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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많은 능력을 가진 것은 하나의 참됨보다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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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1,769회 작성일 11-11-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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釣水 逸事也 尙持生殺之柄
조수 일사야 상지생살지병
奕棋 淸戱也 且動戰爭之心
혁기 청희야 차동전쟁지심
可見喜事不如省事之爲適
가견희사불여성사지위적
多能不若無能之全眞
다능불약무능지전진
 
낚시질은 즐거운 일이건만 여전히 살리고 죽이는 권한을 갖고 있고, 바둑을 두는 것은 깨끗한 놀이지만 또한 전쟁(戰爭)의 마음을 일으키나니, 따라서 일을 기뻐함은 일을 덜어낸 자적(自適)함보다 못하고 능력이 많은 것은 무능의 전진(全眞)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것은 도가사상의 핵심이다. 장자는 「인간세편(人間世篇)」에서 남백자기(南伯子?)의 나무에 대한 탄식을 빌어, “일을 좋아하는 것은 일을 덜어서 적합한 것보다 못하며, 능력이 많은 것은 능력은 없어도 온전히 참된 것만 못하다”는 이치를 천명했다.

남백자기가 상구(商丘) 일대로 유람을 갔다가 매우 희귀한 큰 나무를 보았다. 네 말이 말이 끄는 수레 천 대를 그 나무에 매어놓아도 그늘에 가려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컸다. 남백자기가 말했다.

“이것은 무슨 나무일까? 반드시 특별한 재목감이 될꺼야”
이렇게 말하면서 머리를 쳐들어 나무의 가는 가지를 보았는데, 너무나 구불구불해서 마룻대나 대들보로는 쓸 수 가 없었다. 그리고 머리를 숙여서 굵은 밑둥치를 보니 나무 속이 갈라져서 널빤지로도 사용할 수 없었다. 혀로 나뭇잎을 빨았더니 곧 입이 문드러지면서 상처가 났으며, 냄새를 맡았더니 마치 술을 마신 것같이 취해서 사흘 낮 사흘 밤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못했다. 남백자기가 중얼거렸다.

“이건 정말 아무런 쓸모가 없는 나무로군, 그래서 이처럼 높고 크게 자랐구나. 아, 일체를 벗어난 저 신인(神人)도 바로 이 재목감이 되지 못하는 나무처럼, 쓸모없음으로 인해 그런 경지에서 노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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