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_거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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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엘렌공주 댓글 0건 조회 1,977회 작성일 10-04-02 10:30본문
거울이야기
왕실 결혼식 예물로 거울을?...
지금으로부터 약 6000년 전, 한반도에는 기막힌 나노(Nano)급의 정밀문양과 제작기법으로 여전히 비밀을 간직한 청동거울 다뉴세문경이 있었고, 이후 유럽에서는 16세기 후반에 베니스 사람들이 평판유리를 제작하였는데, 평평한 유리의 뒷면에 금속판을 대는 방식으로 비교적 이상적인 거울을 만들어 냈다.
모든 물건은 그 희소성에 따라 값이 매겨지는 법, 그때 거울은 대단히 귀중하였다고 한다. 프랑스의 여왕 마리 메디취가 결혼할 때, 베니스 공화국에서는 그녀에게 예물로 거울을 증정하였다고 전해지는데 그 거울은 겨우 책 한 권 정도의 크기였지만 값이 15만 프랑에 달했다고 한다. 더불어 유리제조공에 대한 대우도 상당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수은으로 금속판을 대체하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이렇게 만든 거울은 원가가 낮아서 백성들도 모두 쓸 수 있었지만 수은증기는 독성이 강해 노동자들의 수은중독 사고가 빈번했다. 백여 년 전에야 은으로 수은을 대체하여 거울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찾아냈고 그때부터 거울 만드는 노동자들도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한쪽만 보이는 일방유리 (one way mirror) 수사물 드라마를 보면 범죄용의자를 취조하는 방 한쪽 벽에 보이는 큰 거울이 있다.
그 거울 뒤쪽 어두운 방에서는 형사들이 빛이 밝은 방에 앉아있는 용의자의 언행을 주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한쪽에서만 보이는 기능 ? 사실은 한쪽에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어두운 쪽에서 빛이 밝은 쪽을 보기가 쉬울 뿐, 만일 용의자가 앉아있는 밝은 쪽의 불을 끄면 그 일방거울(One way mirror)은 일반유리처럼 양쪽에서 다 볼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대도시에는 거울로 벽을 시공한 오피스빌딩들이 많이 있다. 대낮에는 밝은 태양빛이 반사되어 밖에서 그 빌딩내부를 들여다 볼 수가 없지만,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고 오피스에 불이 켜지면 사무실 내부가 잘 보이게 된다.
종종, 보안(security)를 위해, 밖에서 내부가 안보이는 반사유리를 설치하거나 같은 기능의 필름설치를 의뢰 받지만, 자재의 이런 빛반사의 원리 때문에 어두운 저녁에는 반사유리나 반사필름만으로는 오히려 보안기능의 역효과가 나게 된다.
NJ 가보유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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