
●로즈마리
로즈마리는 독특하고 강한 향 때문에 육류요리에 많이 사용한다. 햇볕이 잘 들고 석회질이 풍부한 땅에서 잘 자란다. 가정에서는 계란 껍질이나 조개 껍질을 으깨서 화분 위에 올려놓으면 좋다. 약간 건조한 듯 하게 물을 주면 된다.
●라벤더
라벤더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침실에 두면 좋다. 라벤더차는 숙면에도 효과가 좋다. 빛이 충분해야 하고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가꾼다. 줄기를 잘라 다발로 묶어 옷장이나 방안에 걸어 두면 곰팡이가 잘 끼지 않는다. 목욕제로 활용하면 신선한 향기를 오랫동안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요리용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레몬 밤
잎에서 레몬 향이 나는 허브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에서 잘 자란다. 아파트 베란다나 실내에서는 유기질이 풍부한 흙을 큰 화분에 넣어 재배하면 의외로 기르기 쉽다. 여름철 레몬 밤 잎을 약간 짓이겨 향이 나게 한 후 제빙용기에 넣고 물을 부어 얼리면 레몬 향이 나는 얼음이 만들어진다. 특유의 레몬향으로 고기요리 및 샐러드와 후식에까지 널리 이용할 수 있다.
●민트
우리말로 박하라고 하며 스피어민트, 파인애플민트, 애플민트, 페퍼민트 등 종류도 다양하다. 고온과 건조에 약한 편이며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 요리에는 스피아 민트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상쾌한 향기와 풍미 때문에 요리의 소스와 향을 내는 재료로 이용할 수 있다. 페퍼민트는 생체로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 주스나 물에 넣어 마시면 청량감을 더해 준다. 특히 산뜻한 향과 살균효과는 입 냄새를 막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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