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남자의 피부관리법 > 패션

가을이 오면 피부는 괴롭다. 아침. 저녁으로 온도와 습도. 기압 차이가 커지면서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는다. 특히 흡연과 음주의 기회가 많은 남자들은 기존의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의 도움말로 ‘가을 남자’의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남자도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남자와 여자는 근본적인 피부 특성이 다르다. 남자의 피부는 피지 분비가 많으나 수분의 양이 여성보다 적기 때문에 더 거칠거나 번들거림이 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잦은 면도로 인한 피부 상처로 세균감염의 우려가 높으며 맨 피부로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종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여성에 비해 피지분비가 활발한 관계로 여드름이 나기 쉽고 모공이 커 각종 피부 트러블에 시달릴 수 있다.

◇로션을 발라도 늘 하얀 입가

남성 피부 중 특히 상대적으로 수분 함량이 떨어지는 입가는 하얗게 각질이 잘 일어난다. 이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땀의 분비가 줄어들고 건조한 기후에 얼굴이 노출되어 피부 표면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 우선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씻으며 노폐물이 쌓인 묵은 각질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세안제는 자극이 적고 수분을 유지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잦은 목욕이나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내 수분을 증발시켜 더욱 건조하게 하므로 주의한다.

◇지긋지긋한 뾰루지

남성 피부는 외부환경이 주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증가로 피지분비가 활발해져 뾰루지가 잘 돋는다. 뾰루지는 주로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는 부위에 생기는데 이마. 코 주변. 입 주변 등에 많이 생긴다.

이마에 뾰루지가 생긴 경우에는 숙면을 취하고 이마를 자극하는 머리카락. 모자 등의 자극을 피한다. 헤어 제품 사용도 줄이도록 한다. 볼 뾰루지 역시 머리카락. 화장품. 미세 먼지 등에 의해 발생한다. 볼 뾰루지 관리를 위해서는 피부 자극을 없애고 깨끗한 세안과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깨끗하지 않기 때문에 얼굴을 자주 만지지 않아야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다.

◇넓은 모공과 블랙헤드

남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블랙헤드다. 모공 속에 쌓인 피지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검게 변해 까만 점처럼 보이는 것으로 코 주위에 많이 생긴다. 이런 질환은 모공과 깊은 관계가 있다. 남성에게 분비되는 안드로젠이라는 호르몬은 피지선의 활동을 촉진시켜 피지 분비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모공도 커지기 마련이다. 가능하면 세수를 자주해서 피부로 배출되는 땀과 피지. 노폐물을 수시로 제거하는 것이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단 세안제는 과다 사용하면 피부의 건조를 유발하므로 하루 2번 정도로 제한한다. 세안은 먼저 미지근한 물로 피부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해주며 피지 분비가 많은 이마. 코 끝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더욱 꼼꼼히 닦아내도록 한다. 온수와 냉수를 교대로 헹궈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면도에도 순서가 있다!

면도는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줌으로써 일시적으로는 피부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그러나 면도 후 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세균 감염증. 모낭염. 자극성 피부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면도할 때에는 최대한 피부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온수로 수염을 충분히 불린 후 면도 크림이나 거품으로 자극을 줄인 상태에서 수염이 난 방향으로 면도를 한다. 면도는 수염의 강도가 약한 볼에서부터 시작해 얼굴 가장자리. 목. 입 주변. 턱. 콧수염의 순서로 한다. 한 부위가 끝나면 면도날에 남아있는 털이 다음 부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물에 헹궈 털을 깨끗이 제거한 후 다시 사용한다. 면도 중에 피부가 따갑거나 화끈거린다면 찬물을 여러 번 끼얹어 피부를 진정시킨다. 면도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유. 수분의 밸런스를 맞춘다. 또 여드름이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경우라면 가급적 전기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손상 및 트러블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