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을 위한 맞춤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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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arvard 댓글 0건 조회 1,685회 작성일 11-01-07 09:07본문
아이 때문에 직장에 나간다? 아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둔다? 어떤 선택을 하든 엄마들은 아이 걱정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혼자 벌어서는 아이 하나 키우기도 버겁다는 요즘, 늘어만 가는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 맡기기와 키우기에 관해
속시원한 해답을 찾아본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취업사이트에서 직장인 1천1백 명을 대상으로 ‘맞벌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결과는 응답자의 91.3%가 맞벌이에 찬성. 이 조사는 사실 미혼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실제로도 20대 기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가 없는 부부는 80% 이상이, 아이가 1명인 부부는 70% 정도가, 아이가 2명 혹은 3명인 부부는 60%에 가까운 사람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이런 통계들로 살펴볼 때 맞벌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일에 양육까지 도맡으려니 워킹 맘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일하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 뭐니 해도 ‘자녀 양육’. 일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더 잘해줄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보육 방법은 무엇일까? 함께 있을 때는 어떻게 놀아주고 또 가르쳐야 할까? 워킹 맘들의 ‘아이 키우기’에 대한 고민은 이렇듯 끊임이 없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라고 꼭 아이를 그릇되게 키우란 법은 없다. 워킹 맘도 제대로 된 육아법만 선택하면 아이를 ‘똑 소리’ 나게 잘 키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정보가 필수. 일하는 엄마들은 전업주부로 가사일만을 도맡는 엄마들처럼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데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에 쫓기다 보니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워킹 맘들을 위한 맞춤 육아법.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맞춤 육아 정보를 꼼꼼히 살펴 사랑스런 우리 아이, 홀벌이 가정 못지않게 번듯하게 키워내자.
Part *1 우리 아이 어디다 맡기기?
대리 양육자 혹은 보육시설 선택하기
아이를 하루 종일 직접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키워줄 안전한 대리 양육자를 찾아야 한다. 아이의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제 자식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아이의 연령에 맞는 양질의 보육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 혹은 시설을 고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좋은 대리 양육자를 골랐다면 그 사람을 혹은 그 시설을 신뢰하라는 것. 자신이 돌볼 때도 해주지 못하는 것을 대리 양육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대리 양육자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것. 그 다음으로는 오랫동안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살펴야 한다. 취학 전까지는 애착 형성이 중요한 때이므로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시설을 고르든 사람을 찾든, 아이를 맡기고자 할 때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인지, 오랫동안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두 사항이 충족됐다면 아이의 연령에 맞는 대리 양육자를 고르도록 하자.
우선 생후 12개월 미만인 아이에겐 하루 종일 1:1 육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제격이다. ‘내 아이’라 생각하며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를 맡긴다면 할머니, 이모, 고모 등 친인척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생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이에겐 놀이를 적당히 유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장난감도 골라주고,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등의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순히 먹여주고 입혀주는 차원을 넘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절히 통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생후 24개월 이후 아이는 또래와의 관계를 원한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설에 맡기게 된다면 또래 친구들이 많은지,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지를 반드시 살피도록 하자.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길 경우
“의사를 묻고 보육비와 맡기는 시점을 확실히 하자”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했다면 먼저 상황을 설명하고, 언제까지 보육을 부탁할 것인지 솔직히 말한 뒤 아이를 돌봐줄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이것은 시댁이나 친정 모두 마찬가지다. ‘아무렴, 예쁜 손자·손녀인데 부탁하면 무조건적으로 봐주시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 괜히 가족관계만 나빠질 수 있다. 돌봐줄 의사가 있는지 정중히 묻고, 보육비는 얼마나 생각하는지도 미리 물어둔다. 어른들이 기꺼이 봐줄 상황이 아니거나 너무 무리한 보육비가 든다면 차라리 보육시설을 찾도록 한다.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아이를 맡아줄 할머니가 있다면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다. 할머니 육아는 젊은 엄마와의 육아 방식 차이로 간혹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지만,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가족 속에서 자라게 되기 때문에 정서 발달에도 좋은 편이다. 또 출퇴근 시간이 조금 이르거나 늦어져도 양해를 구하기 쉽고, 급한 일이 생겼을 때도 아이를 맡기기가 편하다. 보육 비용도 사정에 맞춰(?) 드리면 되기 때문에 효율적.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일하는 엄마 5명 중 1명은 할머니 육아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 댁이 너무 먼 경우나 연세가 너무 많은 경우, 일을 갖고 계신 경우는 맡기지 않는 편이 좋다. 시어머니 혹은 친정어머니께 아이를 맡겼을 때는 부부가 피곤하더라도 저녁에는 되도록 아이를 데려오도록 하자. 시간이 허락지 않는다면 적어도 금요일 저녁에는 아이를 데려와 어른들께 쉴 수 있는 시간을 드리도록 해야 한다. 할머니 육아의 경우 평균 보육 비용은 30만~50만원 선. 하지만 이 밖에 장을 대신 봐드린다거나 집안 경조사비에 조금 더 참여하게 되므로 10만~20만원 정도 더 들어갈 수도 있다.
