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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아이템, 해외로 눈을 넓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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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ngelica 댓글 0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4-02-03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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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시장에 일고 있는 소자본 창업 열기는 효율성은 높이고 자금 부담은 덜어 생존율을 높이려는 창업자들의 몸부림이다.

하지만, 선진국 창업시장에서는 창업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반영해 일찌감치 신선한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갖춘 창업 아이템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한국창업개발연구원은 최근 해외 창업시장의 현장을 점검해보는 ‘글로벌창업기획’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소비자의 요구가 날로 까다로워짐에 따라 창업 아이템들이 나라와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있어 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선두주자들

장기불황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창업시장이 좀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은 정보교류, 지식의 유통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창업 시장에는 소리 없는 창업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일찍부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은 세계적인 규모의 유통망을 정교한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우리네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또 가까운 일본은 자국의 전통적인 외식문화를 앞세워, 스시전문점, 우동 및 돈가스 전문점, 이자카야 방식의 주점문화를 발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

이자카야 주점 프랜차이즈 관계자중 한명은 “선진국으로부터는 창업 아이템을 공급받고, 후진국에는 거꾸로 한국의 창업 아이템을 수출할 수 있다”며 “해외 시장은 창업의 보물창고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글로벌 브랜드 졸리비ㆍㆍㆍ소비자 특성에 맞춘 메뉴개발졸리비(Jollibee)는 1975년 론칭된 치킨, 햄버거, 스파게티, 필리핀 음식 등을 판매하는 필리핀 패스트푸드 브랜드다.
졸리비는 KFC와 맥도날드는 제치고, 연간 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자국내 최대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졸리비의 시작은 필리핀 쿠바오(Cubao)의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창업자 칵티옹(Tony Tan Caktiong)은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들여 주력 메뉴를 아이스크림에서 햄버거로 바꿨다. 여기에 필리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기 메뉴 치킨조이(Chickenjoy), 얌버거(Yumburger) 등의 개발이 히트를 치면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났다.

당시만 해도 다국적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패스트푸드 시장에 뛰어들어 자국민의 입맛에 맞는 개량 메뉴로 시장을 석권한 것이다.

현재 졸리비는 필리핀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 홍콩, 동남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맥도널드, KFC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경쟁하고 있다. 가맹점은 필리핀내 1,414개와 해외 가맹점 175개를 포함해 총 1,589개다.

영국식 펍 체인, 웨더스푼ㆍㆍㆍ대형 매장과 박리다매

웨더스푼(Wetherspoon)은 펍의 나라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체인으로 650여개의 펍을 운영중이다. 무엇보다 극장, 은행, 교회, 슈퍼마켓 등의 대형 점포를 개조해 만들어 매장 규모에서 여타 브랜드를 압도한다. 여기에 유통하는 물량 규모도 키워 박리다매가 가능토록 했다.

메뉴는 전통적인 영국음식과 미국 스타일의 햄버거, 현대 음식 등을 결합한 표준적인 펍 메뉴다. 매주 목요일에는 그릴 요리를, 수요일과 토요일에는 커리 메뉴를 내놓는다.

하지만, 가격은 파격적이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햄버거는 영국내 모든 외식 체인점포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웨더스푼은 소비자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늘 점포 안과 밖에 가격 비교표를 붙여놓는다.

소형 펍들이 엄두도 낼 수 없는 규모화를 이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구축한 셈이다.
그 결과 웨더스푼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될 만큼 견실한 체인사업체로 성장했다.

영국 와트포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웨더스푼은 1979년 팀 마틴(Tim Martin)이 창업했다.
그는 창업초부터 전통적인 사업 방식에 독창적인 마케팅기법과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결합하는 것에 골몰했다고 한다.

일본 이자카야 체인, 와타미ㆍㆍㆍ가정의 식탁을 세계로
와타미(和民)는 와타미 이쇼쿠야 등 7개의 브랜드로 총 590개의 점포를 보유한 이자카야 체인이다.
창업자인 와타나베 미키는 24세 때 이자카야 체인사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본부를 설립한 것은 아니고 다른 이자카야 체인에 가맹하는 방식이었다.

업계 경험을 쌓은 뒤 그가 찾아낸 자신만의 차별점은 바로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편안함’이었다.

그는 기존 이자카야들이 냉동음식을 내놓을 때 집에서 만드는 음식처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갓 요리한 음식을 제공했다.

여기에 일본 가정에서 흔히 만들어 먹는 냉면, 떡볶이, 군만두 등의 메뉴도 더해 주류고객인 남성은 물론 여성과 가족고객까지 매장으로 끌어들였다.

와타미는 2000년에 도쿄 주식시장 1부에 상장했고, 일본은 물론 중국, 홍콩, 대만 등으로 가맹사업을 확장한 일본의 대표적인 이자카야 체인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원장은 “급속히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창업자들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가 됐다”며 “글로벌한 사고를 갖추고 국내에서 이를 실행하는 적극성이 창업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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