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오래 세워두면 고장난다 > 자동차정비

오랫동안(약 1년간) 시동 한번 걸지 않고 차를 세워 놓으면 2년 정도 아니 2만 마일 정도 정상적으로 달리는 차량보다 노후가 빨리 온다. 이것은 제가 항상 말씀드린 대로 자동차는 인체와 무척 흡사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일 아무 운동도 하지 않고 1년간 침대에 누워 있다고 생각해 보면 온몸에 욕창과 폐 기능, 심장기능, 또한 면역 기능도 많이 떨어질 것은 쉽게 상상이 될 것이다. 자동차도 마찬 가지다.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내부는 차량을 자주 사용할 때는 오일이 잘 퍼져 있지만 오랫동안 세워두면 이 오일들이 아래로 내려가서 윗부분은 마르게 되고 그로인해 기어 박스와 피스톤과 헤드 부분 등에 녹이 발생 하는데 이런 부분으로 인하여 미세하게 압력이 샐 수도 있고 회전하면서 마찰에 의한 손상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이따금씩 10여분 간 시동을 걸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오래 세워 놓게 되면 연료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스 속에는 수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스탱크에 녹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녹과 수분이 가스 펌프를 통하여 FUEL SYSTEM에 라인이나 트로틀, 밸브 등을 막히게 하여 시동이 꺼지기도 하고 이 수분으로 인하여 EMISSION SYSTEM 의 컴퓨터 센서들에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대처 방법은 가스를 연료탱크에 가득 채워 놓으면 녹의 발생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야적장에 방치되어 있는 고물차를 보신 적이 있는지? BRAKE SYSTEM 의 부품들이 빨갛게 녹이 슬어 있다. 이 부분들이 오랫동안 방치되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제대로 리턴이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곳에 기름을 발라 놓을 수도 없고 곤란하지만 브레이크 드럼과 로터의 녹슨 것은 연마를 하여 고치고 심하면 교체하여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이 배터리인데 자동차는 시동을 걸지 않아도 전기가 미세하게 소모되기 때문에 오래되면 완전 방전된다. 이 방전된 상태가 너무 오래되면 충전을 해도 쓸 수 없어진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마이너스 선을 떼어 놓으면 된다. 이렇게 해 놓으면 완전 방전을 막을 수 있다. 보통 자동차 배터리의 검은 선으로 연결된 곳이 마이너스이다.
타이어는 풍선과 같아서 오랫동안 세워 놓으면 공기가 빠지게 되고 이 타이어 부분이 내려 앉아 납작하게 되면 후에 공기를 채워 놓아도 타이어 모양이 변형되었기 때문에 교환해야 할 경우가 생기게 된다. 대처 방법으로는 최대 허용치 보다 약간 넘게 공기를 넣어두면 그나마 오래 갈 수 있을 것 이다. 물론 최악의 상태를 가정하였지만 그래도 다녀와서 발생되는 문제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