보육시설에 보내려고 한다면
“보육 시간을 계산한 뒤 적당한 시설을 찾을 것”
친인척에게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어린이집을 알아본다. 긴 시간 맡겨야 한다면 24시간 어린이집, 그렇지 않을 경우 일반 어린이집을 알아본다. 유치원의 경우, 어린이집에 비해 보육시간이 짧아 하루 종일 맡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할머니 육아를 선택했을 때 잠시 어른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할 때는 유치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집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을 경우 보육정보센터(www.educare.co.kr)에 들어가 집에서 가까운 보육시설을 알아보고 그중 동료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최소한 세 군데에 연락을 취해서 방문 일정을 잡는다. 방문했을 때는 집과 직장에서의 거리, 교육비, 보육 가능시간, 보육교사 대 아동의 비율, 교사들의 경력, 놀이&학습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한다.
참고로 일반 어린이집의 경우 기준 보육시간은 평일 12시간(07:30~19:30), 토요일 8시간(07:30~15:30)이고, 원에 따라서는 21시 혹은 24시간 연장 운영하기도 한다. 교육비는 소득 수준이나 아이 수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사항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도록 하자.
베이비시터나 육아 품앗이를 고려 중이라면
“최우선으로 비슷한 육아관을 가졌는지를 따질 것”
베이비시터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국가에서 인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경험이 있는 엄마들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때는 엄마와 같은 육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고르고, 하루 정도 아이를 돌보는 것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 또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에게는 가사일을 함께 시키지 않도록 한다. 업체를 결정했다면 3일 전에 연락해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한 뒤 3~4명의 베이비시터를 만나보고 그중에서 선택한다. 만 2세 이하는 주부 시터가, 만 3세 이상이라면 젊은 대학생 시터가 적당하다. 보통 가입비는 5만~10만원 정도이고, 시간당 이용요금은 4천~1만원 정도인데, 업체마다 다르다.
품앗이 육아는 가까운 지역의 뜻이 통하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아이를 돌봐주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 육아 포털 사이트의 동호회 등에서 지역과 아이 연령이 비슷한 엄마들을 모아 시작하면 된다. 동호회가 없다면 인터넷, 지역 광고, 지역 단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도 번거롭다면 아랫집·윗집·옆집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시작하면 된다. 능력이 된다면 단순히 아이를 대신 봐주는 차원을 넘어 영어, 한글, 음악, 미술 등 한 과목씩 맡아 교육 품앗이를 해도 좋다. 인원은 3~5명이 적당하다.
