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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음식(Mexican Food) 알고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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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티비아 댓글 0건 조회 1,249회 작성일 12-02-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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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같은 대도시가 아닌, 미국의 소도시 혹은 시골에서도 드물지만 한국 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혹시 이런 곳에서 김치찌개나 갈비 같은 음식을 주문해 먹은 적이 있는가.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 서빙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은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의 한인 식당에서 나오는 똑 같은 이름의 음식과 맛에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게 보통이다. 한국 음식이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미국 음식도 아닌 어중간한 국적불명의 맛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말이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누리는 음식이 멕시칸 푸드(Mexican Food)이다. 한인들 가운데도 멕시칸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일부 한인 주부들은 아예 슈퍼마켓에 가서 멕시칸 푸드 재료를 구입한 뒤, 집에서 해먹을 정도로 우리 식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고 있다. 그렇다면 한인들이 즐겨 찾는 멕시칸 푸드는 정통 멕시코 음식일까. 한마디로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특히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형태로 동네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제공하는 멕시칸 음식들은 정통 멕시코 요리와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게 현실이다.

멕시칸 푸드가 인기를 얻는데는 미국의 기존 음식에 비해 몸에 좋다는 인식이 큰 몫을 하고 있다. 게다가 한인들 가운데는 매콤한 맛에 끌려, 왠지 우리 음식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에 더 호감을 갖는 수도 있다. 멕시칸 푸드는 햄버거, 핫도그 등을 필두로 한 미국 음식과 맛과 풍미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비만을 유발하고 각종 성인병을 불러 일으키는 것으로 인식되는 미국 음식과는 차별되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퍼져 있다.

하지만 우리가 미국에서 흔히 접하는 멕시칸 푸드 가운데 메뉴를 기준으로 한다면, 최소 절반 이상은 순수한 멕시코 음식이라고 부르기 곤란한 것들이다. 부리토, 엔칠라다, 나초, 파히타 등 한인들이 즐겨 찾는 미국의 멕시칸 푸드는 멕시코 전통의 음식으로 분류하기에는 맛도 재료도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한인들이 드문 곳에 자리 잡은 한국 식당에서 나오는 갈비나 불고기, 육계장 맛이 미국식 바베큐나 고기 수프와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수도 있다.

멕시칸 푸드는 크게 보면 2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스페인의 침략이 이뤄지기 전, 아즈텍 문화의 영향 아래서 발전한 전통 멕시칸 음식과 스페인 식민지가 된 뒤 새롭게 진화한 멕시칸 푸드가 그 것이다. 전통 멕시칸 푸드는 토마토, 빈, 아보카도, 칠리 페퍼, 옥수수, 파파야, 실란트로 등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또띠야를 중심으로 한, 압도적으로 식물성인 음식들이다. 그러나 스페인 식민주의자들이 소와 돼지 등의 가축을 멕시코 땅에 도입한 뒤에 고기 성분이 늘어났다. 물론 치즈도 같이 들어왔다.

오늘날 미국의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팔리는 음식은 대부분 멕시코가 스페인의 식민지로 변한 뒤 등장한 멕시칸 푸드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나마도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과정을 거치면서 정통 멕시칸 푸드와는 더욱 더 동떨어진 맛과 영양 성분 구성을 갖게 됐다. 원래 멕시칸 푸드는 튀김 같은 게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한 예로 프렌치 프라이 형태의 감자 튀김 등은 전형적으로 미국화된 멕시칸 푸드에 다름 아닌 것이다. 치즈 성분이 넘쳐나는 딥 등도 마찬가지이다. 건강을 위해 멕시칸 푸드를 찾는다면 몸에 좋은 멕시칸 푸드가 무엇인지 가려낼 줄 아는 분별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갓 이민 온 멕시칸 1세대들이나 정통 멕시칸 푸드를 집에서 먹는 멕시칸 가정에서 타코 벨이나 델 타코 같은 곳의 음식을 별로 쳐주지 않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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