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재능을 감출 것이니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인생매뉴얼 삶의지침서


 

채근담 지혜와 재능을 감출 것이니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878회 작성일 11-11-08 21:33

본문

鷹立如睡 虎行似病 正是他攫人?人手段處
故君子要聰明不露 才華不逞 ?有肩鴻任鋸的力量
응립여수 호행사병 정시타확인서인수단처
고군자요총명불로 재화불령 재유견홍임거적력량
 
매는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조는 것과 같고 호랑이 걸음은 마치 병든 것과 같으니, 바로 이것이 그들이 사람을 움켜잡고 무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총명을 나타내지 말고 재능을 드러내지 말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큰 일을 어깨에 짊어질 역량(力量)이 있는 것이다.
노자는 “천하를 얻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억지로 하지 않으니, 억지로 한다면 천하를 얻을 자격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말을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뛰어난 지도자는 부하가 그의 존재만 알고 있을 뿐 그의 훌륭한 재능과 탁월한 계책, 뛰어난 업적을 모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에게 아첨하는 일은 생각지도 못하게 만든다.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지도자는 사람들이 그의 능력에 탄복하고 인품에 감동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나 그를 칭찬하고 그와 가깝게 지내려고 한다.

한 단계 더 낮은 지도자는 많은 규칙과 제도를 제정해서 자신부터 엄격하게 준수하며, 부하들로 하여금 자신을 무서워하고 멀리하게 함으로써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든다. 제일 못난 지도자는 재능도 없고 덕성도 없어서 사람을 감복시키지 못하는데다가, 없는 일을 꾸며서 사람을 못 살게 굴기 때문에 밑에 있는 사람들이 암암리에 그를 멸시하고 비난한다.

제일 좋은 지도자는 조용히 자연에 따를 뿐 쉽게 명령을 내리지 않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 자기의 직책을 다하도록 한다. 그래서 큰일이 성사될 때도 이것이 지도자의 공로인 줄 모를 뿐 아니라 심지어 지도자의 존재를 잊어버리기도 한다.

“들꽃이 만발했을 때 그는 그 속에서 웃는다”고 했듯이, 자신의 총명을 드러내지 않고 재능을 과시하지 않아야만 무거운 책무도 짊어질 수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