이웃에서 보모를 찾으려 한다면
“성격 좋고 집 가까이에 사시는 분”
가까운 곳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고, 아이의 나이나 특성상 보육시설에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집 주변에서 보모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분만 찾을 수 있다면 가족이나 친척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보육시설보다는 시간적으로 조금 더 넉넉하게 맡길 수 있으므로 나쁘지 않다. 좋은 분을 찾으려면 우선 이웃 평판을 들어봐야 하는데, 가정이 화목하고 성격이 원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나이로 살폈을 때는 40~50대 사이가 적당한데, 만약 초등학교 취학 전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분명 자기 아이 키우기에도 버거울 것이므로 맡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사는 분이 적당하다.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3명 정도 면접을 본 뒤 오래 하실 수 있는 분으로 선택한다. 비용은 보통 40~50만원 정도를 드린다. 입주 보모를 쓰는 경우 1백20만~2백만원까지는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보모를 구할 때는 두 사람의 수입을 고려해 적당한 선에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Part *2 짧지만 진하게 사랑해~
워킹 맘의쇼트 타임 아기 사랑&육아법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같이 있는 동안의 상호작용의 질이다. 단순히 아이와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이는 부모 사랑의 양을 재지 않고 질을 느낀다. 따라서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다 보면 응석받이를 키우기 십상이다.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켜 신뢰감을 쌓아갈 것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 대부분이 아침 시간에 아이와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다고 걱정을 토로한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출근길, 아이가 떼를 쓰고 매달리며 우는 모습을 보면 어느 부모나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경우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기 십상이다. “잠깐 갔다 온다”고 하거나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는 사이 도망 나온다거나 혹은 무리한 선물을 사주겠다며 부도수표(?)를 날리는 경우까지. 이런 방법들은 출근시 아이를 떼어놓는 일시적인 방편이 되어줄 순 있지만 아이에게 불신을 키워주게 되므로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엄마 아빠가 어디를 가는지, 왜 가야만 하는 건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를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아이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전화할 것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엄마 아빠가 늘 아이와 함께한다는 걸 아이로 하여금 느끼게 해주려면 회사에서 하루 세 번 이상 아이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이에게 엄마가 혹은 아빠가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 간혹 아이의 하루 생활이 궁금해서 묻는다는 것이 “유치원 갔다 와서 손은 씻었니?” “학습지는 했니?” “할머니 말씀은 잘 듣고 있니?” 등 아이를 감시하고 취조하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통화는 사실 안 하느니만 못하다. 되도록 따뜻한 목소리로 아이의 하루 생활을 칭찬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도록 한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30분은 아이에게 집중할 것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아이를 씻기고…. 맞벌이 부부는 당연히 바쁘다. 하지만 집안을 정리하고 빨래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아이를 위해 할애하도록 하자.
맞벌이 부부는 대개 아이의 애정 결핍을 걱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질이 높은 양육을 받는 아이는 절대 애정결핍에 걸리지 않는다. 밀린 집안일, 회사 일은 잠시 잊고 하루 30분만이라도 아이만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몸짓에 엄마 아빠의 온 신경을 집중해보자. 아마 긴 시간을 함께하진 못해도 엄마 아빠의 사랑이 아이에게 아주 진하게 전달될 것이다.
*보육시설 선택시 체크리스트
□ 몇 살 아이부터 받는가?
□ 어린이집 오픈 시간은 몇 시인가?
□ 종일반과 반나절반의 보육시간은 각각 어떻게 되나?
□ 집에서 가까운가?
□ 직장에서 가까운가?
□ 교육비는 적절한가?
□ 연령에 따라 교육비 차이가 있는가?
□ 교육비에 점심이 포함되는가?
□ 아이 둘이 다닐 경우 교육비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 부가비용이 있는가?
□ 교재 교구는 풍부한가?
□ 보육교사 대 아동의 비율은 적절한가?
□ 교사들의 경력은 어떠한가?
□ 시설이 안전하고 아이에게 알맞게 설치되어 있는가?
□ 프로그램은 놀이 중심인가?
□ 급식과 간식은 어떠한가?
*엄마 사랑 두 배로 표현하세요~
아이를 위한 애정 표현 스킬 10단계
1. 배나 볼을 살짝 눌러주는 정도의 스킨십으로 아이를 깨운다.
2.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도록 간지럼 놀이를 하며 옷을 입힌다.
3 헤어질 때는 반드시 인사를 하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꼭 안아준다.
4 퇴근 후 아이와 만나면 활짝 웃으며 아이를 꼭 끌어안는다.
5 집안일을 하면서 가끔 아이를 업어준다.
6 함께 목욕을 하며 물장난을 친다.
7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보면서 함께 춤을 춘다.
8 장을 볼 때는 꼭 함께 간다.
9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 가끔 함께 요리를 한다.
10 잘 때는 포근하게 끌어안고 자장가를 불러준다.
