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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 가상스토어 주문, 퇴근하면 집에 이미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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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2,154회 작성일 14-01-0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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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에 스마트폰 대니 상품정보 쫙…셀프 체크아웃으로 쇼핑시간 크게 줄어
 
◆ 유통 빅뱅, 소비가 달라진다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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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메이시스 백화점 헤럴드 스퀘어점 의류 매장에서 쇼핑객이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인식하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는 대형 백화점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 지난해 12월 30일 찾은 이곳은 연말 쇼핑객이 몰리면서 출입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볐다.

어렵사리 출입 회전문을 밀고 들어선 일부 쇼핑객은 곧바로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스마트폰에 뜨는 메이시스 백화점 쿠폰 할인율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기자도 스마트폰을 꺼내보니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을 찾은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Macy`s Herald Square)`라는 메시지가 적힌 팝업창이 올라와 있었다. 팝업창에 있는 오퍼스(offers) 아이콘을 누르니 15% 할인권이 올라왔다.

매장에서 만난 에스페란사 씨는 "광고 전단과 할인 쿠폰을 깜박 잊고 집에 놓고 오는 일이 많은데 백화점 매장에 들어서면 다시 모바일로 쿠폰을 보내주니 굳이 전단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며 "할인 쿠폰이 스마트폰으로 들어오다 보니 더욱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상품을 구입하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 미국 백화점에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

메이시스 매장 이곳저곳에서 고객들이 스마트폰을 바코드에 대고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바코드에 대면 각종 상품 정보와 함께 할인 가격까지 일목요연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주얼리 코너에서 귀걸이를 산 재니스 씨는 "50% 연말 기본 할인에 15% 추가 할인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110달러짜리 18K 금 귀걸이 가격이 정확히 얼마나 할인됐는지 보려고 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찍어보니 48달러에 불과하더라"며 "매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보다 쉽게 쇼핑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어디에 어떤 상품이 있는지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실내 매장 내비게이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메이시스뿐만 아니다. 노드스트롬, 니먼마커스 백화점 등도 모두 백화점 입구에 들어서면 이처럼 모바일로 쿠폰 등 각종 전단을 제공한다. 고객들이 의류, 가전, 화장품 등 특정 상품코너를 지날 때마다 관련 상품 할인 쿠폰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올라올 정도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상품 정보와 쿠폰 등을 보내줘 쇼핑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ㆍ오프라인 융합 마케팅이 이제 대세가 된 상태다.

노드스트롬은 이미지 기반 인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를 적극 활용하는 등 옴니채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에 진열된 특정 상품에 핀터레스트 로고를 붙여 핀터레스트 회원들 사이에서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Top pinned items)이라는 점을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알려줘 쇼핑을 도와주는 식이다.

핀터레스트 노드스트롬 폴로어만 400만명을 넘어서는 만큼 핀터레스트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어떤 상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000개 매장을 소유한 세계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캔&고(scan&go) 모바일 결제 기능을 활용해 고객들이 더욱 쉽게 계산을 하도록 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월마트 고객들이 필요한 상품을 카트에 집어넣을 때마다 제품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뒤 셀프 체크아웃 계산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스마트폰 바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결제 금액이 뜬다. 결제 금액에 맞춰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모든 게 마무리돼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한 번에 쉽게 쇼핑을 마칠 수 있다.

미국 내 2위 대형 소매 체인인 타깃도 모바일 전자지갑인 패스북을 이용해 고객들이 타깃 모바일 쿠폰을 저장하거나 쿠폰을 제3자에게 전달하고 필요할 때 쉽게 꺼내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산 뒤 매장에서 무료로 해당 제품을 픽업할 수도 있다.

숍퀵이란 업체도 메이시스 등과 제휴해 매장만 방문해도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온ㆍ오프라인 융합마케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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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지하철 선릉역에 운영 중인 `스마트 가상스토어`. 스마트폰으로 제품 사진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500여 개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곧바로 구입해 집으로 배달받을 수 있다. <사진 제공=홈플러스>
 
◆ 가상스토어 세운 국내 백화점

국내 백화점ㆍ대형마트도 환골탈태 중이다. 이들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바일 쇼핑을 병행할 수 있는 `옴니채널 쇼핑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쇼윈도에 근거리통신(NFC)칩을 설치해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인 엘롯데 구매 홈페이지로 자동 연동되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를 활용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가상스토어는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쇼핑 형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포항점과 부산 본점 매장에 가상스토어를 설치해 놓고 시범 테스트를 진행했다.올해는 전국 모든 점포로 가상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형식을 차용한 팝업스토어도 최근 백화점의 주요 변화다. 온라인몰처럼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짧은 주기로 선보이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속도감을 제공한다.

대형마트는 인터넷 쇼핑 가운데 모바일몰을 통해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 마트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2년 12월 3.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 20.6%로 5배 넘게 커졌다.


김웅 홈플러스 전자상거래사업부문장은 "구매력이 높은 30~40대 중장년층의 모바일 쇼핑이 급증하면서 마트 업계도 스마트 결제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쇼핑 채널 경계 허물기`는 올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고객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개념으로 가상스토어나 옴니채널 쇼핑 등의 추세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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