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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한걸음 높이 서고 한걸음 물러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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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759회 작성일 11-11-0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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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身不高一步立(입신불고일보립) 如塵裏振衣(여진리진의) 泥中濯足(이중탁족) 如何超達(여하초달) 處世不退一步處(처세불퇴일보처) 如飛蛾投燭(여비아투촉) ?羊觸藩(저양촉번) 如何安樂(여하안락)

입신(立身)할 때는 한걸음 높이 서지 않으면, 마치 ‘티끌 속에서 옷을 터는’것과 같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것과 같으니, 어찌 초탈해서 달관하길 바라는가.

세상에 처할 때는 한걸음 물러서지 않으면, 마치 ‘부나비가 촛불에 뛰어드는’것과 같고 ‘숫양의 뿔이 울타리에 걸린’것과 같으니, 어찌 안락함을 바라겠는가.
도가사상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을 주장하는데. 장자는 「천하편(天下篇)」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공정한 태도를 취하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며, 알기 쉬우면서도 사사로운 마음이 없으며, 생각의 얽매임에서 벗어나서 특별하게 내세우는 주장이 없으며, 만물을 따르면서 너와 나의 입장을 내세우지 않으며, 일에 대해서는 생각으로 헤아리지 않고 지혜로써 도모하지 않으며, 만물에 대해 선택을 하지 않고 만물과 함게 운행한다.

고대의 도술(道術)에서도 이런 면을 찾을 수 있는데, 팽몽(彭蒙), 전병(田騈), 신도(愼到)는 이런 기풍을 들은 뒤 매우 기뻐하였으며, 그들은 만물을 가지런히 하는 것을 으뜸으로 삼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하늘은 만물을 능히 덮을 수는 있으나 만물을 실을 수는 없으며, 땅은 만물을 싣고는 있지만 덮을 수는 없다. 대도(大道)는 만물을 감싸서 포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변별할 수는 없다.’

그들은 모든 사물에는 가능한 일이 있는 동시에 가능하지 못한 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이 때문에 다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물을 선택하면 보편적일 수가 없고, 말로 도를 가르치면 지극할 수가 없다. 그러나 도는 만물을 두루 포용하므로 빠뜨리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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