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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너무 농후하지도 말고 너무 담박하지도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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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526회 작성일 11-11-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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念頭濃者 自待厚 待人亦厚 處處皆濃
念頭淡者 自待薄 待人亦薄 事事皆淡
故君子居常嗜好 不可太濃艶 亦不可太枯寂
염두농자 자대후 대인역후 처처개농
염두담자 자대박 대인역박 사사개담
고군자거상기호 불가태농염 역불가태고적
 
마음 쓰는 것이 농후(濃厚)한 사람은 스스로를 후하게 대할 뿐 아니라 남도 후하게 대하기 때문에 하는 일마다 다 농후하며, 생각이 담박(淡泊)한 사람은 스스로를 박하게 대할 뿐 아니라 남도 박하게 대하기 때문에 하는 일마다 담박하다.
그러므로 군자는 평상시의 기호(嗜好)를 너무 농후하게 해서도 안 되며, 또한 너무 고적(枯 寂)하게 해서도 안 된다.
『장자』「천운편(天運篇)」에는 ‘고대의 덕성을 갖춘 자(至人)’와 ‘부귀한 것만을 내세우는 자(富者)’등 두가지 유형의 사람에 관한 기술이 있다.

“고대의 지인은 인(仁)을 일시적인 길로서 빌렸으며, 의(義)를 잠시 머무는 주막으로 간주했다. 그래서 자유롭고 아무런 구속도 없는 소요(逍遙)의 경지에서 노닐었고, 검약한 생활을 하면서 사치를 하지 않았으며, 함부로 베풀지 않는 처지에 있었다. 소요는 억지로 하는 행위가 없어서 자연에 순종하는 것이고, 검약한 생활로 사치하지 않아서 자신을 기르기 쉬운 것이며, 함부로 베풀지 않아서 내 것을 억지로 꺼내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손해를 보지 않으니, 고대에는 이런 것을 도를 깨달아서 스스로 노니는 것이라고 하였다.

부유함을 좋아하는 자는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양보할 수 없고, 영화(榮華)를 좋아하는 자는 남에게 영예를 양보할 수 없으며, 권세를 좋아하는 자는 남에게 권력을 양보할 수 없다. 이런 것들을 누리고 있을 때는 뺏기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이런 것들을 잃어버리면 슬퍼서 못 견디는 것인데도, 하나같이 반성하지 않고 쉴새없이 부귀영화를 좇는 데 정신이 팔려 있는 자는 바로 하늘의 형벌을 받은 사람이다.

원한을 사거나 은혜를 베푸는 것, 빼앗거나 내주는 것, 임금에게 간하거나 백성을 가르치는 것, 실리거나 죽이는 것 등 이 여덟 가지는 바로 정치의 수단인데, 오직 대도(大 道 )를 따르면서 막힘이 없는 사람만이 이 여덟 가지를 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옛말에도 ‘정치는 스스로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했으니, 이 말을 옳다고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하늘의 문이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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