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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도량이 넓으면 공덕이 날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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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슬리 댓글 0건 조회 2,870회 작성일 11-11-08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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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隨量進 量由識長
덕수량진 양유식장
故欲厚基德 不可不弘基量
고욕후기덕 불가불홍기량
欲弘基量 不可不大基識
욕홍기량 불가부대기식
 
덕은 도량을 따라 늘어나고, 도량은 식견으로 말미암아 커간다. 그러므로 그 덕을 두터이 하고 싶으면 도량을 넓혀야 하고, 도량을 넓히고 싶으면 그 식견을 키워야 한다.
『장자』「천지편」에서는 장자의 말을 빌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자연에 따르면서 도를 통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무릇 도는 고요히 안정되어 있고 투명하고 맑은 것이다. 금석(金石)으로 된 악기도 이 도가 없으면 울릴 수 없으니, 이 때문에 소리를 지닌 금석이라 해도 두들기지 않으면 소리가 울리지 않는 법이다. 만물의 반응을 그 누가 확정할 수 있겠는가?

성대한 덕을 갖춘 사람은 소박함 속에 머물면서 일에 능통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도의 근원에 서 있으면서 그 지혜는 신령함과 통하니, 이 때문에 그의 덕이 광대한 것이다. 그의 마음이 겉으로 나타나는 것은 외부 세계의 사물에 감응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물의 형체는 도가 아니면 생겨날 수 없고, 생겨남은 덕이 아니면 분명해지지 않는다.

사물의 형체 보존하고 그 생성을 궁진(窮盡)함으로써 덕을 완성하고 도를 밝히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덕성이 아니겠는가?

그 덕은 참으로 광활하고 크구나! 그것이 갑자기 나타나서 불쑥 움직이면 만물이 다 그를 따르게 되니, 이를 성대한 덕을 지닌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사물을 보고 소리 없는 고요 속에서 소리를 듣는다. 그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홀로 밝음을 보고, 소리 없는 고요 속에서 홀로 조화의 소리를 듣는다. 그러므로 보고, 듣는 작용이 깊고 또 깊어서 사물의 본성을 파악할 수 있고, 신령스럽고도 신령스러워서 사물의 정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만물과 접촉할 때는 아무것도 소유한 것이 없지만 만물이 바라는 바를 충족시켜주고 때에 따라 만물과 함께하면서 그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물의 큰 것, 작은 것, 긴 것, 짧은 것, 가까운 것, 먼 것이 각자 자기 자리를 차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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