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광산재벌, 기부서약 동참…아프리카인 최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83회 작성일 15-06-07 07:25본문
빌 게이츠 "죽고 나서 세간에 잊혀도 상관없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재벌 패트리스 모체페(51) 아프리카레인보우미네랄(ARM) 회장이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으로 '기부서약(Giving Pledge)'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모체페 회장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부의) 필요성과 도전정신이 매우 크다"며 재산의 반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기부서약은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최소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이다. 미국의 빌 게이츠(58)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8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기부서약을 직접 하고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70명이 넘는 억만장자들이 동참했다.
모체페 회장의 기부금은 그가 1999년 아내와 함께 세운 '모체페 가족 재단'에 제공된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증진 사업, 그리고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사회적인 혜택을 받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는 남아공의 빈곤층을 돕는 데 기부금을 쓰겠다고 밝혔다. 또 관리부실과 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가르치고 격려해준 많은 남아공인과 미국인들로부터 혜택을 받았다"며 "이번 기부는 내가 살아오면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모체페 회장은 아프리카에서 8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한 부호다. 재산이 27억달러(약 2조9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최근 소아마비 퇴치 운동에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한 게이츠는 질병이 근절되는 한 그가 사후 세간에 잊혀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소아마비의 위험에 처한 사람 중 누구도 나를 모를뿐더러 그들이 나를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며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야 한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MS 경영에서 손을 떼고 아내와 설립한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세계 극빈층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재단에 360억달러가 남았다며 "나와 아내가 세상에 없을 20년 뒤까지 이 돈을 다 쓰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게이츠는 정부 원조와 관련, 전통적 방식인 일괄원조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기업처럼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과정을 철저히 감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