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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획설계(Design Programming)의 필요성과 목적



좋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설계가 필요하고 좋은 설계를 위해서는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문제가 되는 모든 사항들을 잘 파악하고 그것들을 해결해서 설계에 반영시켜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되는 각종 정보와 자료를 분석해 봐야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건축기획(programming)의 목적은 정확한 정보자료를  수집하여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얻은 결과를 설계에 반영시키는 데에 있다.  따라서 건축기획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정보자료의 종류와 범위를 결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정보자료를 수집하는 방법, 그것들을 분석하는 방법, 그리고 그 결과를 종합해서 설계에 전달하는 방법 등 일련의 기획방법을 수반하게 된다.

 건축설계에 반영시켜야 할 건축주 혹은 이용자의 요구들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발생하는 문제들을 조직적이고 과학적으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좋은 설계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건축설계방법론에서도 문제의 파악, 즉 조사분석을 하는 일은 설계의 결과를 얻는 일 못지 않게 중요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설계의 좋은 결과는 좋은 과정을 거쳐야만이 확보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 건설이 잘못되고 개발이 잘못되어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이 건축기획(programming)과정을 잘못했다든가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건설과정에서 설계변경을 자주 해야 되고 또 건축주와 건축사 그리고 시공업자 사이에서 잦은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전부 이 건축기회과정을 부실하게 처리했기 때문인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첫째는 건축주 혹은 이용자들의 건축기획에 대한 인식부족을 들 수 있고, 둘째는 경제적인 문제로서 건축기획에 소요되는 경비와 기간이 부족하고, 셋째는 건축주 혹은 이용자들은 건축설계기간을 너무 짧게 주기 때문에 건축기획을 성실하게 수행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 등을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건축기획은 누가 하는 것이 합리적인가?  건축을 크게 프로젝트 개발 차원에서 진행방법을 생각하면 벑銹?설계(design) 시공(construction)?등 3단계로 분류하고 있으며, 기획을 건축주의 영역으로, 설계를 건축사의 영역으로, 그리고 시공을 건설업자의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엄격히 따질 때 기획단계(programming phase)가 건축주 혹은 이용자만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기획과정에서 얻은 결과가 설계에 잘 반영되기 위해서 건축주는 건축사와 기획과정에서 협의와 조정을 꼭 거쳐야 하겠다.

기사제공-김태익설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