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육류가 믿을만한 제품인지 여부는 유기능 인증마크와 함께 상표 파악 > 식품음료

미국에서도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아직도 현대인들이 소비하는 육류의 대부분이 어떤 과정으로 생산되는지 세세한 과정까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대부분의 쇠고기나 돼지고기 혹은 닭고기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알게 된다면 입맛을 잃고 육식을 아예 그만둘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오늘날 육류 식품의 생산 과정이 비인도적이라는 말이다.

최근 들어 도시인들이 소비하는 육류의 대부분은 부모 혹은 조부모들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생산된다. 실제로 과거와 달리 요즘 소나 닭, 돼지를 널찍한 장소에 놓아 기르는 축산농가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외형부터가 공장을 연상시키는 우리 혹은 동물농장 안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사료를 먹고, 시간표에 따라 각종 약물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거나 복용하면서 크는 게 요즘 동물 사육의 전형적인 양태이다.

수년 전부터 가격이 비싸지만, 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유기농 육류(Organic Meat)는 옛날 방식, 그러니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시골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가축 사육방식에 따라 생산된 육류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정기적으로 항생제나 호르몬 등의 약물을 주입 받지 않고, 제초제나 살충제로 오염된 풀이나 사료를 먹지 않으면서 자라는 가축에서 나온 육류가 바로 유기농 육류인 것이다.

현대인들 가운데 고기를 실컷 먹고 나서 몸이 무겁다는 느낌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일부 전문가들은 각종 약제에 노출된 육류를 먹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진짜 유기농 육류를 섭취한다면 몸이 가볍고 에너지가 보충된듯한 느낌을 대번에 받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광우병이나 구제역 같은 질환의 확산은 비인도적이면서 동시에 건강하지 않은 방식으로 길러지는 대량 동물 사육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기농 육류는 생산 원가가 많이 드는 만큼 유통되는 가격도 공장식으로 대량 사육되는 육류보다 높은 선에서 형성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여럿 모여 공동구매 등을 통해 한꺼번에 사서 나눈다면 구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꾸준하게 지역사회에서 유기농 방식으로 육류와 달걀 등을 생산하는 농축산업자들과 연계한다면 상대적으로 싼 값에 고기를 구할 수 있다.

유기농 육류가 믿을만한 제품인지 여부는 유기능 인증마크와 함께 상표를 파악한 뒤에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연방 정부 등이 인증한 유기농 육류의 경우 목초지에서 1년 중 최소 넉 달 이상을 키워야 하며, 출산에서부터 도축까지 일체의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사육 관련 서류 등을 갖춰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킨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