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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이 영어 가르치려다 말더듬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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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미 댓글 0건 조회 1,464회 작성일 15-06-0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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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능프로그램에서 23개월 된 아기가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국말도 잘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였지만 알파벳을 모두 헤아리고, 아빠가 손으로 가리키는 영어 낱말 카드를 모두 맞췄다. 영어가 전 세계적으로 공용어가 되면서 아기들의 영어 실력에 대한 부모들의 기대가 높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국무총리산하기관 육아정책연구소가 수도권 거주 초등학교 1, 2학년생 1200명을 대상으로 영어교육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어교육 시작 평균 연령은 3.7살이며, 3~5세 사이에 영어교육을 시작한 비율은 전체의 92.7%에 달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 DB

하지만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에 이중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에게 말더듬 증상을 악화·증폭시킬 수 있다. 말더듬은 일종의 뇌 신경 질환이자 심리적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3~5세에는 아직 한 가지 언어도 완전히 습득이 안 된 상태로 언어조절 능력이 낮다. 그런데 이때 무리하게 이중언어를 사용하게 하면 두 언어 사이에서 혼란이 와 말더듬이 증폭될 수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 의하면 4~6세 아이들 3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말더듬이 3배 정도 잦았고, 외국어를 학습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말을 더듬는 횟수가 높았다.

말더듬 증상은 두 가지 언어 모두에서 나타나기도 하지만 두 언어 중 상대적으로 못하는 언어를 사용할 때 심해진다. 영어는 유창하게 하지만 한국말을 할 때 말을 심하게 더듬는 것인데, 이런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리적 부담으로 점차 자신감을 잃고, 심한 경우 말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게 될 수 있다.

아이가 말더듬 증상을 보인다면 다그치거나 혼내기 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천천히, 마음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야 한다. 또, 아이가 언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소리 내 책을 읽어주는 등의 활동도 좋다.

이중언어로 인한 말더듬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육 전 언어치료실이나 언어치료센터에서 '영유아 언어발달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를 통해 아이의 언어발달 속도를 측정해 빠른 편이라면 이중언어 교육을 받아도 좋다. 교육할 때는 노래 부르기, 대화하기 등의 '놀이'교육이 좋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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