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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녀석들


 

I like you, I love you, I nee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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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243회 작성일 15-06-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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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사랑 : I need you → I love you→ I like you
 
얼마 전 어버이날에 집의 아이들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 내용에는 “사랑해요”라는 문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요즘은 어느 집이건 부모님이 자식으로부터 고마움의 표현을 ‘I love you’에 해당하는 말과 함께 전해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나 자식이 매우 어릴 때에는 부모를 향해 아이가 느끼는 감성이 ‘I love you’가 아니라 ‘I need you’입니다. 아이가 태어난 직후부터 젖을 주고, 밥을 먹여주고, 무섭지 않게 보호해주고, 추우면 따스하게 해주는 등 아이의 생존 본능을 충족시켜주기에 부모를 필요한 존재로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울면 달래주거나 우는 이유를 해소시켜 주면 부모를 더욱 필요한 존재로 인식합니다. 아이가 차차 커가면서 부모가 장난감을 사주고, 놀이공원에 데려가 주고, 함께 놀아주는 것도 ‘I need you’의 감성을 확장시켜줍니다.
 
그러다가 점차 나이 들어 청소년이 되면 부모에게 ‘I love you’를 느끼게 되고, ‘엄마 사랑해’, ‘아빠 사랑해’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카드에 그런 말을 써서 주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드디어 성인이 되고, 사회인으로서 바쁘게 생활을 하고, 또는 결혼한 뒤 분가하여 따로 살게 되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적어지게 되면 부모님을 자주 뵙지 못하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감정을 깊게 느끼는 사람은 자주 보고 싶어 합니다. 특별히 보아야할 이유가 없어도 보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는 자식으로서 명절, 어버이날, 아프실 때, 생신, 등 찾아뵈어야할 이유를 생각하면서 부모님을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어른이 된 후에는 부모님에 대해서 느끼는 감성이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에 느끼던 ‘I love you'와는 다르게 변해 있기 때문입니다.
자주 뵙지 못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부모에 대해서 늘 ‘I like you’의 마음을 품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와 같이 자식이 부모님에 대하여 느끼는 감성은  I need you → I love you → I like you 순서로 변해갑니다. 
 
◆남녀의 사랑 : I like you → I love you → I need you 
 
이에 반하여 남녀 이성관계에서 느끼는 감성은 정반대인 I like you → I love you → I need you 순서로 변해갑니다. 두사람이 처음 보는 순간부터 사랑에 푹 빠지는 남녀 커플도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처음 만났을 때 느끼는 긍정적인 감성은 호감을 느끼는 수준인 ‘I like you’입니다. 네가 만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고 누가 물을 때에도 ‘좋은 사람이야’라는 식의 답변이 나옵니다. 그러다 점차 ‘I love you’의 감성으로 발전합니다.
결혼한 뒤 초기에는 결혼 전의 감정이 어느 정도 유지되지만 세월이 흘러가면서 과거 연애 시나 결혼 초기의 감정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보편적인 부부의 모습입니다.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면 부부의 의미는 ‘I need you’ 로 변화됩니다. 부부 사이에 상대방을 사랑하는 존재보다는 필요한 존재로 더 인식하게 됩니다.
 
◆감정이 변하는 순서에 순응해야 행복하다
 
이러한 순서로 변해가는 감성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서로의 관계를 정립해가는 것이 정신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해 좋습니다. 피가 펄펄 살아 움직이는 젊은 시절에는 좋아하는 상대방을 ‘I like you’로만 바라보기도 힘듭니다. ‘I love you’로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남자가 ‘I love you’의 사랑고백을 하는데 “오빠~~ 안 돼~~~ 나는 오빠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친구인거야…”  끝까지 이렇게 ‘I like you’만을 고집하며 계속 만난다면 자기 생각만 하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만남을 그만 두는 게 상대를 위하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오빠가 마음 정리하고 다른 여자를 만날 수 있게 해주어야하니까요.
‘I love you’가 깊어져서 결혼하여 살아가면서 사랑의 열기가 점차 가라앉는데 "이건 아냐… 이래서는 안 돼…“ 하면서 젊어서와 똑같은 사랑의 태도를 배우자가 나에게 보여주기를 계속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뿜어 나오는 사랑의 감정이 두 사람 관계를 절대적으로 지배했더라도, 결혼 후에는 생활 속에서 부딪치는 상황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다른 태도를 적절히 조율해가는 것이 중요해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성숙한 인간관계에서 필수인 이해심을 바탕으로 하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만 결혼 생활이 무난히 유지될 수 있습니다.
 
나중에 급기야 부부 사이에서 ‘I love you’의 감정이 희미해지더라도 부부는 계속 행복하게 잘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상대방에 대하여 ‘I need you’를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할아버지 되면 누가 내 등을 긁어주지? 마누라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수다 떨고 싶은데 들어줄 친구가 당장 없을 때에는 남편이 내 수다를 들어주는 친구 역할을 해줍니다. 어차피 나이 들면 남는 것은 부부 두사람입니다. 노년이 되어서 외로움이라는 감옥 아닌 감옥에 갇히지 않는 가장 확실한 길은 부부 사이가 가장 친한 친구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 의지를 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가 부부 사이에서 궁극적으로 찾아지는 모습이 됩니다. 남녀관계에서는 ‘I like you’, ‘I love you’의 과정을 거쳐 ‘I need you’라는 종착역에 도달하는 셈입니다.
 
◆그럼 돈(money)은 어떨까요
돈 좋아하세요?
돈 사랑하세요?
돈 필요하세요?
 
어떤 사람이던지 돈에 대해서 세가지 감성이 동시에 섞여있기는 하지만 이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강하게 마음에 작용하는지는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돈에 대한 ‘I like you’의 마음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는 적극적으로 돈을 벌 가능성이 더 큽니다. 반면에 돈에 대하여 ‘I love you’ 인 사람은 돈에 집착하는 경향이 더 강한 편입니다. 남녀 관계에서도 ‘I like you’를 넘어선 ‘I love you’인 관계에서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에서 황금만능주의와 배금사상이 퍼져나가는 것은 돈에 대한 ‘I love you’의 감성이 너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열 가진 사람이 하나 가진 사람 것까지 차지하고 싶어 하는 모습도 가끔 볼 수 있는데, 이것도 바로 이러한 성향을 보여줍니다. 돈 때문에 매우 가깝던 사람 관계가 파탄 나고, 형제 관계가 깨지는 것도 드물지 않습니다. 돈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친한 사람과 의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막대한 재산가의 부인이 암으로 죽게 되었을 때 임종을 지켜본 호스피스의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거의 죽어가는 순간에 ‘내 돈, 내 돈’을 부르짖는 모습을 보았다고 합니다.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는 돈이 아무 필요가 없음에도 그 많은 돈을 놓고 죽기 아까워하는 심정이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옆에만 두고 싶어 하고 다른 사람에게 보내고 싶지 않듯이, 돈을 사랑하면 무조건 자기 혼자 돈을 움켜쥐고 있고 사회와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보내려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한 모습은 ‘I need you’입니다. 정당한 필요에 의해서 돈을 벌고, 정당한 필요에 의해서 돈을 모으는 사람이 나중에 돈을 쓸 때에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돈을 쓰며 함부로 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사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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