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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해결하면 고민 끝! 아이와 함께 떠나는 첫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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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628회 작성일 11-01-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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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가족 단위로, 혹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예전 같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비행기 한번 못 타봤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내 아이에게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싶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해주고 싶지만 걸리는 게 많아 망설이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준비했다. 내 아이와 특별한 추억을 위해, 출발!


관문 1 비행기 타기


그동안 여러 번 아이와 해외여행을 계획해봤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포기하고 말았다면 아마 비행기 타기라는 관문을 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아이가 너무 어려서 비행기 타기가 위험하지는 않을지, 어른들도 종종 잘 적응하지 못하는 기내에서 아이가 힘들어하면 어떻게 할지 걱정스럽다.


우선, 비행기는 이착륙시가 아니라면 기압이 일정하게 조정되고 있으므로 어리다고 해서 비행기를 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국제선의 경우 생후 14일 이상이면 탑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백일 전의 아이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이 좋다. 백일 전에는 아이가 스스로 신체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데다 엄마 뱃속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 때 생기는 귀울림이나 소음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비행 기간이 이틀 이상 긴 경우라면 적어도 생후 5~6개월 이전의 아이는 피하는 게 좋겠다.

또 시차가 급격하게 벌어지면 아이의 신체 및 생활 리듬이 적응하지 못해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보다 오히려 시차 적응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모든 아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특히 첫 번째 해외여행이라면 최대 3시간 이상 시차가 벌어지지 않는 곳으로 목적지를 정하자. 하나 더 덧붙이자면 가능한 한 직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이에게 편하다.


가장 걱정스러운 때가 바로 비행기가 이륙, 착륙할 때다. 기압이 갑자기 높아지면 귀가 멍멍해지고 때로는 호흡 곤란이나 두통을 호소할 수도 있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물이나 분유를 먹이거나 젖꼭지를 물려주면 된다. 만약에 아이가 잠이 들었다면 이륙 방송이 나올 때쯤 깨워서 먹이도록 하자. 미리 솜을 준비해두었다가 귀를 막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한 경우에는 승무원에게 따뜻한 수건을 달라고 해서 귀에 대어주면 증기로 인해 편안해진다. 좀 더 큰아이의 경우에는 컵에 물이나 음료를 담아 빨대로 마시게 하거나 부드러운 사탕 등을 빨도록 한다. 특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코를 꽉 잡은 다음 입이 아닌 코로 바람을 힘껏 불라고 시키고 하품을 크게 하도록 하는 것이다. 미리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연습을 시켜두는 것이 좋다.

기내는 매우 건조하므로 탈수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자주 조금씩 물을 섭취하게 하고 피부가 민감한 아이라면 보습제도 수시로 발라준다.



관문 2 아이용 항공권 준비와 서비스 이용
항공권 예매나 여행사 예약 때는 얼마나 절약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것이 필수다. 특히 최근에는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는 부분은 없는지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호텔이나 리조트 등은 아이들에 대한 서비스 룰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12세 이하는 음식이 무료거나 숙박비를 할인해주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사 패키지는 각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는 성인 요금의 70%, 이런 식으로 매겨놨기 때문에 혜택을 누릴 수 없다.

항공 요금에서 ‘유아’는 만 24개월 미만의 어린아이들을 말한다. 부모의 무릎에 앉혀서 가는 대신 요금은 성인 정상 운임의 10%를 내면 된다. 하지만 어른은 한 명인데 같이 가는 아이가 2명인 경우에는 둘 다 24개월 미만이라고 해도 한 명만 10% 요금이고 나머지 아이는 24개월 이상의 소아 요금을 내고 독립된 자리를 받도록 되어 있다. 만 24개월 이상부터 12세까지는 ‘소아’로 분류해 성인 요금의 75~85%를 내야 한다.

또 쉽게 지나쳐버리는 부분이 마일리지제도인데, ‘애들 거 어느 세월에 모아서 공짜로 타보겠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 이용하자. 그러나 가끔 여행을 다니는 이들이 순수하게 비행기 이용 실적만으로 점수를 채우기는 매우 어려운 일. 요즘은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신용카드가 많이 나와 있다. 다만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카드는 연회비가 비싼 편이므로 가족 중 한 사람의 이름으로만 카드를 만들어 가족 물품을 살 때 몰아서 사용하면 효율적이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패스 주니어’, 아시아나 항공은 ‘매직 마일스’라는 이름으로 만 2세 이상 12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마일리지 회원 제도를 두고 있으니 놓치지 말자. 두 항공사 모두 가족 합산 마일리지 제도가 있어 합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아이들 항공권 마일리지 적립을 소홀히 하면 후회할지 모른다.