혼자 벌어서는 아이 하나 키우기도 버겁다는 요즘, 늘어만 가는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 맡기기와 키우기에 관해
속시원한 해답을 찾아본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취업사이트에서 직장인 1천1백 명을 대상으로 ‘맞벌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결과는 응답자의 91.3%가 맞벌이에 찬성. 이 조사는 사실 미혼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실제로도 20대 기혼 직장인 10명 중 9명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가 없는 부부는 80% 이상이, 아이가 1명인 부부는 70% 정도가, 아이가 2명 혹은 3명인 부부는 60%에 가까운 사람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다. 이런 통계들로 살펴볼 때 맞벌이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듯한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일에 양육까지 도맡으려니 워킹 맘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일하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 뭐니 해도 ‘자녀 양육’. 일을 하면서 짧은 시간에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더 잘해줄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보육 방법은 무엇일까? 함께 있을 때는 어떻게 놀아주고 또 가르쳐야 할까? 워킹 맘들의 ‘아이 키우기’에 대한 고민은 이렇듯 끊임이 없다. 하지만 일하는 엄마라고 꼭 아이를 그릇되게 키우란 법은 없다. 워킹 맘도 제대로 된 육아법만 선택하면 아이를 ‘똑 소리’ 나게 잘 키울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정보가 필수. 일하는 엄마들은 전업주부로 가사일만을 도맡는 엄마들처럼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는 데 더욱 많은 정보가 필요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에 쫓기다 보니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워킹 맘들을 위한 맞춤 육아법.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맞춤 육아 정보를 꼼꼼히 살펴 사랑스런 우리 아이, 홀벌이 가정 못지않게 번듯하게 키워내자.
Part *1 우리 아이 어디다 맡기기?
대리 양육자 혹은 보육시설 선택하기
아이를 하루 종일 직접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키워줄 안전한 대리 양육자를 찾아야 한다. 아이의 작은 신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제 자식처럼 사랑할 수 있는 사람, 아이의 연령에 맞는 양질의 보육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 혹은 시설을 고른다. 이때 중요한 것은 좋은 대리 양육자를 골랐다면 그 사람을 혹은 그 시설을 신뢰하라는 것. 자신이 돌볼 때도 해주지 못하는 것을 대리 양육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대리 양육자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것. 그 다음으로는 오랫동안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살펴야 한다. 취학 전까지는 애착 형성이 중요한 때이므로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시설을 고르든 사람을 찾든, 아이를 맡기고자 할 때는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인지, 오랫동안 돌볼 수 있는 사람인지를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두 사항이 충족됐다면 아이의 연령에 맞는 대리 양육자를 고르도록 하자.
우선 생후 12개월 미만인 아이에겐 하루 종일 1:1 육아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제격이다. ‘내 아이’라 생각하며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 따라서 이 시기에 아이를 맡긴다면 할머니, 이모, 고모 등 친인척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생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이에겐 놀이를 적당히 유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장난감도 골라주고, 위험한 물건을 치우는 등의 관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순히 먹여주고 입혀주는 차원을 넘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적절히 통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생후 24개월 이후 아이는 또래와의 관계를 원한다. 때문에 이 시기에는 시설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설에 맡기게 된다면 또래 친구들이 많은지, 뛰놀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한지를 반드시 살피도록 하자.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길 경우
“의사를 묻고 보육비와 맡기는 시점을 확실히 하자”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기기로 했다면 먼저 상황을 설명하고, 언제까지 보육을 부탁할 것인지 솔직히 말한 뒤 아이를 돌봐줄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야 한다. 이것은 시댁이나 친정 모두 마찬가지다. ‘아무렴, 예쁜 손자·손녀인데 부탁하면 무조건적으로 봐주시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 괜히 가족관계만 나빠질 수 있다. 돌봐줄 의사가 있는지 정중히 묻고, 보육비는 얼마나 생각하는지도 미리 물어둔다. 어른들이 기꺼이 봐줄 상황이 아니거나 너무 무리한 보육비가 든다면 차라리 보육시설을 찾도록 한다.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아이를 맡아줄 할머니가 있다면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다. 할머니 육아는 젊은 엄마와의 육아 방식 차이로 간혹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지만, 아이가 자연스럽게 대가족 속에서 자라게 되기 때문에 정서 발달에도 좋은 편이다. 또 출퇴근 시간이 조금 이르거나 늦어져도 양해를 구하기 쉽고, 급한 일이 생겼을 때도 아이를 맡기기가 편하다. 보육 비용도 사정에 맞춰(?) 드리면 되기 때문에 효율적. 그런 이유 때문인지 일하는 엄마 5명 중 1명은 할머니 육아를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 댁이 너무 먼 경우나 연세가 너무 많은 경우, 일을 갖고 계신 경우는 맡기지 않는 편이 좋다. 시어머니 혹은 친정어머니께 아이를 맡겼을 때는 부부가 피곤하더라도 저녁에는 되도록 아이를 데려오도록 하자. 시간이 허락지 않는다면 적어도 금요일 저녁에는 아이를 데려와 어른들께 쉴 수 있는 시간을 드리도록 해야 한다. 할머니 육아의 경우 평균 보육 비용은 30만~50만원 선. 하지만 이 밖에 장을 대신 봐드린다거나 집안 경조사비에 조금 더 참여하게 되므로 10만~20만원 정도 더 들어갈 수도 있다.
