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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는 더 큰 신이 될 준비를 하는 '작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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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873회 작성일 15-06-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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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소년작가 팀 보울러·줄리아 골딩 방한

 "우리는 10대가 '작은 신(神)'이라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10대는 몰아넣고 압박을 가할 때만 '작은 악마'로 변해요. 청소년들은 더 큰 신이 될 준비를 하는 '작은 신'입니다."

1997년 소설 '리버 보이'로 '해리포터'를 물리치고 영국의 대표적 청소년문학상인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작가 팀 보울러의 얘기다. 1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주한영국문화원 주최로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한-영 아동청소년 문학 작가 및 평론가 세미나'에서 보울러는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지나친 통제가 문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청소년은 놀랍고 복잡한데다 급격한 변화를 겪는 존재"라며 "지나친 통제를 받게 되면 제대로 10대를 누릴 수 없게 되는데 영국에서는 아이들에 대한 통제가 너무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보울러는 "어느 정도의 통제를 가할 것인지 균형이 중요한데 영국사회에서는 적절한 통제 수준이 확립돼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나는 10대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있고 이들의 미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함께 세미나에 참가한 청소년 작가 줄리아 골딩도 아이들에게 고전 읽기를 강조하는 풍토를 비판하며 '재미있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골딩은 "한국의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이 없고 독서를 장려하면서도 고전이나 특정 분야를 주로 읽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사실 영국도 비슷한데 그건 11살에게 셰익스피어를 읽게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웃었다.

이어 "외부인으로서 감히 말씀을 드리면 아이들이 책의 재미와 즐거움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 아이들에게도 하는 얘기지만 한 가지 이상의 다양한 삶을 살아보는 방법은 독서밖에 없다는 걸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골딩은 "영국에서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해리포터'나 '헝거게임' 같은 책을 주면 (시리즈로) 8∼9권씩 읽게 되고 독서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면서 아이들이 재미에서 시작해 독서의 폭을 넓혀갈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청소년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는 게 골딩의 말이다. 골딩은 "읽는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사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고 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스타 작가' 보울러는 '리버 보이' 이후 '스타시커'와 '스톰 캐쳐' 등의 작품을 내놓으면서 앵거스 도서상과 랭커셔 도서상을 잇따라 받은 유명 작가다.

'코니 라이온하트' 시리즈의 작가 골딩 역시 네슬레아동문학상과 오타카아동문학상을 받는 등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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