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첫인상, 현관에 힘주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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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532회 작성일 15-06-15 23:01본문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을 좌우한다. 좋은 첫인상이 관계의 초석이 되듯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 현관이 예쁘면 그 집에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좁은 공간이라 치부하기엔 변신이 무궁무진한 현관. 조금만 신경 써도 스치듯 지나치는 곳이 아닌, 단 몇 분이라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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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실 확장이 된 아파트 현관. 거실로 이어지는 곳은 중 문을 달아 공간을 분리했고, 작은 방과 연결되는 벽에는 창문을 내서 답답함을 없앴다. 삼베, 나무, 돌, 식물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내추럴한 집 안 인테리어와 맞췄다.
집에 손님이 오면 대부분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현관의 신발 정리다. 그도 그럴 것이 현관문을 여는 순간 너저분하게 펼쳐진 신발을 사람보다 먼저 마주하는 것만큼 불쾌한 일도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관은 집에 첫발을 내딛는 공간, 즉 집 안을 대표하는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알짜배기 공간을 놓친다. '공간이 좁아서' 혹은 '집으로 들어오는 통로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현관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길연 실장에게 현관은 욕실과 함께 인테리어 시공을 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이다.
"내 집의 시작은 바로 현관이에요. 집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곳을 지나쳐야 하는데, 어떻게든 감출 수 있는 곳이 아니니 집에 대해 좋은인상을 주려면 그 어떤 공간보다 힘을 주고 예쁘게 꾸며야 하지요."
이 때문에 이길연 실장이 만드는 현관은 다른 생활 공간만큼이나 독특하고 과감한 시공이 더해진다. 먼저,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확 트여 보일 수 있도록 현관의 공 간을 많이 확보한다.
합법적인 전실 확장이나 집 안에서 확장할 수 있는 범위를 계산하고 가벽을 세워 공간을 새로 구획하는 것이 그녀의 노하우. "현관을 집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가 아닌 하나의 공간 으로 만드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거실로 이어지는 경계에 중문을 다는 것이 좋은데, 바람이나 소음을 차단할 수 있어 거실에서도 아늑함을 더할 수 있지요." 이때도 공간 확보를 위해서는 여닫이보다 접이식 문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또 소품을 활용해 현관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발을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현관에 미니 벤치를 두는 것은 그녀의 전매특허. 센서등 대신 벽이나 신발장 밑에 간접조명을 넣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그녀가 만드는 현관들의 공통점이다.
소품뿐 아니라 자제에 있어서도 그 집 전체의 분위기에 맞춰 시공하는데, 음식으 로 따지면 메인 요리의 애피타이저처럼 집 안의 맛보기로 현관을 보여주자는 것이 그녀가 말하는 현관의 포인트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길연은…
미술 전공자 특유의 '필' 충만한 감각으로 신선한 주거 공간을 만들어왔다. www.길연.com에서 발상 전환의 묘미를 보여주는 그녀의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2_현관의 분위기를 살리는 디자인 조명…
대부분 현관의 조명은 센서등 하나로 만족하는데, 간접조명이나 디자인 조명을 더하면 훨씬 더 분위기 있는 현관을 만들 수 있다. 때론 심심한 현관에 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것. 게다가 조금만 서서 이야기를 할라치면 꺼지는 센서등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다.
3_사선 가벽으로 확장한 현관…
현관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곳에 사선으로 가벽을 세워 현관의 공간을 넓혔다. 이처럼 현관이 좁은 아파트의 경우에는 시공을 통해 공간을 새롭게 구획할 수도 있다. 이때는 벤치도 사선으로 만들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인다.
4_현관의 미니 벤치 대신 스툴…
현관의 벤치는 신발을 벗고 신을 때의 편리함도 있지만, 아이들이 어른들을 기다릴 때나 누군가를 배웅할 때 활용하기에도 그만이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좀 더 머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되는 셈인데, 벤치가 부담스럽다면 미니 스툴을 놓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5_밝고 화려한 자재 활용…
벽과 바닥이 모두 어둡고 지저분했던 현관을 반짝이는 타일로 전체를 둘렀다. 특히 좁은 공간일수록 거울이나 타일, 하이글로시 자재를 활용해야 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개 집 안의 현관은 자재들의 컬러가 어두운 편인데, 오히려 밝은 느낌의 자재를 활용하면 현관이 더욱 생기 있어 보인다.
6_집 안의 현관도 카페처럼…
천편일률적인 현관 대신 특별하게 꾸미고 싶다면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해볼 것. 벽돌을 그대로 노출시킨 가벽에 칠판을 붙여 가족들이 오가며 메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파이프를 연결해 입구에서 옷을 걸어놓을 수 있게 만든 것도 이길연 실장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다.
7_심심한 현관에는 컬러풀한 중문…
공간 활용을 위해서는 접이식 문을 다는 것이 좋지만, 확실한 방음이나 바람막이 역할을 원한다면 여닫이문을 택해야 한다. 이때에도 컬러에 힘을 준 디자인 도어를 활용하면 별다른 소품 없이도 현관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이길연 실장이 즐겨 쓰는 디자인 알전구까지 단 현관은 마치 카페 입구를 연상시킨다.
레몬트리 2012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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