관문 3 준비물 챙기기
혼자 여행을 떠날 때도 짐을 싸다 보면 자꾸만 늘어나 무엇을 빼고 갈지 고민하게 되는데 게다가 아이와 여행이라니. 챙겨야 할 게 얼마나 많을지 걱정이 앞선다. 어른 준비물에 아이 준비물까지 신경 쓰다 보면 ‘에이, 좀 더 커서 자기 물건 챙길 수 있을 때 가지 뭐’하고 여행을 포기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너무 속 끓이지 말고 간편하지만 요긴한 이것들을 지금 챙겨 넣자.


● 큰 수건 전신 크기의 큰 수건을 부드러운 것으로 준비해 가자. 씻고 나서 쓰는 것은 물론, 이불로도 보온용으로도 유용하다. 특히 잘 마르는 소재로 얇은 것을 챙긴다.

● 비옷
외국은 날씨 변화가 급격한 곳이 많다. 아이들이라면 우산보다 가볍고 손도 자유로운 비옷이 좋다. 옷이 더러워지는 곳에 가게 됐을 때도 꺼내 입으면 된다.

● 물티슈
기내에서나 여행지에서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의외로 구하기 쉽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넉넉하게 챙겨라.

●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먹을 거리
아이가 새로운 맛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경우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반찬을 챙기는 게 좋다. 김과 볶음 고추장을 추천한다. 비행기 안에서 지루해하거나 활동량이 커서 쉽게 배고파 할 수 있으니 간식도 몇 가지 가져가자.

● 간단한 놀거리
‘여행을 갔으면 현지에서 새로운 걸 즐겨야지’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비행기에서나 호텔 방에서 딱히 할 게 없어 아이가 보채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건전지로 작동하지 않는 가벼운 것이 좋고 특히 잃어버려도 괜찮을 만한 것으로 챙긴다. 색칠 공부를 하게 하거나 스티커로 종이에 꾸미는 것을 추천한다.

● 상비약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해열제(물약, 좌약 모두)와 체온계는 반드시 챙겨야 한다. 그리고 감기 설사약, 상처에 바르는 연고, 놀랐을 때 먹는 약도 준비해두는 편이 좋겠다.

● 목걸이 이름표
테마파크나 사람이 붐비는 관광지에서 아이와 함께 다닐 때, 말도 안 통하는 아이를 혹시 잃어버릴까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이때를 대비해 문구점에서 목걸이 이름표를 사두자. 아이의 이름과 부모의 이름, 간단한 인적사항과 호텔 위치, 전화번호 등을 영문으로 적은 후 호텔 이름이 인쇄된 메모지나 호텔 안내 리플릿에서 호텔 이름과 위치 부분만 오려 이름표에 끼워 넣어 목에 걸고 다니면 안심할 수 있다.


실전! 아이와 여행 경험 네 번, 김은지씨의 조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 즐거운 코스를 찾아보세요”

하나, 무리한 계획은 세우지 마세요.
일정과 동선을 짤 때 최대한 많이 보고 싶어서 욕심내서 무리하게 계획을 짜게 되잖아요? 아이랑 다니면 기동력도 떨어지고 신경 쓸 것도 많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조급해서 오히려 일정을 빽빽하게 짜는 경우가 있어요. 일정을 잘 짜려고 고민하기보다는 인터넷이나 가이드북을 통해 가고자 하는 곳이 언제 문을 닫는지, 입장 시간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어떻게 가야 동선을 줄일 수 있는지를 알아내서 여유롭지만 현명하게 일정을 짜는 게 나아요.

둘, ‘아이를 위해서’ 라는 마음은 먹지 마세요.
여행의 의미를 너무 아이에게 맞추면 여행이 아니라 돈을 투자한 ‘학습’이 되고 말 거예요. 그 안에는 어른들이 먹고, 자고, 쓴 돈도 다 포함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싹 잊어버리게 되고 부모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 거금을 들였는데 뭔가 얻어 가야지’라는 생각만 남게 되죠. 그래서 아이를 힘들게 하고 다녀와서도 자꾸 외우고 기억하게 만들고…. 그러지 마세요. 내가 즐겁게 여행을 하고 그 즐거운 여행길에 예쁜 우리 아이가 함께해서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주니 참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셋, 먼저 에티켓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이세요.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떠들고 칭얼거릴까 봐 걱정이 앞서죠?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엄마 아빠가 규칙과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낯선 곳에 온 만큼 아이도 유심히 엄마를 관찰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맛있는 것 먹고, 신기한 구경을 한 것도 좋았겠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즐거웠던 여행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거예요. 다른 사회의 규칙을 보고 배우고, 또 그것을 실천하는 세련된 엄마 아빠를 보면서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Travel tip 1 이용해볼 만한 기내 어린이 서비스


