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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설문 수석담당관 백악관 떠나 할리우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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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07회 작성일 15-06-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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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을 맡아온 존 파브로가 곧 백악관을 떠난다.

오바마 대통령은 떠나는 파브로에게 "상원의원 시절은 물론 대선 캠페인이나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해온 많은 주요 연설문을 준비했던 친구이자 협력자였다"며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브로는 백악관의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는 아주 잘 알려진 인물이다. 톡톡 튀는 언어와 미래지향적인 구어체 용어를 구사하는 특출한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조종사용 스포츠 색안경을 즐겨 쓰고 짧게 깎은 머리에다 다소 '특이한' 성품 때문이다.

미국의 유명한 연예전문지 피플이 그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 한 명으로 꼽을 정도였다.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의 홀리 크로스 대학을 수석 졸업한 그는 지난 2004년 미 대선 당시 고향 선배인 존 케리 당시 민주당 후보 캠프에 공보담당 업무와 연설문 작성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오바마 측근 로버트 깁스 전 대변인이 파브로를 눈여겨 봐오다 오바마에게 추천했고, 같은 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담대한 희망'의 명연설을 준비하던 오바마를 처음 만나 도움을 주게 된다.

백악관 최연소(23세) 참모로 지난 2008년 오바마를 따라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친구들과 함께한 파티에서 장난삼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실물크기 사진을 끌어안은 채 왼손으로는 힐러리의 머리를 만지고, 오른손으로는 '힐러리의 가슴'을 만지는 모습을 연출하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파브로는 백악관을 떠난 뒤 당분간은 워싱턴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주변 친구들에게 오바마 1기 정부 때 연설담당관을 하다 코미디작가로 변신했던 존 로베트처럼 할리우드에서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오바마의 오랜 측근인 데이비드 플루프는 "파브로가 백악관에 근무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코미디, 드라마, 서스펜스물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한편 파브로 후임에는 시카고 태생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문 작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코디 키넌이 내정됐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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