보육시설에 보내려고 한다면
“보육 시간을 계산한 뒤 적당한 시설을 찾을 것”
친인척에게 맡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까운 어린이집을 알아본다. 긴 시간 맡겨야 한다면 24시간 어린이집, 그렇지 않을 경우 일반 어린이집을 알아본다. 유치원의 경우, 어린이집에 비해 보육시간이 짧아 하루 종일 맡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할머니 육아를 선택했을 때 잠시 어른들이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할 때는 유치원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린이집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을 경우 보육정보센터(www.educare.co.kr)에 들어가 집에서 가까운 보육시설을 알아보고 그중 동료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최소한 세 군데에 연락을 취해서 방문 일정을 잡는다. 방문했을 때는 집과 직장에서의 거리, 교육비, 보육 가능시간, 보육교사 대 아동의 비율, 교사들의 경력, 놀이&학습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한다.
참고로 일반 어린이집의 경우 기준 보육시간은 평일 12시간(07:30~19:30), 토요일 8시간(07:30~15:30)이고, 원에 따라서는 21시 혹은 24시간 연장 운영하기도 한다. 교육비는 소득 수준이나 아이 수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사항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도록 하자.
베이비시터나 육아 품앗이를 고려 중이라면
“최우선으로 비슷한 육아관을 가졌는지를 따질 것”
베이비시터는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실 국가에서 인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경험이 있는 엄마들에게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때는 엄마와 같은 육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고르고, 하루 정도 아이를 돌보는 것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 또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에게는 가사일을 함께 시키지 않도록 한다. 업체를 결정했다면 3일 전에 연락해 원하는 스타일을 설명한 뒤 3~4명의 베이비시터를 만나보고 그중에서 선택한다. 만 2세 이하는 주부 시터가, 만 3세 이상이라면 젊은 대학생 시터가 적당하다. 보통 가입비는 5만~10만원 정도이고, 시간당 이용요금은 4천~1만원 정도인데, 업체마다 다르다.
품앗이 육아는 가까운 지역의 뜻이 통하는 엄마들끼리 모여서 아이를 돌봐주는 것을 말한다. 인터넷 육아 포털 사이트의 동호회 등에서 지역과 아이 연령이 비슷한 엄마들을 모아 시작하면 된다. 동호회가 없다면 인터넷, 지역 광고, 지역 단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도 번거롭다면 아랫집·윗집·옆집의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시작하면 된다. 능력이 된다면 단순히 아이를 대신 봐주는 차원을 넘어 영어, 한글, 음악, 미술 등 한 과목씩 맡아 교육 품앗이를 해도 좋다. 인원은 3~5명이 적당하다.