1 아기 바구니 아기가 11kg 미만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이 바구니는 벽에 부착하는 것으로 좌석이 맨 앞자리여야 쓸 수 있다. 괜히 벽에 달았다 자리만 차지하면 곤란하니 무조건 신청하지는 말고 장거리 비행이거나 비행시간이 밤일 때 이용하면 좋겠다. 단, 규정상 아이가 바구니에 있을 때 보호자 중 한 명은 깨어 있어야 한다.

2 베이비밀(유아), 차일드밀(소아) 베이비밀은 주로 부드러운 푸딩이나 떠먹는 요구르트 같은 유동식, 간단한 이유식, 과일주스, 빵 등으로 구성된다. 비행기 출발 24시간 전에 미리 항공사로 신청해야 한다.

차일드밀도 역시 24시간 전 신청해야 한다. 차일드밀은 어른보다 먼저 서비스 해준다. 한국 항공사는 대부분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가 다양해서 ‘오므라이스, 떡볶이, 탕수육, 자장면, 햄버거, 스파게티 등’에서 고를 수 있다. 단, 예약은 국적기로 했지만 운항 코스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외국 비행기를 탔다면 그 비행기의 차일드밀을 맛보게 된다.

3 유아 안전벨트 만 24개월 미만 어린아이들은 부모 무릎에 앉아가더라도 비행기 이·착륙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의 안전벨트에 끼워 고정할 수 있는 유아용 안전벨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륙 전 승무원이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안전을 위해 물어보도록 하자.

4 유아 수하물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유아용 유모차나 운반용 바구니, 유아 카시트 등 유아용품들을 유아 한 명당 1개는 기내 휴대 수하물로 운반해준다. 단, 유모차는 덮개나 바구니 없이 일자로 접히는 것이어야 한다.

5 개인 액정 화면 지루해하는 아이를 달랠 때 이것만큼 좋은 게 또 없다. 전 항공편을 다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고, 일부 구간만 서비스되는 항공사도 있으니 항공편을 정할 때 참고하도록 하자.



꼭 해보자! 여행의 재미와 보람을 두 배로 만들어 줄 활동들


1 여행가는 곳 만들어보기 여행 갈 곳이 정해지면 큰 도화지 등을 거실 벽이나 유리창에 붙여둔다. 그 종이가 바로 우리가 여행할 국가 혹은 도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그 곳에 맞는 그림이나 사진, 글 등을 자유롭게 찾거나 만들어 붙이게 하면 된다. 틀을 정해주지 말고 아이가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

그냥 그림이나 도시 이름 등을 붙이는 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한데 모을 수 있고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만약에 사진이나 자료가 많이 없다면 가까운 백화점이나 할인점에 있는 여행사 등에서 카탈로그를 받아오거나 인터넷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2 여행지에서 아이가 직접 사진 찍기 아이들은 보통 카메라를 직접 들고 사진 찍는 것을 해 보고 싶어 한다. 이 때, 실제로 아이에게 카메라를 쥐어주고 부모를 찍어보라고 시키자. 어른들의 손에 이끌려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다니던 아이는 이제 주변을 더 자세히 살피고 특이한 모습이나 예쁜 건물, 장식 등을 눈여겨 볼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더 많이 보고 배울 수 있다.

사실 요즘은 대부분이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므로 필름 버릴 걱정도 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아이에게 카메라를 쥐어줘도 되겠다. 다만, 너무 어린 아이의 경우 카메라를 떨어뜨리기 쉬우니 흙바닥과 같이 떨어뜨려도 괜찮을 만한 곳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겠다.


3 여행 중 자신에게 편지쓰기
편지가 어렵다면 여행지의 특징을 담은 엽서를 사서 쓰게 하면 된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친척들에게 보내는 것도 좋지만, 외국에서 그 때의 감정을 담아 자신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본인이 그것을 간직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할뿐더러 변화하는 생각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가 된다. 여행의 들뜸에서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에게 도착한 편지 한 통으로 아이는 여행의 여운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고 특별한 경험으로 간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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