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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결정짓는 밥상머리 교육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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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ale 댓글 0건 조회 1,317회 작성일 11-01-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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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부모와 함께한 밥상머리에서의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 옛날부터 우리는 가족과 둘러않은 밥상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하나씩 배웠다. 밥상 머리는 예절이 살아 숨쉬는 재현의 자리었고, 어떤 잘못도 이해받는 화해의 자리었으며, 삶의 철학이 대물림되는 교육의 자리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밥상’을 되찾아주자.

1 하루 20분 가족 식사, 아이의 미래 바꾼다
가족 식사 자리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대화하기가 비교적 쉽다. 3세 유아가 혼자 식탁을 지키는 경우는 극히 드물뿐더러 아이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적어도 식사를 마칠 때까지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를 보면 가정마다 식탁에서 나누는 대화 시간은 2~45분까지 꽤 큰 차이가 있었지만, 분석 결과 평균적인 식사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그런데 이 20분은 바로 3세 유아가 한 가지 대상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일치한다. 다시 설명하자면 아이는 흥미를 끌 만한 무언가를 발견했을 때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3세 유아는 식사 중 대화에 흥미를 느끼면 20분간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아이가 제일 흥미 있어 하는 책을 읽어주는 시간과도 비슷했다. 하지만 같은 집중력을 보이더라도 책읽기에서는 부모의 일방적인 어휘에 노출되는 것에 비해, 가족 식사 자리에서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부모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더 많았다. 책을 읽어줄 때는 아이의 관심도가 떨어질 때에도 부모가 일방통행적인 읽기를 하는 반면, 밥상머리에서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대화로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의 관심을 잡아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아이는 대화를 통해 집중력을 계속 발현하고, 20분간 집중하는 데 익숙해진 아이는 그 뒤 최대 집중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려갔을 것은 분명하다. 결국 그 어떤 교재 교구, 혹은 책보다 가족 식사 시간이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명약인 셈이다.

2 식사 중 이뤄지는 아이들의 연령별 두뇌발달
밥상머리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가르쳐야 한다는 압박감으로부터 부모를 자유롭게 한다는 점이다. 아이의 두뇌발달에서 연령별로 꼭 필요한 요소들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식사 중에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부모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와 함께하는 밥상을 즐길 때, 밥상머리 교육의 효과는 제 가치를 발휘한다.

1~2세(0~24개월)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밥상에서의 관심이다. 이 시기에 아이가 나쁜 식습관을 갖게 되면 가족 식사 자리에 동참하는 자체가 어려워진다. 아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8개월 전후부터 어느 정도 손으로 물건을 쥘 수 있게 되므로 올바른 식습관을 만들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할 수 있다.

아이가 제시간에 식탁에 앉아 여러 가지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아이에게 어른들의 식사 시간에 맞춰 같은 자리에서 이유식을 먹이고 밥상에서 서로 시선을 맞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

3~6세(25~72개월)의 아이들은 식사 준비 과정부터 동참시키자. 본격적인 밥상머리 교육이 가능한 때다. 늦더라도 36개월 시기에는 가능하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대답을 들으면서 하루에 약 5~6개의 단어를 익히고, 말할 때 1천여 개의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가족 밥상에서 다양한 가족구성원의 대화를 듣고 부모의 독려 아래 순서에 맞게 이야기하는 훈련을 받는 것이 좋으며, 이는 어휘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밥상에서 배려를 가르쳐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두뇌발달을 도우려면 타인을 배려하는 사고를 키워줘야 한다. 배려는 사회성과 관계가 깊다. 타인과 관계를 맺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타협을 통해 해결하고, 동정심과 관심을 느껴야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려를 할 수 있다.
밥을 먹을 때 ‘부모님이 이 반찬을 좋아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먼저 먹을 게 아니라 어른이 먼저 드시는 것을 보고 먹고, 또 그 반찬은 남겨놓으면서 배려를 배운다. 집에서 그런 것을 알고 밖에 나가면 자기만 위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남을 배려할 줄 알게 된다.

명사의 밥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홀어머니와 함께한 식탁’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백악관에 입성해서 가장 누리고 싶은 일로 가족들과의 식사를 꼽았다. 오랜 선거유세 기간으로 인해 두 딸과 가족 식사를 함께하지 못했던 그는 아이들과의 아침식사를 위해 회의 시간을 조정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그에게 저녁식사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가족만의 시간이다. 가족 식사에 참석하려고 잠시 집무실을 떠났다가 새벽까지 일하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기도 한다.

오바마가 가족 식사를 우선순위에 두게 된 연유는 그의 어머니에게서 찾을 수 있다. 어머니는 새벽 4시 30분이면 늘 아침식사를 오바마의 침대로 가져왔다. 직장에 나가야 했던 그녀가 아들과 유일하게 마주할 수 있는 아침식사 시간을 앞당겨 아이의 밥상머리 교육에 헌신한 것이다.

새벽의 아침식사 시간 동안 오바마가 배운 것은 단순한 교과목이나 영어 몇 마디가 아니었다. 싱글맘에 워킹맘, 학생이라는 세 가지 임무를 지고서도 자식의 아침식사 자리를 지켰던 그 열정이 오바마의 인생 철학을 형성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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