이웃에서 보모를 찾으려 한다면
“성격 좋고 집 가까이에 사시는 분”
가까운 곳에 가족이나 친척이 없고, 아이의 나이나 특성상 보육시설에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 집 주변에서 보모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분만 찾을 수 있다면 가족이나 친척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보육시설보다는 시간적으로 조금 더 넉넉하게 맡길 수 있으므로 나쁘지 않다. 좋은 분을 찾으려면 우선 이웃 평판을 들어봐야 하는데, 가정이 화목하고 성격이 원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나이로 살폈을 때는 40~50대 사이가 적당한데, 만약 초등학교 취학 전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분명 자기 아이 키우기에도 버거울 것이므로 맡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사는 분이 적당하다. 양육자가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3명 정도 면접을 본 뒤 오래 하실 수 있는 분으로 선택한다. 비용은 보통 40~50만원 정도를 드린다. 입주 보모를 쓰는 경우 1백20만~2백만원까지는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보모를 구할 때는 두 사람의 수입을 고려해 적당한 선에서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Part *2 짧지만 진하게 사랑해~
워킹 맘의쇼트 타임 아기 사랑&육아법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이 아니라 같이 있는 동안의 상호작용의 질이다. 단순히 아이와 같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아이는 부모 사랑의 양을 재지 않고 질을 느낀다. 따라서 함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지나친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다 보면 응석받이를 키우기 십상이다.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켜 신뢰감을 쌓아갈 것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 대부분이 아침 시간에 아이와 헤어지기가 너무 힘들다고 걱정을 토로한다. 그렇지 않아도 바쁜 출근길, 아이가 떼를 쓰고 매달리며 우는 모습을 보면 어느 부모나 발길이 잘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럴 경우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기 십상이다. “잠깐 갔다 온다”고 하거나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는 사이 도망 나온다거나 혹은 무리한 선물을 사주겠다며 부도수표(?)를 날리는 경우까지. 이런 방법들은 출근시 아이를 떼어놓는 일시적인 방편이 되어줄 순 있지만 아이에게 불신을 키워주게 되므로 좋은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다. 따라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엄마 아빠가 어디를 가는지, 왜 가야만 하는 건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를 아이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아이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에 세 번 이상 전화할 것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엄마 아빠가 늘 아이와 함께한다는 걸 아이로 하여금 느끼게 해주려면 회사에서 하루 세 번 이상 아이와 전화통화를 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이에게 엄마가 혹은 아빠가 자신을 아주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 간혹 아이의 하루 생활이 궁금해서 묻는다는 것이 “유치원 갔다 와서 손은 씻었니?” “학습지는 했니?” “할머니 말씀은 잘 듣고 있니?” 등 아이를 감시하고 취조하는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통화는 사실 안 하느니만 못하다. 되도록 따뜻한 목소리로 아이의 하루 생활을 칭찬해주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해주도록 한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30분은 아이에게 집중할 것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밀린 집안일을 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아이를 씻기고…. 맞벌이 부부는 당연히 바쁘다. 하지만 집안을 정리하고 빨래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아무리 바빠도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아이를 위해 할애하도록 하자.
맞벌이 부부는 대개 아이의 애정 결핍을 걱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질이 높은 양육을 받는 아이는 절대 애정결핍에 걸리지 않는다. 밀린 집안일, 회사 일은 잠시 잊고 하루 30분만이라도 아이만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의 몸짓에 엄마 아빠의 온 신경을 집중해보자. 아마 긴 시간을 함께하진 못해도 엄마 아빠의 사랑이 아이에게 아주 진하게 전달될 것이다.
*보육시설 선택시 체크리스트
□ 몇 살 아이부터 받는가?
□ 어린이집 오픈 시간은 몇 시인가?
□ 종일반과 반나절반의 보육시간은 각각 어떻게 되나?
□ 집에서 가까운가?
□ 직장에서 가까운가?
□ 교육비는 적절한가?
□ 연령에 따라 교육비 차이가 있는가?
□ 교육비에 점심이 포함되는가?
□ 아이 둘이 다닐 경우 교육비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 부가비용이 있는가?
□ 교재 교구는 풍부한가?
□ 보육교사 대 아동의 비율은 적절한가?
□ 교사들의 경력은 어떠한가?
□ 시설이 안전하고 아이에게 알맞게 설치되어 있는가?
□ 프로그램은 놀이 중심인가?
□ 급식과 간식은 어떠한가?
*엄마 사랑 두 배로 표현하세요~
아이를 위한 애정 표현 스킬 10단계
1. 배나 볼을 살짝 눌러주는 정도의 스킨십으로 아이를 깨운다.
2.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도록 간지럼 놀이를 하며 옷을 입힌다.
3 헤어질 때는 반드시 인사를 하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꼭 안아준다.
4 퇴근 후 아이와 만나면 활짝 웃으며 아이를 꼭 끌어안는다.
5 집안일을 하면서 가끔 아이를 업어준다.
6 함께 목욕을 하며 물장난을 친다.
7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보면서 함께 춤을 춘다.
8 장을 볼 때는 꼭 함께 간다.
9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선택해 가끔 함께 요리를 한다.
10 잘 때는 포근하게 끌어안고 자장가를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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