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배 - 라루 선장 (마리너스 수사) - 한국전쟁과 관련된 기네스북 -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 메러디스 빅토리호 > Marinus 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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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배 - 라루 선장 (마리너스 수사) - 한국전쟁과 관련된 기네스북 -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 메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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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lja 댓글 0건 조회 2,439회 작성일 14-12-0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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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굳세어라 금순아'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한국전쟁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한 노래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50년 12월, 바로 이 노래에 등장하는 흥남부두에서 펼쳐진 흥남철수작전에서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이란?
한국전쟁 당시, 1950년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국군은 북한 공산군에 대한 추격을 하며, 동년 10월 한·말 국경선까지 북진하였습니다. 하지만 11월 중공군이 참전하며 전명 공세를 감행하자, 국군과 유엔군의 각 부대들은 후퇴하게 되었는데요. 국군 제3사단이 부산으로 떠난 후, 남은 미군과 국군 수도사단은 흥남에 집결하여 미 제10군단의 지휘 아래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공산군과 중공군이 포위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흥남 둘레에 3중 방어선을 설치하며 흥남에서 가까스로 철수작전을 성공했습니다. 세계 전쟁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이루어진 흥남철수작전에서 국군과 유엔군은 10만여 병력과 장비, 물자를 이동시켰을 뿐만 아니라, 9만여 명에 이르는 북한 피난민들을 구출하였습니다.

공업 시설의 발달로 현대화된 부두시설을 갖춘 흥남에 수많은 피난민이 모이면서, 흥남은 아비규환의 상태였습니다. 흥남철수작전을 위해 유엔군 화물선인 메러디스 빅토리아호가 동원되었지만, 정원이 60명인 배에 선원 47명이 타고 있었기 때문에 피난민을 13명밖에 태울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미 육군 제10군단장 알몬드 장군의 민사고문인 한국인 의사 현봉학씨가 피난민들을 모두 태워달라고 간절하게 부탁했고, 이에 레너드 라루 선장은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립니다.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에 있는 무기를 모두 버리고 피난민들을 최대한 태우라고 명했고, 그 결과 정원이 60명인 배에 1만4천명이 승선할 수 있었습니다.

피난민들 역시 짐을 모두 버리고 탔기 때문에 음식과 물, 약 등이 부족했지만, 선원들은 옷을 벗어 여성과 아이들에게 덮어주었습니다.

한편, 흥남을 출발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가 항해하는 중,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답니다. 피난민들을 모두 실은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28시간 동안 항해해서 12월 24일 무사히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부산항에 이미 피난민이 가득 찼다는 이유로 입항을 거절당한 레너드 라루 선장은 어쩔 수 없이 가까운 거제도 장승포항까지 가서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피난민들을 무사히 피난시켰습니다.

적이 계속 공격해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출항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거제도에 도착했답니다. 이것이 바로 크리스마스의 기적,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피난민 구출 사건입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은 전쟁 후 한국 정부로부터 '을지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이 배의 모든 선원들은 1958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과 1950년 미국 정부의 '용감한 선박' 표창과 '상선단 공훈 메달'을 받았습니다. 한편, 2001년 레너드 라우 선장의 장례 미사에 우연히 참석하게 된 재미동포 기업가 안재철씨는 메러디스 빅토리호 이야기를 다룬 '생명의 항해'라는 책을 펴냈으며, 이 배의 일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와 함께 기네스 기록 등재를 신청했습니다. 그 결과,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2004년 9월 기네스에 단일 선박으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조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록되었습니다.

"나는 쌍안경으로 비참한 광경을 봤다. 피난민들은 이거나 지거나 끌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항구로 몰려들었고, 그들 옆에 닭과 겁에 질린 아이들이 있었다. 때때로 그 항해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한사람도 잃지 않고 그 끝없는 위험들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그해 크리스마스에 황량하고 차가운 한국의 바다 위에 하느님의 손길이 우리 배의 키를 잡고 계셨다는 명확하고 틀림없는 메시지가 내게 와 있었다."
by. 레너드 라루 선장
"철수 당시의 진정한 영웅은 선원이라기보다 죽음의 극한 공포속에서 굳건한 용기와 신념을 보여준 피난민이었다."
by. 항해사 로버트 러니

이처럼 피난민들을 안전하게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철수작전 후 베트남전에 투입되기도 했으며, 1993년 고철로 분해되었습니다.

비록 수많은 생명을 구출한 이 배는 사라졌지만, 많은 피난민들을 살리기 위해 인도주의적이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선장과 선원들은 우리 마음속에 깊이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항해할 수 있도록 뒤에서 적으로부터 방어하다 숨진 미군 3명을 포함하여, 피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을 감수한 국군과 유엔군의 넋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메러디스 빅토리호 모형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날씨 좋은 요즘, 이곳을 찾아 우리 민족의 아픔을 되새기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한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어떨까요?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 연합군으로 참전한 전쟁, 한국전쟁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약 3년에 걸친 한국전쟁은 많은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남북한 모두 전쟁으로 인해 건물, 도로, 공업시설 등의 물적 피해뿐만 아니라, 엄청난 인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북 인명 손실은 520여 명에 달하며, 이산가족의 아픔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비극인데요. 많은 아픔을 낳은 한국전쟁이 세계 기네스 기록도 낳았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은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 연합군으로 참전한 전쟁'이라고 2010년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미국과 영국, 터키 등 전 세계 67개국이 북한·중국·소련 공산주의 무력도발에 맞서 참전했는데요, 67개국에는 유엔 파병 16개국과 의무 지원 5개국, 물자 지원 40개국, 전후 복구사업 지원 6개국이 포함됩니다.  

▲ 기네스 증서 (출처: 월드피스 자유연합) ▲ 참전 67개국 (출처: 월드피스 자유연합)

2013년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 및 정전 60주년이 되는 날로, 국내외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서울 용산에 소재한 전쟁기념관에서 각국의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기념식을 거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 국군뿐만 아니라, 전 세계 67개국의 많은 참전용사들이 힘을 모아 지켜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 철수 작전이 끝난 뒤 시애틀로 갔다가 베트남전에 투입되기 전까지 수년간 워싱턴주 브레머턴(Bremerton, WA)에 정박해있었다. 1971년 퇴역했고, 1993년 중국에 팔려 고철로 분해됐다. 이 배는 미국 의회에서 갤런트상(Gallant Award)을 받은 몇 안되는 배 중의 하나이다. 미국 교통부(DOT)는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출을 한 기적의 배'라고 선포했다. 미국에선 이 배의 철수 작전의 전말을 담은 <Ship of Miracles>(저자 Bill Gilbert, 출판사 Triumph Books)라는 책이 출판됐다. 이 책은 2003년 7월 <기적의 배>(저자 빌 길버트, 역자 안재철, 자운 간), 2004년 7월 <마리너스의 기적의 배>(저자 빌 길버트, 역자 안재철, 자운각 간)으로 번역돼 한국에서 출판됐다. 라루 선장은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을지무공훈장을 받았고, 모든 선원들은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1958년)과 미국 정부의 '용감한 선박' 표창, '상선단 공훈 메달'(1960년)을 받았다. 2001년 라루 선장의 장례 미사에 우연히 참석했던 재미동포 기업가 안재철씨는 라루 선장의 삶에 크게 감화를 받고 이후 흥남철수 관련 <생명의 항해>라는 책을 펴냈다. 안씨는 철수 작전 당시 일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러니씨와 함께 기네스 기록 등재를 신청했고, 2004년 9월엔 기네스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를 한 배로 기록됐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메러디스 빅토리호 모형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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