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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한 개성의 환상콤비 - 돌체앤가바나(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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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wha 댓글 0건 조회 1,776회 작성일 11-01-2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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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은 통한다. 도메니코 돌체(39)와 스테파노 가바나(35)가 그렇다. [돌체 앤 가바나].

두 사람 성을 딴 브랜드를 벌써 12년째 함께 이끌어온다. 저마다 개성을 다투는 패션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환상 콤비다. 둘은 전혀 달라 보인다. 돌체는 통통하고 키가 작지만 가바나는 훤칠한 미남이다. 돌체가 머리를 빡빡 깎고 다니는 데 비해, 가바 나는 머리 숱이 무척 많다. 가바나는 직선적이고 돌체는 과묵한 편 이다.

돌체는 남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 태생, 가바나는 북부 밀라노에서 태어나 자랐다. 하지만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정열적이다. 두 사람 모두 시칠리아와 지중해 특유의 문화-정서에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다.

검정 옷과 스카프, 가는 줄무늬, 하늘하늘한 시퐁.. 열정적 이고 섹시하고 강인한 [시칠리아 여성]은 두 사람이 끊임없이 전달 하고자했던 이미지다. 옷에 대한 생각도 같다. {옷은 바뀌어도 입 는 사람은 그대로다. 분위기란 영혼에서 우러나온다.}.

돌체와 가바나는 70년대 말 어느 디스코테크에서 만났다. {돌체 가 그때 온통 새까만 옷을 입어 마치 신부같았다}고 가바나는 회상 한다. 같은 디자이너 스튜디오에서 잠시 마주보며 일했던 두 사람 은 80년대 초 우연히 결합했다.

가바나가 집세를 줄이느라 돌체의 아파트로 이사왔고, 82년에는 함께 창업했다. 돌체가 24살, 스테파노가 20살때였다. 활동초기 돌체는 스테파노의 패션교사였다.

아버지가 재단사였 던 돌체는 어린 시절을 의상실에서 보냈다. 7살때는 이미 재킷을 꿰맬 정도였다. 옷만들기가 삶의 일부로 녹아있던 그는 19살때 밀 라노로 나와 패션을 공부했다.

스테파노는 패션과 별 상관없이 평 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반년동안 광고회사에서 일했다. 그러다 아는 패션디자이너 밑에 서 도제수업을 쌓았다. 지금도 스케치는 돌체가 많이 하는 편이다.

두 사람이 86년 밀라노컬렉션에 선보인 의상은 획기적이었다.느슨한 아르마니 스타일이 주도하던 패션계에 여성 몸매를 강조한 옷 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자기 스타일을 찾은 것은 87년말 시칠리아 여행때다.

검은 머리에 벌거벗은 여인이 검정 숄 만 걸친채 테라스에 서 있는 포스터를 보고 두 사람 모두 {바로 이 것}이라며 무릎을 쳤다. 40, 50년대 네오리얼리즘 기수였던 로베르 토 로셀리니와 루키노 비스콘티의 영화, 그 영화에 나오던 안나 마 냐니, 소피아 로렌이 영감의 원천이 됐다.

비스콘티 감독과 팔레르모 여행을 주제로 낭만적이고 여성적인 옷을 낸 88년 봄 밀라노컬렉션은 둘을 단숨에 세계적 디자이너 반 열에 올려놓았다. 87년 이탈리아 증시 붕괴에 따른 불경기에도 매 출은 순조롭게 뻗어갔다.

90년 남성복 컬렉션에 진출한 데 이어 94 년 부속브랜드 [D&G]를 시작했다. 구두, 속옷, 넥타이, 스커프, 홈 컬렉션 등 라이선스 사업에도 손을 댔다. 빈손으로 시작한 둘은 95 년 매출 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작업실에서 둘은 끊임없이 토론하며 옷을 만들어나간다. 네 일, 내 일을 가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나눈다. 하지만 집에서는 다르다. 둘은 함께 살면서 각자 좋아하고 잘 하는 역할을 나눠 맡는다.

요리는 돌체가, 세탁은 가바나가 하는 식이다. [흑과 백]이라고 스스로를 말하는 돌체와 가바나. 세계 모든 분야에서 벽이 허물어지듯, 패션에서도 남녀와 문화 구분이 급속히 녹아내리고 있다고 진단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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